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30.

[건강] 기억상실증 종류 건망 원인과 실상



[건강] 기억상실증 종류 건망 원인과 실상










[드라마 속의 기억상실]










-발췌출처: 인스티즈
https://www.instiz.net/pt/40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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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박인수

[CBC뉴스=메디컬이즈]원로가수 박인수(65)씨가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는 것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박인수가 췌장암수술 이후 단기
기억상실증을 증상을 겪고 있는 사연에 대해 공개됐다.

1970년대 '봄비'로 전성기를 보낸 박인수씨는 1989년 마지막 앨범을 내고 무
대에서 사라졌다.

대중에게 잊혀졌던 박인수 씨의 근황은 얼마 전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시대
를 풍미했던 가수인 그가 그동안 요양원과 정신병원을 전전하며 외롭게 지내
온 사실이 공개됐다.

그 방송을 계기로 35년 전 헤어졌던 아내와도 재회해 살아가곤 있지만 췌장암
수술의 후유증과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여전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인수 씨의 아내 곽복화씨는 "남편이 시간이 거꾸로 가서 다시 어린이가 된
 것 같다"며 "정신연령이 3~5세다. 어린아이처럼 행동을 안 하고 싶지만 뇌에
서 움직임이 그렇게밖에 안 된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인수 씨가 앓고 있는 기억상실증은 기억체계의 일부에 일시적 혹은 영구적
인 장애가 오는 것을 지칭한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과거에 겪었던 특정한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신의
정체성이나 과거에 대한 자각을 잃어버린다.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 역시 충격으로 인해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10분 이상 기억을 지속시키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는 자신이 겪은 사건에 대한 공포심 혹은 불안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다. 보통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물리적인 충격이나 질병 등 뇌손상으로 인한 기억상실은 정상으로 회
복하기 힘들다. 뇌손상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겪을 경우 사고 능력의 저하와
 공간기억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평소 다니던 길을 헤매기도 한다.

또한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
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 출연한 아들은 “아버지에게 식구에 대한 기억을 심어줘야
 한다”며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감동시켰다.

CBC뉴스 유수환기자 press@cbci.co.kr
-출처:
http://www.cbci.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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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美 11년간 기억 잃은 남성, DNA검사로 자신 되찾아
입력 : 2015-09-18 16:25:20      수정 : 2015-09-18 16:57:43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역행성 기억상실증'으로 기억을 잃은 남성
이 DNA검사 로 자신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그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04년 미국 조지아주. 벤자민 카일(자신이 지은 이름·실명 미공개)은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다행히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주민에게 발견된 그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누군지, 나이는 몇 살인지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었다. 뇌 손상 등으로 역행성 기억상실증(뇌가 손상되기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이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실험심리학용어사전 인용)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벤자민의 안타까운 사연은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경찰은 그의 신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허사에 그쳤다.

그는 살아있지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됐고 사회보장번호가 없어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던 그는 복지단체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며
 무려 11년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지금껏 살아왔다.

그렇게 11년이란 긴 시간을 지내온 벤자민은 지난 16일 마침내 잃어버린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다.

DNA를 연구하고 분석한 계보학자들은 약 2년간의 노력 끝에 DNA 데이터베이스에
서 그의 신원을 찾아 고향과 이름, 생일, 주소 등의 정보를 밝혀낸 것이다.

벤자민은 "오랜 시간 기억에서 사라진 가족과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다"며
"1976년 인디애나를 떠난 후 가족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부디 용서를 바란다"며 "진짜 나를 찾
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벤자민은 ID를 발급받았고 가족을 찾기 위해 수소문 중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매일 캡처


-출처: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5091800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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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내가 누구야....` 기억잃은 남자 `눈물 사연`
from 기타_주절주절 2006.05.13 01:22


‘영화가 따로 없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의 사연이 방송에 소개돼 화제다. 영화 같은 이 사연은
11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대구의 한 공원엔 하루 종일 벤치에 앉아 책만 보는 수상한 남자가
있다. 1년 가까이 공원에서 생활하며 영어공부 삼매경에 빠져있다. 노숙을 하면서
도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취직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이 남자가 현재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라는 사실. 나이도 이름도,
살아온 과거의 어떠한 기억조차 되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1년 전 한 병원에서
3일 만에 깨어났고, 그 전의 기억은 완전히 지워진 상태였다.

병원을 나와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건
‘기억할 수 없는 절망에서 오는 답답함’이었다. 기억이 사라진 후 남자는 취직
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공원생활에 차츰 적응해 가며 삶을 살고 있다.

