2016. 11. 26.

[예화] 같이 입사했는데







[예화]  같이 입사했는데



대형 할인마트에 두 사람이 사원으로 취직했다.
둘의 이름은 윤성과 동준.
그런데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준이 승진했다.
퇴근 후 동준이 총지배인과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을 보자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둘 사이에 뭔가 있는 게 틀림없다..
동준에게는 대단한 빽이 있다..
아니다, 동준이 아부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다.
동준이 한 번 더 승진하자
그런 소문은 점점 커지기만 했다.

그 동안 윤성은 계속 평사원이었다.
그는 묵묵히 열심히 일했고 주변의 인정도 받지만
승진하지 못하자 불만이 쌓여갔다.
술자리에서도 실력보다 아부가 통하는 세상이라며
동료들과 불평하곤 했다.

결국 그는 총지배인에게 사표를 던졌다.
"성실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군요!"
그는 소리쳤다.
그러자 지배인은 말했다.
"좋소. 그럼 오늘부터 당장
당신을 조장으로 승진시키겠소.
내일 마트에서 쓸 만한 물건이 있나 알아봐주시오."

윤성은 시장에 다녀와서 보고했다.
"한 농부가 감자를 팔고 있었습니다.
한 40자루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가격은 얼마나 됐죠?"
윤성은 다시 시장에 다녀와서
가격을 지배인에게 보고하면서 변명했다.
"가격은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품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러자 지배인이 동준을 불러
윤성에게 말한 것과 똑같이 주문했다.
"내일 마트에서 쓸 만한 물건이 있나 알아봐주시오."

그러자 동준은 시장에서 돌아와 말했다.
"농부가 감자를 팔고 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품질도 좋습니다.
40자루 정도 되고,
가격을 볼 때 양심적으로 파는 분 같아서
다른 것은 안 파시느냐 여쭤봤더니,
토마토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계시더군요.
일단 감자와 토마토를 각각 샘플을 가져왔으니,
지배인께서 좀 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 '나를 행복하게 하는 90가지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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