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5.

[유머] 할머니 어렸을 땐







[유머] 할머니 어렸을 땐



영수네는 요즘 보기 드문 3대가 사는 집이다.
오늘따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영수의 표정이 좋지 않다.
영수 아버지가 궁금해서 물었다.

“왜 얼굴 표정이 그러니? 무슨 일 있니?”

“아빠, 오늘같이 추운 날,
남들은 엄마 차나 아빠 차 타고 집에 오는데 난 이게 뭐야?”

영수 말에 아버지가 화가 나서 말했다.

“이놈 영수야, 아빠 어렸을 땐
책가방이 없어 보자기에 책을 싸서 학교에 다녔단다.
그리고 학교에 가려면 1시간 넘게 걸어가야 했단다.
그래도 지각 한번 안 했어.
너무 편한 것만 찾는 건 옳은 게 아니다.”

그때 마침 출타했던 영수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다.
영수의 버릇을 고치던 아버지는 ‘이때다’ 싶어
 할머니께 말했다.

“어머님, 어머님 어렸을 때 학교 다녔던 얘기 좀 해주세요.
요즘 애들은 고생이 뭔지 몰라서 큰일이에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다.
“이 할머니 어렸을 땐 제일 가까운 학교도 30리가 넘었단다.”

얼른 아버지가 말을 받았다.
“어휴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요즘 애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영수가 말했다.
“할아버지, 전 그렇게 할머니가 고생 많이 하신 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그때 할머니가 말했다.


“그래서 학교 안 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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