방송에선 남자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의 지문조회를 의뢰하는 동시에 병
원을 찾아다니며 기억상실에 관련한 검사를 받아 보았다.

수소문을 하던 중 깜짝스런 사실을 알게됐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 남자가 과거
 방송에 출연한 적 있었다는 것. 그것도 4년 전, 같은 방송에서 ‘기인’으로 생
활하는 모습이 소개된 것이었다.

제작진은 4년 전의 자료화면을 방송에 공개했다. 화면 속엔 분명 남자와 동일한
 인물이 산에서 ‘기인생활’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MC는 물론, 패널들조차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들
또한 남자의 정체가 ‘4년 전 방송에 나온 인물과 동일하다’며 어렴풋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남자는 이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의 기록
에 따르면 남자는 1년 전, 뇌졸증으로 교회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

기억상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병원의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기억상실증 말
고는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 전문의는 ‘이 남자처럼 전 생애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선 연고자를 찾아
과거의 기억을 찾는 것을 도울 수밖에 없다’는 진단소견을 들려줬다. 때마침
경찰서에서 지문조회의 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전라도 강진이 고향으로 1983년 이미 실종신고가 돼 있는 상황. 과거의
기록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베일에 싸였던 남자의 정체 또한 밝혀졌다.
 삼촌이라는 사람이 들려준 바에 의하면 남자는 25살의 나이로 집을 나가 절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소식조차 들리지 않자, 남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부모들은 그들이 죽기
 전에 아들의 실종신고를 했었다는 것.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부모였던
사람들마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에 남자는 참고 있던 눈물을 떨구고
야 말았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던졌던 장면이었다.

유년시절을 보냈다던 고향들판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고 서 있는 남자의
‘가슴 짠한’ 모습이 연출됐다. ‘부모에게 씻지 못한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다’
며 하소연하는 이 초로의 남자. 아마도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은 마음속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한껏 보냈을 듯 싶다.

-출처:
http://zeki.innori.com/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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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뇌 기억 미로를 탐색하다(서평)]
한겨레  |  작성자 오철우 기자


뇌과학 발전의 이면엔 숱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수잰 코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가 쓴 <어제가 없는 남자, HM의 기억>은 노장 뇌과학자인 저자가 지난 46년 동안
 기억과 학습의 뇌 기능을 연구하며 함께해 온 기이한 기억상실증 환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기억상실증 환자 ‘에이치엠’(HM)은 이미 뇌과학 분야에서 연구사례로 널리
알려진 이였는데, 2008년 그가 숨지자 그를 추념하며 지은 이 책에서 실명을 공개했다.
“헨리 구스타브 몰레이슨을 기리며(1926.2.26~2008.12.2).”

헨리는 어린 시절에 시작된 간질 발작이 점점 심해지자 스물일곱살이던 1953년 ‘실험
적인 뇌 절제 수술’을 받았다. 해마와 편도체를 포함한 양쪽 내측두엽 절제술을 받고
나서 그는 뜻밖에 30초 넘게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었다.
지능지수도 평균보다 높았고 십자말풀이도 즐기며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여
든두살 노인으로 숨질 때까지 그의 ‘과거’는 수술 전인 1953년 이전의 기억으로 동결
되어 버렸다.
그의 뇌는 기억과 학습을 연구하는 많은 과학자한테 연구 대상이 되었다. 특히 저자인
코킨과 헨리는 1962년 첫 만남 이래 평생 각별한 관계를 맺었다.

코킨은 헨리가 남긴 여러 기록을 전한다. 헨리는 2008년 숨질 때까지 세계 과학자 120여
명의 인지실험에 피실험자로 참여했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뇌과학 교과서에 필수로
등장하는 연구사례가 되었다. 숨진 뒤 그의 뇌는 과학 연구에 기증돼 3차원 디지털 영상
으로 이제는 연구용 웹(thebrainobservatory.org)에서 볼 수 있다.
그를 기억하는 영화, 연극, 방송도 만들어졌다. 헨리가 남긴 인상적인 말을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어느 날 헨리는 피실험자로 참여하는 따분한 일이 어떠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
했다고 한다.

“참 재밌죠. 사람은 살면서 배우거든요.
그런데 나는 살기만 하고, 배우는 건 선생 몫이죠.”

