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5.
[예화] 순서대로
[예화] 순서대로
1897년 5월 4일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소피 샬로트 알랜콩 공작 부인이
파리에서 자선 무도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런데 무도회장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종이 장식과 간이
벽을 타고서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갔습니다. 은은한 음악과 즐거운 웃음소리
가 가득하던 실내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서로 뒤엉킨 채 출구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정신없이 서로 부딪히고 걸려 넘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의 울음소
리와 그릇들이 깨지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파티를 돕던 일꾼들은 미쳐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해
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불길과 연기를 피해서 겨우 단상에 도착한
일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공작 부인이 그때까지도 여전히 자리를 뜨지 않은
채 다소곳이 앉아 있었습니다.
일꾼들이 공작 부인을 안내하려고 하자 그녀가 말했습니다.
"나는 내 지위 때문에 이곳에 제일 먼저 들어왔소.
그러니 맨 마지막에 이곳을 빠져나가겠소."
공작 부인은 일꾼들의 손길을 뿌리쳤습니다.
그녀는 결국 강한 불길 때문에 연회장을 벗어나지 못한 12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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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남겨두고 도망간 선장이나, 서로 남탓만하는 정치인들이나
책임의식이 없긴 마찬가지.... '귀족'은 지위가 아니라 '행동'으로
존경받는 것이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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