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7.
[예화] 알지만 모릅니다
[예화] 알지만 모릅니다
이씨조선 세조때 이조판서 이승소는 판서벼슬에 있으면서도 겨우 초가삼간에
살았다. 임금이 불러 공사를 의논하는 자리에 당시 병조판서이던 이모가 입궐하였
다. 병조판서는 이조판서와 앞뒷집에 사는 친한 사이였다. 그런데도 이조판서
이승소는 병조판서를 보고도 모르는체 했다. 세조왕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조판
서는 병조판서를 모르는가?"라고 물었다. 이때의 이조판서 이승소의 대답은 유명
하다. "알지만 모릅니다!"
조정에 판서라고는 6명이니 모를 리가 없다. 왜 모른다고 했을까? 병조판서가
어느날 누각같이 큰 호화주택을 짓는지라 이조판서인 이승소가 높은 벼슬에 있으면
서 주택사치를 한다는 건 그만큼 벼슬을 모독하고 백성의 원성을 일으키니 삼가하
라고 충고를 했다. 그런데 병조판서는 선비로서의 정신적 기틀이 잡히지 않았던지
이 충고를 묵살하고 그 집을 완성시켰던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는 이조판서 이승소는 만백성에게 욕먹는다고 충고를 한
것을 어기는 병조판서를 사귈만한 선비가 못되며 소인으로 간주하고 알고도 모른체
한 것이다. 이 사연을 알고난 세조는 알면서도 모른다는 말을 씀으로 선비정신에
어긋난 행위를 바로 잡는데 힘썼다고 한다.
------------------
알고있지만 모르고 지내는 것이 더 좋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사회나 심지어 가정에서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방관만 해서는 답이 안나온다. 적극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거나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묵인'된 죄는 '함께한 죄'로 처벌될 수도 있다.
-연우생각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상식] 색깔 의미 색채심리 빨주노초파남보 상징 컬러 판단 뇌는 풀을 녹색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색깔과 관련해 기분이 오싹해지는 점은 그것이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풀이든 뇌든 그 사이의 공간이든 어디든, 물리적 ...
-
[종교유머] 하느님이 지켜보신다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 보니 사과를 담아 놓은 큰 그릇 위에 이런 말이 적힌 팻말이 놓여 있었다. "사과는 하나씩만 집으시오, 하느님이 지켜보고 계십니다." ...
-
[명화음악] 죽음의 무도 춤 - Danse macabre [음악동영상- 죽음의 무도] 바도 모리 Vado Mori(죽으러 간다네) 나는 죽으러 간다네. 죽는다는 것은 확실하다네.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것...
-
[유머] 애완동물시대 집 안에 쥐가 들끓는 것을 견디다 못해 약국에 가 쥐약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약사가 이렇게 묻는 게 아닌가! “쥐가 어디가 아픈가요?”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되물었다. “네?” “혹시 주사약...
-
[사랑상식] 첫눈에 반한 사람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오히려 위험한 이유..?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강렬한 느낌의 사랑에 빠지게되는 것이... 무엇보다 진정한 사랑이라 느끼며,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
[유머] 나 보고 어쩌라고요 한 피고를 무려 일곱 번 재판하게 된 판사가 있었다. “쯧쯧, 자네 또 만났군. 피고는 날 보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 내가 지방법원 판사로 있으면서 오늘까지 피고를 만난 게 벌써 일곱 번째야, 알...
-
[팝송명곡] “Ghost Riders in the Sky” (하늘을 달리는 유령 목동들) [자니캐시 곡] An old cowboy went rid...
-
[유머] 정각에 온 열차 인도의 열차는 정해진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 탈 사람들도 당연시 하여 화를 내지 않고 잘 참고 기다린다. 그런데 어느 날 열차가 정시에 도착하여 정시에 출발했다. 늦을 ...
-
[유머] 놀부의 욕심보 벼농사를 거둬들이면서 놀부가 흥부에게 말했다. "올해 벼농사는 위의 것은 내 차지고 밑의 것은 네 몫이다." "아니 그럼 저 보고 볏단만 가지라구요 ?" "그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