헨리의 개인적 비극은 역설적이게도 인류에 뇌과학의 많은 발견을 선사했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각기 다른 뇌회로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기억이라는 사실, 말로 설명할 수 있
는 서술기억은 사라져도 몸이 익힌 운동기술의 기억은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 서술기억
을 유지하지 못해 과거의 사실은 기억하지 못해도 감정을 통해서 기억의 흔적이 남을 수
있다는 사실 등은 헨리의 뇌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미래 상상도 과거 경험의 일화기억
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도 밝혀졌다. 헨리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미래도
상상할 수 없기에, ‘현재 시제’의 세계에 살고 있었다.



뇌를 들여다보는 연구기법이 보잘것없던 초창기에, 헨리의 뇌는 기억과 학습 연구의 표준
모델처럼 여겨졌다. 코킨한테 헨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책에 담긴 갖가지 일화가 보여
주듯이, 헨리는 그저 관찰 대상이 아니었다. 한 사람은 연구자였고 한 사람은 피실험자였
지만, 두 사람은 뇌와 기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찾는 긴 여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
중한 동반자요 협력자였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이렇게 물었다. “우리는 헨리 구스타브 몰레이슨의 삶을 어떻게 바
라볼 것인가? 헨리는 의학 실험에 자기 인간성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잃어버린 한낱
비극적 희생자인가, 아니면 뇌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영웅인가?”

헨리의 이야기는 장기기억 없는 삶이란 무엇일까, 기억은 얼마나 복잡하고 놀라운 현상인
가, 과거와 미래는 기억에서 어떻게 구성되는가를 묻고 생각하게 하는 기억상실증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발췌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5/01/08/story_n_64406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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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기억상실증 환자 사망

기억상실증 연구에 기여한 켄트 코크레인 사망
뇌과학에 연구에 K.C.로 자주 등장했던 인물
영화 ‘Memento’의 주요 인물로도



세계적으로 뇌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켄트 코크레인(Kent Cochrane, 토론토)이 지난
주에 6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켄트 코크레인처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사람은 드물다. 그는 30살 되던 해인
1981년 모터사이클 사고를 당한 뒤 심각한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는 새
로운 기억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병을 알고 있었다. 그는 사고를 당한 후 과학자들로
부터 어떻게 뇌가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지와 그런 능력이 없어도 어떻게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 대상이 되었다.

대학원 학생시절부터 코크레인을 연구해온 셰이나 로젠바움(Shayna Rosenbaum) 뉴욕'
대학교 인식 신경정신과학자(cognitive neuropsychologist)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켄트 코크레인은 단순히 기억 그 자체뿐만 아니라 어떻게 기억이 다른 능력에
 기여하는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고 말했다.

코크레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의 누나 카렌 캐스웰(Karen
 Casswell)은 그가 심장마비나 스트로크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원의 방에서
숨졌으며 유가족은 부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반인은 코크레인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그는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었을뿐만 아니라
 2000년도 영화 ‘Memento’의 주요 인물로 등장했었다.

코크레인이 겪는 기억 상실증은 미국의 기억상실증 환자였던 Henry Molaison과 같은
증상이었다. H.M.의 이야기는 “영원한 현재시제(Permanent Present Tense): 기억상실
증 환자의 잊을 수 없는 인생(The Unforgettable Life of the Amnesic Patient)”이라
는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코크레인은 사고 후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사고 전의 사물에 대해
전혀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그는 그 자신이 누구라는 것은 알지만 다른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사진 속의 인물이 누구인지, 사진이 크리스마스 때 찍은 사진이
라는 것도 알지만 사진 속에 나오는 옷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이라거나 그 때 일
어난 일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코크레인은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couldn’t reimagine
his past experiences). 과학자들은 코크레인이 사고 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
니라 미래도 상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미래를 상상하는
작용은 뇌의 특정분야에서 관장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코크레인의 뇌를 관찰하고 연구한 덕분에 과학자들은 뇌 속의 해마(hippocampus)가 기억
과 생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해마는 인간의 뇌 앞부분의 대뇌피질
(cerebral cortex) 아래에 2개가 있다.

코크레인의 뇌 연구에 참여했던 과학자 모스코비치(Moscovitch)는 “해마가 과거를 되살
려내는데 필수적인 뇌 조직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코크레인의 기여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worldincanada.com/1404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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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장년-노년, 연령별로 다른 기억상실증 원인은]

[머니투데이] 입력 2014.11.02 06:30
[머니투데이 글=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매주 1편씩 과학칼럼코너인 '레알? 사이언스톡' 코너를 한국과학기술정
보연구원(KISTI)과 함께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학전문가들의 생활밀착형 칼럼을 통해 유
익한 정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레알? 사이언스톡]뉴런 교체과정에서 기억도 초기화 새 이론 등장]

요즘 젊은 엄마, 아빠들은 휴가나 주말이 더 바쁘다. 아기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국내외 곳곳을 누빈다. 울퉁불퉁한 유럽의 돌바닥에서도 유모차 끌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그 곳에 갔던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가 말한 '아동기억상실증'이다.

