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1.

[예화] 시키는 일만 일등 - 결정의 어려움







[예화]  시키는 일만 일등  - 결정의 어려움




농장에서 함께 일할 일꾼을 고용했습니다.

농부는 일꾼에게 제일 먼저 창고를 페인트로 칠하도록 지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끝내기 위해서는 사흘 정도가 걸
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꾼은 하루만에 그 모든 일을 마쳤습니다.

 다음 날 농부는 일꾼에게 농장 식구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나무를 베어 땔감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일을 마치
려면 나흘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꾼이 그 일을 하루 반나절만에 끝마치자 농부는 벌어
진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평소에 해 오던 일 처리
속도와 너무도 달랐습니다.
 
일꾼의 능력을 알게 된 농부는 그를 데리고 창고로 갔습니다.

창고 안에는 밭에서 거둔 감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수확을 한 지 이미 오래지만 손이 달려서 미뤄 두고 있던 일이
었습니다. 혼자서 처리하기에는 감자의 양이 적지 않았지만
이미 일꾼의 솜씨를 이미 직접 확인한 주인은 부담 없이 일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농부는 일꾼에게 감자를 세 가지로 분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 쪽은 종자로 쓸 수 있는 감자. 가운데는 겨울에 돼지 사료로
사용할 감자, 그리고 또다른 쪽에는 시장에 내다 팔 감자로 일
일이 구분해서 쌓게 했습니다.

농부는 감자를 분류하는 일이 그리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꾼의 솜씨 정도면 천천히 해도 하루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날이 저물 무렵이 되자 농부가 창고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농부
는 창고의 일이 거의 마무리되었으리라고 기대하고 창고에 들어
섰습니다. 그러나 일꾼은 그때까지도 농부가 지사한 일을 시작
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된 일인가?"
  농부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일꾼은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주인님이 시키기는 일이라면 그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제 마음대로 결정해야 하는 일은 정말이지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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