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0.

[예화] 최악의 감옥 - 인과응보







[예화] 최악의 감옥 - 인과응보




  온갖 악행을 일삼는 감옥의 부책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모욕은 물론 어떻게든 고통을 주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
사실을 파악한 당국은 감옥의 총책임자에게 고약한 부책임자를 체포해서
구금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는 부책임자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오늘 새로운 죄수를 감옥에 수용하게 되었으니 감방을 하나 준비해 두게."

  부책임자는 간수를 하나 데리고 가서 감방 가운데 가장 형편없는 것을 하나
골랐습니다. 햇볕이 전혀 들지 않고, 습기가 흐르고, 또 두 걸음밖에 걸을 수
없는 그건 감방이었습니다. 부책임자는 거기에 곁들여서 제일 나쁜 매트리스를
준비하도록 간수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부책임자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겪게
될 죄수를 생각하니 흐뭇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는 돌아가서 상관에게
보고했습니다.
  "죄수를 들여보낼 수 있는 감방이 완료되었습니다."

  총책임자가 말했습니다.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하겠다."
 
그는 부책임자를 대동하고서 준비된 감방을 둘러보며 물었습니다.
  "새로 오는 죄수에게 이것보다 나은 감방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부책임자가 대답했습니다.
  "소장님은 너무 마음이 약하십니다. 그런 배신자에게는 이런 감방이 꼭
알맞습니다."
 

그러자 총책임자가 그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네가 바로 그 배신자다. 들어가라."
 
그리고는 감방의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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