기억은 성인이 되서도 잃는다. 흔한 예가 만취 상태에서 한 말이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술이 깬 뒤에 아무리 기억해 보려 애써 봐도 술자리의 시작만 기억날 뿐이다. 또 머리를 부딪치
거나 충격적인 일을 겪었을 때, 알츠하이머와 같은 병으로 기억을 잃기도 한다.

기억 상실은 드라마나 영화 속 설정일 뿐 일상에서는 낯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우리
에게 드문 일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기억을 잃고 살아가는 걸까.


◇뉴런 교체와 함께 기억도 굿바이?

우리가 잊은 가장 첫 번째 기억은 어린 시절이다. 자신의 돌잔치가 기억나는 사람이 있을까.
기억에 관한 많은 연구 결과 3살 이전에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만 사라진 기억은 대부분 어디에서 누군가와 무엇을 했던 것과 같은 추억이나 젓가락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걷는 법과 같이 몸으로 익힌 기억으로 남는다.

우리는 왜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어렸을 적 기억이 생존에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진화적 이론부터 뇌에서 기억
을 담당하는 해마가 아주 어린나이에는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기억이 저장되지 못했다는 설명도
 있다. 언어학적으로는 언어 인지 능력이 부족해 기억을 체계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이론은 뉴런의 일부가 새로운 뉴런으로 바뀌면서 기억도 초기화 된다는 것이다.
원래 뉴런은 한번 만들어지면 재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예외적으로 해마, 특히 해마의 일부
분인 치상화는 새로운 뉴런이 계속 만들어진다. 특히 출생 후 몇 년 동안은 빠른 속도로 생성된다.

뉴런은 오감을 통해 받은 외부 자극을 해마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해마는 기억이 저장되는 1차
 장소로 이후 기억은 대뇌피질에 최종 저장된다. 뉴런은 신경세포체와 신호를 받는 수상돌기, 다
른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축삭돌기로 이뤄져 있는데 두 신경돌기가 서로 맞닿아 신호를 주고받는
 부분이 시냅스다. 문제는 새 뉴런이 기존 뉴런을 대체하면서 기존의 뉴런과 연결돼 있던 시냅스
들이 끊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이론을 제시한 캐나다 토론토대의 쉬나 조슬린 교수와 폴 프랭크랜드 교수의 실험 결과도
이를 입증한다. 연구팀은 새끼 쥐가 특정한 상자에 들어갈 때마다 전기 자극을 줬다. 쥐들은 점차
 이를 기억하고 상자를 피했다. 이후 실험쥐의 절반에게 뉴런의 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수 처
리를 하고 4주 뒤 다시 상자를 보여줬다. 그 결과, 정상적으로 뉴런 교체가 일어난 쥐들은 과거를
잊고 다시 상자 안에 들어가는 반면 뉴런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 쥐들은 여전히 상자를 피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는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7~8세 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에모
리대의 파트리샤 바우어와 마리나 라르키나 교수팀은 5살 된 어린이 83명을 대상으로 최근 몇 개
월 내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게 했다. 그리고 수년 후 같은 아이들에게 3세 때 이야기 했던 경험
을 다시 떠올려보도록 했다. 그 결과, 5~7세 아이들은 3세 때 이야기했던 경험의 63~72%를 기억
하는 반면, 8~9세 아이들은 35%만 기억해 냈다. 7세를 기준으로 3세 이전의 경험했던 일들을 기억
하는 능력이 50% 이상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아동은 성인에 비해 뇌의 신경작용이 적기
때문에 조각으로 나눠진 정보를 기억이라는 형태로 구성하기 쉽지 않아 기억을 더 빨리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술은 해마도 취하게 한다

성인이 기억을 잃는 가장 흔한 경우는 과음으로 인한 단기기억상실이다. 의학용어로는 '블랙아웃'
이라고 하는데 컴퓨터 전원이 갑자기 나가면 작업 중이던 문서가 날아간 것처럼 술이 들어가면서
 기억이 날아가는 현상을 비유한 용어다.

