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30.
[예화] 냄새를 못 맡는 코
[예화] 냄새를 못 맡는 코
여선생님들만 모여 있는 학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악취가 풍기는 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부임해온 장 선생님이 말했다.
"제가 할게요.
저는 어려서부터 비염을 앓아서
냄새를 잘 못 맡거든요."
이렇게 시작한 화장실 청소는 몇 년간 계속되었고,
어느 누구도 장 선생님 혼자서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
은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그녀가 악취나는 화장실
을 청소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학생들과 함께 떠난 겨울 캠프 때였다.
아직 바람이 찬 어두운 새벽, 일찍 일어난 장 선생
님은 갑자기 다른 선생님이 자고 있는 방문을 걷어
찼다.
잠시 후 잠에서 덜 깬 선생님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밖으로 뛰쳐나왔고, 그 중 한명은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선생님들은 서둘러 병원 구급차를 불렀고, 의사는 조
금만 더 늦었어도 위험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응급실 앞에 서있던 장 선생님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장 선생님은 코가 좋지 않은데,
어떻게 가스 냄새를 맡았어요?"
장 선생님은 웃을 뿐 말이 없었다.
-3분 상상토크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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