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0.
[예화] 내 인생 모든 것을 팝니다
[예화] 내 인생 모든 것을 팝니다
미국의 한 젊은이가 <내 인생 모든 걸 팝니다>(allmylifeforsale)란 책을 출판했
습니다. 이 젊은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처분하고 그 처분된 물건들이 어디
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 시도했습니다.
당시 아이오와대 대학원 졸업반(미디어 전공)인 존 프레이어(John Freyer)군은
2000년 8월의 어느 날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아파트가 잡동사니로 가득
차 비좁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물건을 좀 줄일 요량으로 인터넷 경매 사이
트인 e-bay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 몇 가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
건을 사간 사람들에게 그 물건의 사용에 관한 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려 했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도메인이름은 이미 다 등록이 돼 있어 있었기
때문에 장난삼아 여러 단어를 입력해 보다가 홈페이지 주소가 '올 마이 라이프
포 세일(www.allmylifeforsale.com)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홈페이지 주소가 의미하는 대로 모든
것을 팔아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판단하고
는 우선 옷가지부터 시작했지만 곧 토스터, 식기, 프라이팬과 전축, 시계, 라디오,
책걸상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일이 많아지자 그는 휴학계를 내고는 전공 공부에
필수적인 영사기, 카메라, 조도계, 복사기, 그리고 어렵게 사 모았던 희귀 사진,
비디오와 교과서, 사전 등을 내어놓았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이 자꾸 자신에게 '별 일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들끼리 '저 녀석이 자살하려 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첫사랑에게서 받은 반지, 절반쯤 사용한 구강청정제와 통조림까지 모두
내놓았고 그가 만든 그 홈페이지를 통해 창고세일(garage sale)로 각각 6백 여
점을 팔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아파트도 내놓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의 연락처를 꼭 챙겨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판매한 물건을 추적하는 여행을 나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무소유가 된 그는 자신이 판 물건의 현주소를 찾아 미국 전역을 누비며 두
달 간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끝까지 팔지 않은 혼다 승용차와 겉옷과 속옷 두
벌, 기록용 디지털 카메라와 물건을 판 돈 8천 달러가 여행의 밑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책이 된 것입니다.
"침대 밑 먼지 속에서 뒹굴던 유리잔이 다른 이의 장식장에서 곱게 빛날 때는 내
마음도 빛났지만, 애지중지했던 티셔츠가 다른 이의 땀에 흠뻑 젖어 있을 때는
내 감정도 솔직히 복잡했다. 하지만 유타 주에서 내 사진첩을 사간 한 동양침술
사로부터 불교의 무소유 정신 얘기를 접하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어떻게 보면
이 여행은 나에게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었던 것 같다." 그의 소감이
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인생 모든 것을 팝니다((all mylife
for sale'라는 책을 펴었고 이 책은 곧 화제가 되어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는 "소비주의가 특히 팽배한 미국에서는 남들보다 더 좋고, 더 많은 물건을 가
지려고 애쓰지만 이는 결국 진정한 자유에 대한 속박"이라며 "이번 일에 많은 이
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미국 사회에서는 드문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말
했습니다.
이제 그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 다시 물건을 사 모으고 있지만 이제는 꼭 필요
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에서는 자신
이 책을 비롯한 몇 가지 물건과 새로운 이야기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존 프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야할 물건과 사
지 않아도 될 물건을 판별하는 지혜를 얻었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온 생명을 바
쳐서(팔아서) 사야할 참으로 귀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작성자 : 남산편지 작성일 : 13-05-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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