알코올은 시냅스의 활동을 방해해 신호 전달 매커니즘에 이상을 일으킨다. 외부 자극이 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 해마로 가는 길목을 막아버린 것이다. 또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히드는 해마의 활동을 둔하게 하고 신경세포의 재생을 방해해 기억 저장 기능을 떨어뜨
린다. 해마를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술이 컴퓨터 본체는 물론이고 컴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줄(시냅스)까지 고장 내는 것이다.

다행히 뉴런과 해마의 기능은 술이 깨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계속 과음을 할 경우,
뇌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으면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기억이 끊기는 단기기억상실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알코올성 치매와 베르니케-코르사프 증후군이다. 알코올성 치매에 걸리면
 뇌세포가 죽으면서 뇌가 쪼그라들고 뇌 중앙에 위치한 뇌실이 넓어지면서 폭력성과 기억상실 증상
이 나타난다. 베르니케-코르사프 증후군은 알코올 중독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다. 알코올은 비
타민 B1(티아민, thiamine)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데, 티아민이 결핍되면 얼굴근육 마비와 보행
 장애가 나타나다가 결국에는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기억을 잃게 된다.

◇잊었다는 것조차 잊었다면 알츠하이머

노년에도 기억상실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소돼 건망증을 유발한다. 건망증은 단순 건망증과 병적 건망증으로 나눈다. 단순 건망증은
 정보를 기억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기억 자체가 불완전하게 저장돼 생긴다.
이야기를 대충 흘려듣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상황에서 주의가 분산될 때 주로 나타
난다. 하지만 기억을 떠올리려 했을 때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해 내긴 어려워도 연관된 정보를 주
면 내용을 바로 기억해 낸다.

반면 병적 건망증은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으로 새로 알게 된 정보나 지식이
아예 해마에 입력되지 않아 힌트를 주어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식사를 하고 상을 치운 뒤 식사를
 깜박했다며 다시 상을 차리거나, 방금 한 이야기나 질문을 되풀이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처
음에는 단기기억상실 증세를 보이다가 점차 저장된 기억도 사라져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기
도 한다.

원인은 학습과 기억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빠른 속도로 죽어 없어지기 때
문이다. 신경세포가 줄어들면 뇌는 쪼그라들고 시냅스가 약해지면서 신경세포의 기능도 떨어진다.
 시냅스를 통해 전달되던 외부자극도 해마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기억을 만들지도 저장하지도 못하
는 상태가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적어도 15~20년 전부터 조금씩 신경세포
 기능이 마비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만 고쳐도 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과음이나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우울증이 심해지면 알츠
하이머 진행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
습관도 중요하다.
DA 300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 중 하나가 됐다. 몸을 움직
이지 못하는 것도, 다른 병에 비해 통증이 심한 건 아니지만 평생을 기억을 잊을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평생의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평생 만들어온 나를 잃는 느낌이 아닐까.
기억을 잡고 싶다면 지금 내 생활습관을 돌아보자. 아직 늦지 않았다.

※본 콘텐츠 저작권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과학향기(scent.ndsl.kr/index.do)에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1629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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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amnesia]


-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F04, R41.3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증상: 일시적 혹은 장기적 기억 상실


1.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 -의학적인 기억상실

의학 용어로서의 기억상실이라는 용어는 주로 "건망" 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억상실이라는 표현이 학술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
장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KAOAS 학술용어 표준
화 사업을 통해, "amnesia" 는 건망증으로도 번역되고 기억상실(증)으로도 번역
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도리어 "건망" 으로 쓰이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해당 증상을 보이는 것을 의학용어로는 Amnesia, 즉 건망이라고 하며 이는
 Generalized Amnesia, 전생활건망증과 Transient Global Amnesia, 일과성 건망증
으로 나뉜다.
이와 관련하여 기억상실 증후군이 있는데 전반적인 지적능력은 비교적 정상이나
 다양한 요인으로 현저한 기억력 손상을 보인다.

보통 문학 등의 장치에서 쓰이는 건망증은 전자인 전생활건망증으로 그중 역행성
건망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전생활건망증의 역행성 증상에는 또 두 가지로 나
뉘는데, 건망증 발생시기의 모든 기억이 없어지는 것이 전건망, 기억 중 일부만
남아 있는 경우는 부분건망으로 또 나뉘게 된다.

흔히 알려진 뇌에 강한 물리적 타격으로 생기는 전생활건망증은 비율이 매우 낮다.
오히려 물리적 타격의 경우 일과성 건망증이 더 많은 편.

