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4.
[종교유머] 목사님 이런 설교는 피해주세요
[종교유머] 목사님 이런 설교는 피해주세요
주일은 어떤 교인들에게는 인내를 배우는 날이 또 돌아오는 날이기도 하다..
목사의 설교가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그런 예들을 나열해 본다.
혹시..이 글 보시는 목사님들이나 설교자들께는 미안하지만 좋은 참조가 되시길 바란다.
..
1. 베낀 설교
내가 아는 목사님은 10년 넘게 유명 목사의 설교집을 기도문까지 그대로 베껴 설교하다가 들통이
나 난처한 변명을 한 적이 있다. 베껴 설교하는 것은 교인들에게 인스탄트 음식을 주는 것과 같다.
자신의 고뇌와 기도와 연구가 빠진 그런 설교가 무슨 영적 자양분을 교인들에게 줄 수 있겠나?
2. 소리치는 설교
강조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강조하면서 너무 소리를 치거나 핏대를 높이는 설교자를 보면
나는 저 사람이 삶의 히스테리를 저렇게 풀고 있구나 로 보인다.
예수님은 크게 외치신 적은 있어도 핏대를 올리신 적은 없다. 제발 소리치지 말자.
은혜받다가도 은혜가 싹 사라진다..소리 안 쳐도 다 들린다.
3. 따라 합시다를 너무 자주 반복하는 목사의 설교
툭하면 옆에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목사..지겹다. 설교에 집중이 안된다.
한국교회 최고의 설교자라 불린 곽선희 목사 설교를 오래 들어봤지만 옆 사람에게 무슨 말 따라
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4. 목소리 톤이 너무 일정한 목회자
그런 목소리 톤으로 설교를 하면 교인은 반드시 졸거나 딴 생각을 한다.
내가 신학대학 다닐 적 수요예배 드리러 간 교회의 목사님이 그런 스타일이었다.
앞의 친구놈이 졸다가 앞으로 고꾸라져 다친 일이 있었다..ㅎㅎ..
5. 너무 정치색이 드러나는 목사의 설교
선거 때만 되면 야당을 까거나 너무 여당을 까는 설교를 노골적으로 하는 목사의 설교..이건 설교가
아니라 선동이라 봐야 한다.
6. 너무나 예화가 많은 설교
어린이나 중고 청소년들에게는 예화가 많을수록 좋다. 그런데 어른 예배 때 너무 많은 예화 특히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예화로 사용하는 설교자..공부 좀 깊이해서 말씀의 깊은 맥을 하나님의
큰 경륜 가운데 전제하고 설교를 하면 깊은 설교가 나오는데..공부를 안한다.
7. 안 웃긴데 웃기려 하는 설교
자기만 웃는다..교인들은 썰렁하든지 어색한 웃음만 짓는다..현기증이 난다.
8. 지옥 이야기를 꼭 하는 목사의 설교
사도 바울 서신에 지옥 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설교만 하면 지옥 운운한다
그건 협박이다. 하나님의 거룩성을 가르치다보면 지옥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
9. 너무 여성 지향적 설교
아무래도 교회에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보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를 갖고 예화를 들거나 설교
를 한다. 그런 교회는 남자가 들러리가 된 것 같고 목사는 이상하게 교주처럼 보인다..
10. 너무 본문만 강조하는 설교
말씀 본문을 전하는 일은 마땅한 일이지만 교회에 온 사람들은 일주일 중 6일을 세상에 있다가 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겪었을 삶의 고통과 고민에 대해 본문을 통해 답을 주는 설교가 옳지 않은가
11. 전도, 헌금, 십일조, 교회봉사를 너무 자주 설교하는 목사
그건 애초부터 세뇌다.
12. 선포만 할 줄 알았지 말씀의 내용을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 설교
말씀은 선포지만 설득이며 말씀으로 교인들을 유혹하는 게 옳다. 그런 설교가 되도록 가르쳐야 한
다.
