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7.
[유머] 더 멀리 쏘기
[유머] 더 멀리 쏘기
위로 누나가 셋이나 있는 늦둥이 5살짜리 조카의 이야깁니다.
심심해서 콩 한 알을 콧구멍에 넣고, 한 쪽을 콧구멍은 엄지손으로 꾹 누른다음
힘을 주어 퓡~ 했더니 콩이 총알처럼 쑹~~~ 날아갑니다.
재밌어서 몇번 하다보니 콧구멍에 깊이 들어갈 수 록, 더 멀리 날아가는 것을 이 꼬마는
알게 되었습니다. 생활의 지혜를 하나 스스로 터득하는 쾌감을 몸소 실천하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며칠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어린 아들이 끙끙거리며 코를 감싸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왜 그러느냐? 다그쳐 물었더니,
잔뜩, 겁 먹은 아이가 으~~앙!!!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엄마한테 혼날까 무서워 말도 못했었는데... "오옴마, 여기 콩이 안 나와요."
벌겋게 부어오른 아이의 코를 보고 너무 놀라서 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꽉~ 박힌 콩은 병원에서 조차 빼기 힘들 정도 였다고 하네요.
그렇게........
조카의 코속에 3일간 박혔던 콩이 겨우 겨우 여차 저차해서 바깥으로 나왔는데...
싹이 났더랍니다.
그 조카가 이젠 중학교 2학년입니다.
지금도 그 얘길하면, 모두가 자지러지게 웃습니다.
그냥 계속 놔뒀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에 대한 기발한 뒷 이야기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재키와 콩나무" 실화로 까지 이어졌으니까요.
글쓴이 : 산울림 날짜 : 08-10-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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