한 예로 뒤로 재주넘기
를 하다 머리를 땅에 찧고 실려온 경우가 있었다. 그날 저녁 가족들과 대화하는데
도 사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다음 날 아침, 사고당한 일은 물론 멀쩡히 같이 대화했었던 가
족들이 어젯밤 찾아온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사고 당시만이 아니라 덜 회복되었던
 상태에서의 기억도 깡끄리 잊어버린 것.

 대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커다란 정신적 충격 등 심인성 요소가 더 크게 영향
을 끼치고 차지하며 낮은 비율로 물리적 타격, 약물 등으로 일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심지어 아티반(로라제팜) 등 의학용 목적성을 지니고 기억상실을 유도하는 약도 있
는데, 어떻게 보면 부작용을 잘 써먹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전건망이든 부분건망이든 실제로 기억손실이 나타나는 부분은 자신에 관련된 기억들
이며, 일반적인 사회상식 등의 사실적 정보부분은 손괴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건망같이 정말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수준으로 자신에 대한 정보가 일체
 다 없어진다고 해도 사회 생활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보통 이 증상은 딱히 정신과 차원에서든 물리적으로든 치료가 가능한 부분은 별로
없고 그나마 최면치료 등으로 효과를 어느정도 보는 정도의 연구에 그치는 상황이다.
또 드라마처럼 기억이 제대로 돌아오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고, 대개는 손실된 기
억을 찾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게 된다.
특히 심인성의 경우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충격 등으로 건망을 일으켜 무의식이 손
실된 기억을 찾는 것을 거부한다고 하는 얘기가 있지만 딱히 확실성을 끌어낼 정도
의 연구가 진행된 바도 아니라서 현재로는 원인 불명이라고 한다.

이런 전생활 건망증보다 더 무서운 게 일과성 건망증인데 이건 이전의 일을 기억
못하는게 아니라 새롭게 받아들이는 정보 자체를 기억(보존)하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증상이다. 그래서 전자는 '나는 누구? 여긴 어디?'로 끝나지만, 일과성 건망증은
방금 자기가 한 질문을 기억 못해서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하다가 스스로도 패닉에
빠진다고 한다. 큰 사건을 당하고 나서 이런 경우가 있어서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
지만, 대개 안정을 취하면 24시간 안에 대부분 해소되는 현상이다.
〈메멘토〉와 〈첫키스만 50번째〉가 이 소재를 다룬 영화다.

전생활 건망증의 실제 사례로 1985년 영화 세인트 엘모의 불(Saint Elmos Fire) 주제
가인 'Saint Elmos Fire(Man in Motion)'를 불러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가수 존
 파(John Parr).
그는 실제로 사고로 기억을 잃어서, 이 노래로 유명해기 전 3년이 넘는 상당한 기간
에 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좀 더 짧은 기간이지만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 또한 같은 증상을 겪었는데, 2015년 3월에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았을
당시 엔진이 멈추고 관제탑과 비상착륙 경로에 대한 교신을 나눈 이후 비상착륙 당시
를 포함한 5일간의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당시 순간적인 상황 판단으로
 크게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비상착륙을 했는데도 심적인 충격은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사실 기억상실증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일인데, 술 마시고 필름 끊기는 것, 즉
블랙아웃이 전향성(선행성) 건망증과 흡사하다. 근데 너무 심하게 끊어진 사람은 자다
일어나보니 몇 년 후라는 괴이한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고 하며, 방송까지 탔다고 한다.
 자고 일어나서 정상적으로 생활은 했지만, 정작 정신이 돌아온 건 몇 년 후라는 것이다.


삽화 기억상실증(episodic amnesia)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과 그에 대한 잘못된 점

1.2. 픽션의 기억상실


흔히 뭔가를 떠올리려 할 때 두통이 온다는 묘사가 많다. 실제 현실에서도 기억상실 환
자들은 그런 증세가 있으며 상당 기간 동안 겪을 때도 있다. 머리에 강한 충격을 주면
기억 상실이 생긴다는 클리셰가 많이 쓰인다. 특히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경
우가 많고 꼭 차에 2번 박아야 기억이 되돌아온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개념이 상당히 흥미롭기 때문인지, 픽션에서는 자주 사용된다. 단,
어지간한 작품에서는 한 번쯤 다뤄본 개념이기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식상함만 더
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특히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개연성 없는 전개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자주 쓰인다. 한국 멜로 드라마에서는 우려먹기 수준이고 해외에서도 간간이
이런 소재를 차용한다. 보통은 연인 관계 중 한 쪽이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클리셰.
이 클리셰와는 반대로 안 좋게 헤어진 연인들이 서로의 기억이 지워진 후 다시 연인이
되는 영화도 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수작이다.