13. 종말론을 너무 강조하는 목사
거의 설교가 요한계시록 다니엘서 등 묵시록에 집중된 설교..이런 교회 교인들은 세상을 등지고 싶
은 교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단적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
14. 우리교회에만 진리가 있다는 식의 설교
한 마디로 재수없다.
15. 너무 긴 설교
내용도 없는데 구약갔다 신약갔다 하면서 내용의 핵심이 무언지 모르게 길기만 해 지루한 설교
16. 너무 헌신을 요구하고 결단을 요구하는 설교
그런 것도 필요하지만 결심과 결단을 너무 강조하면 구호만 남는 북한처럼 생산성없는 교회가 된다.
17. 아멘 아멘을 계속 반복하게 만드는 교회
짜증이 난다..이게 뭔지.
18. 예배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여 장례식 분위기가 나는 교회
다시는 안 가고 싶다.
19. 반대로 도깨비 시장처럼 너무 시끄러운 교회
다시는 안 가고 싶다..
20. 목회자가 축도하기 전(작은 교회의 경우..) 교인들이 점심 먹을 준비하느라 뒤로 우르르 나가는
교회..
특히 내가 싫어하는 국냄새가 축도 직전 확 풍기는 교회..역시 다시는 안 가고 싶다..누추하게
보인다..양로원에 온 느낌이다..
21. 권위주의적인 목사의 설교
나는 그런 목사 보면 기독교인이 아니라 유교를 믿는 위장된 그리스도교 목사같이 보인다..
22. 약간 외모나 목소리에서 약장수 같은 느낌이 나는 목사
링컨이 한 말..남자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23. 여자 목사의 경우 너무 섹시어필하거나 아이들 다루듯 설교하거나 너무 강하게 설교해서
여전사 같은 느낌을 주는 설교..갱년기 히스테리가 살짝 느껴지는 짜증 섞인 목소리..
내 마음의 짜증을 건드린다..
24. 삶이 빠진 설교, 교리만 가르치려 드는 설교
이런 설교를 들으면 가정일 세상일 다 그만두고 교회일만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교리를 다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커진다. 돈 내고 시간 내고 교회 갔는데 가져오는 건 죄책감 뿐이라니.
25. 이원론적 설교
세상은 악합니다. 교회는 거룩합니다..그런데..교회가 거룩한 게 아니라 우리 교회만 거룩한 것이다
세상에서는 주눅들고 살다가 교회만 오면 왕국에 온 것처럼 떠드는 설교..싫다 싫어.
26. 시사적인 이야기로만 가득한 설교
설교 시간에 한 주간 뉴스를 정리해서 듣는 듯한 설교. 새로운 말씀의 은혜를 기대했건만 뉴스평론
식의 설교. 교회에서만은 안 듣고 싶은 세상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다..
27. 너무 자기 자랑, 은근 자식 자랑이 스며있는 설교
우리 아이가 유학 중인데 어떤 일이 생겼다..그 유학비 누가 대는가? 유학은 커녕 대학 하나 보내는
것도 허리가 휘는 교인들을 생각하면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자기 자랑이 심해질수록 목사는 커지고 예수는 작아진다. 등식이다.
더 생각나면 계속 써 보겠습니다.
제발 이런 설교 좀 자제해 주세요. 예수님은 그렇게 설교하지 않으셨쟎아요..
주일이 인내를 배우는 날은 아니지 않습니까.
여성훈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가 쓴 에세이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주일에 교회만 오면 너무 산만하고 떠드는 아이가 있어 하나님이 직접 그 아이를 만나러 내려오셨습니
다. 그리고 질문하셨습니다.
"얘야 너는 왜 그렇게 주일만 되면 떠드는거니..?"
"아유 말도 마세요 설교가 지루해 죽겠어요 그래서 떠드는 거예요"
"아 그렇구나..그런데 얘야 내가 하나님이거든. 근데 나도 내 이름 불러주니까 여기 와 있긴 하다만
나도 여기 오고 싶지 않구나. 왜 저렇게 나를 지루하게 소개하는지 모르겠구나.."
-출처: 변상규 교수 글
http://m.blog.naver.com/jesusbyun/22039658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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