기억상실을 스토리의 중심에 놓는 작품에서는 기억상실에 걸린 캐릭터가 잃어버린 기억
이 뭔가 중요한 것이라서 사건의 중심이 된다. 또 기억을 잃어버린 캐릭터가 기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핵심적인 소재가 된다.

옴니버스계 작품에서는 한번씩 시도해보기도 한다. 보통 기억을 잃어버린 캐릭터가 평소
라면 하지 않을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운 재미.

그 외에도 멀쩡한 주제에 정체를 숨기기 위해 대충 얼버무리려고 기억이 없다고 둘러대는
 경우도 많다(미스트 렉스). 이런건 현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창작 매체에선 주로 머리를 부딪치거나 다쳐서 기억을 잃는 패턴이 많다. 하지만 현실적
으로는 그럴 확률은 매우 적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애초에 머리에 일정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머리의 피부에 생채기가 나는 수준이 아닌 제대로 된 타격을 받았을 경우,
먼저 머리뼈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당연히 그 안에 있을 뇌가 먼저 손상될
텐데, 그쯤 되면 오히려 죽을 확률이 더 높다.
교통사고만 보더라도 사고를 당하고 나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더
라도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뇌에 충격이 가해져 뇌가 몸을 다루는 법을 잃거나
손상을 당했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즉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파생되는 일은 기
억을 잃는 것보단 몸 어딘가를 움직이질 못하게 되거나 다른 증세를 보이는 일이 더 많다.
혹은 아예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상 뇌를 다치면 식물인간 상태가 될 확률이 더
높다.

사랑과 전쟁에서는 기억상실을 핑계로 집을 나가 딴남자와 살림을 차린 막장녀가 나온 에
피소드도 있었다. 남편이 애를 데리고 찾아가자 모른다면서 내쫓고는, 나중에는 애를 자
기에게 달라고 소송을 거는 뻔뻔스러움을 보여주었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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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기억상실]

작성자: David Spiegel, MD, Professor, Jack, Lulu and Sam Willson, Stanford School of Medicine


해리성 기억상실은 외상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기억상실로, 중요한 개인적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의 상실을 초래합니다.

몇 분에서 몇 십 년간의 기억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기타 가능한 원인은 없는지 확인한 후 의사는 증상에 근거하여 이 장애를 진단
합니다.  최면 및 약물 유도 상담을 포함한 기억력 복구 기법이 기억 속의 공백을 메우는
데 활용됩니다.
이 장애를 유발한 경험을 극복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심리치료가 요구됩니다.

기억상실은 최근 경험이나 먼 과거의 일을 기억하는 것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기억상실이 신체적 방해요인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경우, 해리성 기억상실
이라고 합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경우, 잃어버린 기억에는 대개 일상적으로 자각하는 의식이나 자전적 기
억의 일부에 해당되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포함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갔었는지
-누구와 이야기했는지
-무엇을 했고, 말했고, 생각했고, 느꼈는지

아동 학대와 같이 외상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한 사건에 관한 정보에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때때로 그 정보 자체를 잊어버린 경우에도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강간을 당한 여성은 폭행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전혀 기억할 수 없
어도, 엘리베이터를 피하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장애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보다 일반적이며,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 강간, 전쟁, 학
살, 사고, 자연재해,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외상성 사건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사람
들이 대부분입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은 외상성 사건 이후에도 일정 기간 지속됩니다. 간혹 자연스럽게 기억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인이나 다른 증거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렇게 회복된
기억에 과거의 실제 사건이 얼마나 제대로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는지는 확실치 않을 수 있
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증상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기억의 상실입니다.
다음 중 어떠한 기억이라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아동으로서 학대 당한 기간(개월이나 연수) 또는 치열한 전투에 있었던 기간(일수) 등 특
정한 사건이나 특정한 기간(부분 기억상실)

어떤 사건의 특정 측면이나 일정 기간 중의 특정 사건만(선택적 기억상실)

개인의 정체성과 인생 이야기 전체, 간혹 숙달된 기술과 세상에 대한 정보 포함(전반적
기억상실)

특정 인물이나 그 가족에 대한 모든 정보 등 특정 범주의 정보(체계적 기억상실)

발생하는 모든 새로운 사건(지속 기억상실)

전반적 기억상실은 드물게 나타납니다. 전쟁에 참전한 군인, 성추행 피해자 및 극도의 스
트레스나 갈등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일반적으로 나타납니다. 기억상실은 대개 갑
작스럽게 시작됩니다.

기억상실은 외상성 사건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사건 직후에 나타나지 않고, 몇 시간이나,
며칠 또는 더 오랜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억상실이 발생한 후 곧, 일부 사람들은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무관심한 사람도 있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 대부분은 한 가지 이상의 기억 공백이 나타납니다. 보
통 이 공백은 몇 분에서 몇 시간이나 며칠에 해당되지만 몇 년, 수십 년, 또는 심지어
인생 전체에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기억에 공백이 있음을 인식
하지 못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인식합니다. 이후에 기억이 다시 돌아오거나 자신이 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일의 증거와 직면할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됩니다.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마찬가지로 재현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실제로 벌어지는 일처럼 사건을 다시 체험하며 이후 자신에게 일어난 일(예를 들어, 자
신이 외상에서 살아남은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재현현상은 재현현상 중에 발생한 일에
 대한 기억상실과 번갈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 중 일부는
이후에 기억상실을 유발했던 외상성 사건이나 스트레스가 심했던 사건을 알게 된 경우
특히 PTSD가 나타납니다.

피로, 허약 또는 수면 문제 등 모호한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자살 및 기
타 자기 파괴적인 행동(약물 남용과 무모한 성적 행동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납니다.
잃어버린 기억이 갑자기 돌아오고 외상성 기억에 압도될 경우 자살 행동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극단적인 형태의 해리성 기억상실에 걸려 갑자기 집을 떠나 장시간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자신이 누구인지(정체성) 등, 자신의 과거 일부나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며, 이러한 에피소드를 해리성 둔주라고 합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진단
의사의 평가

간혹 다른 가능한 원인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

의사들은 당사자의 증상에 따라 진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신체 검사도 실시하여 기억
상실의 원인이 치매와 같이 신경학적인 것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기억상실의 다른 원
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검사에는 다음 검사들이 포함
됩니다.

뇌종양과 기타 구조적인 뇌 장애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발작 장애에 의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는 뇌파검사(EEG)

예를 들어, 마약이나 불법 약물 사용 등 독소와 약물에 의한 원인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심리 검사 역시 시행됩니다. 특수 심리 시험은 의사가 당사자의 해리성 경험의 특성을
 더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자주 도움이 됩니다.


예후

외상을 동반하는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전쟁 등)에서 벗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기억이 빨리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해리성 둔주가 있을 경우 특히
 기억상실은 장기간 계속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증상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실된 기억을 회복하고 기억상실의 원인이 된 갈등을 해소합니다. 그러
나, 일부는 잃어버린 과거의 재구축을 방해하는 장벽을 넘지 못합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치료

정신요법

격려하는 환경
의사들은 추가적인 외상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등, 기억상실 환자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치료를 시작합니다.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한 기
억을 되찾아야 하는 긴급한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이러한 지지치료만 필요한 경우도 있
습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서서히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 복구 기법

상실된 기억이 돌아오지 않거나 긴급하게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경우, 기억력 복구 기법
이 종종 효과적입니다. 여기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최면

약물 유도 상담(바르비투르산염이나 벤조디아제핀 등의 진정제를 정맥 투여한 후 상담 진행)

의사는 기억의 공백이 있는 기간과 관련된 불안감을 경감시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나 갈
등의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환자가 만들어낸 방어 기제를 관통하거나 우회하기
위해 최면 및 약물 유도 상담을 활용합니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에게 어떠한 기억을 되돌릴 것인지를 제안하거나(그리하여 잘못된 기
억이 생성됨) 심한 불안을 조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러한 기법을 통
해 재생된 기억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나 출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면이나 약물 유도 상담 전에 의사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재생된 기억이 정확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알리고, 진행 시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가능한 최대로 기억의 공백을 채움으로써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감을 지속적으로 재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신요법

-기억상실이 회복된 후 정신요법을 계속하면 다음과 같은 도움이 됩니다.
-장애를 유발했던 외상이나 갈등 이해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법 모색
-가능하다면 향후 외상 충격 방지
-인생을 계속 살아감

-출처:
http://www.msdmanuals.com/ko-kr/%ED%99%88/%EC%A0%95%EC%8B%A0-%EA%B1%B4%EA%B0%95-%EC%9E%A5%EC%95%A0/%ED%95%B4%EB%A6%AC-%EC%9E%A5%EC%95%A0/%ED%95%B4%EB%A6%AC%EC%84%B1-%EA%B8%B0%EC%96%B5%EC%83%81%EC%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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