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사이비 짝퉁 가짜 似而非
似 닮을 사 而 말 이을 이 非 아닐, 비방할 비
본래는 사시이비라는 고사성어의 준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 을 뜻하는 고사
성어로, 한자를 그대로 풀어 보면 비슷하지만 아닌 것이다. 사이버가 아니다.
용례는 다르지만 비슷한 말들은 다음과 같다.
돌팔이, 나이롱, 무늬만, 짝퉁, 가짜, 짜가
원전은 맹자(孟子) 진심장구하(盡心章句下) 편에 수록된 말로, 공자왈오사이비자
(孔子曰惡似而非者)에서 유래하였다.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군자와) 다른 자들을 (나는)미
워한다. 여기에서 惡은 나쁠 악이 아니라 미워할 오로 읽어야 한다.
영어에서 '사이비'라는 의미에 거의 정확하게 가까운 말은 pseudo라는 형용사 겸
명사인데(어원은. '거짓'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ψεῦδος(프세우도스)) "허위의,
가짜의, 진짜인척 하는"이라는 뜻이고, "사칭, 사칭꾼"이라는 뜻도 있다. 최근
pseudo는 주로 특정 명사나 대명사에 접두사 형태로 붙어서 "사이비"로 해석하면
상당히 정확히 해석될 수 있도록 쓰인다. 예를 들어 후술될 항목에 기재된, 실제로
쓰이는 단어를 보면, pseudo-history는 '사이비 역사'이고, pseudo-science는 '유
사 과학'이라고 주로 해석되긴 하지만, '사이비 과학'(정석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과학적 연구 및 증명과정 없이 만들어졌으나 과학적 내용이라고 주장되는 이론들의
집합체는 그냥 짜가)이라고 번역해도 실제로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이 표현하는 뜻
과 딱 맞는다. 가짜 과학이라는 뜻임에도 오히려 '유사'과학이라는 표현이 과학과
유사하다는 뜻으로 오해될 수 있어서 더 미화해주는 느낌. 위경(pseudepigrapha)도
문자 그대로 사이비 경전이라는 뜻이다.
사이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중적인 단어는 사이비 종교. 당장 아무 포털 사
이트에다가 사이비만 검색하면 사이비보다는 사이비 종교 관련 문서들만 수두룩하게
뜬다. 그만큼 사이비는 종교 단체와 관련된 의미로 많이 쓰이곤 한다. 물론 단어
자체의 순수한 정의는 종교만이 아닌 모든 가짜들을 의미하는 것이라서 다른 경우에
도 쓸 수 있지만.
-발췌출처: 나무위키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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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대, 아성(亞聖)으로 불리던 맹자에게 어느 날 만장(萬章)이라는 제자가 물었다.
"한 마을 사람들이 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한다면 그런 사람을 어디를 가든 훌륭한
사람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공자께서는 어찌하여 그들을 가리켜 '향원[鄕原:지방의 토호(土豪)]는 덕(德)을
해치는 도둑'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들을 비난하려 해도 들어서 비난할 것 없고, 공격하려 해도 공격할 구실이 없으나
세속에 아첨하고 더러운 세상에 합류한다.
또 집에 있으면 충심(忠心)과 신의가 있는 척하고, 나아가 행하면 청렴 결백한 척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스스로도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들과는 더불어 요순(堯舜)
의 도(道)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공자는 말씀 하셨다.‘나는 같고도 아닌 것(似而非)을 미워한다’라고.”즉, 그들은 꼬
집어 비난할 구석이 없으며 얼핏 보기에는 청렴결백한 군자와 같으나, 실인즉 오직 세
속에 빌붙어서 사람들을 감복케 하고, 칭찬을 받으며, 자신도 만족한 삶을 누리는 것뿐
결코 성인의 도를 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이들이야 말로‘
덕의 적’이라 하고“세상의 사이비한 인간을 미워한다. 돌피는 잡초에 불과하나 벼포기
와 비슷한 까닭으로 더욱 성가시다.
수작이 능한 자를 미워함은 정의를 혼란케 만드는 때문이요, 鄭나라의 음악을 미워함은
그것이 아악과 비슷한 관계로 향원을 증오하는 까닭은 그들이 덕을 어지럽게 한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원문]
萬章曰 一鄕 皆稱原人焉 無所往而不爲原人 孔子以爲德之賊 何哉 曰非之無擧也 刺之無刺也
同乎流俗 合乎
世 居之似忠信 行之似廉潔 衆皆悅之 自以爲是而不可與入堯舜之道 故曰德之賊也 孔子曰
惡似而非者 惡 恐其亂苗也 惡 恐其亂義也
[참고]
사이비(似而非)와 유사한 뜻으로 사쿠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것은 쇠고기와 관계
가 있다. 일본 사람들이 쇠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일본의 개국 정책에 따라 요코
하마나 고베, 등지에 외국인 거류지가 설치되고 포루투갈 사람들이 온 이래 그 영향을 받
았다. 일단 고기맛을 들이자 쇠고기가 인기를 끌었다. 쇠고기의 붉은 육질과 부드러운 맛이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했던 까닭이었다.
그러자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속여서 파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였다. 이른바 우두마육(牛頭
馬肉)인 것이다. 그당시 일본에서는 말고기의 빛깔이 벚꽃처럼 붉다 하여 말고기를 사쿠라
(벚꽃) 고기라 했는데, 속여 팔던 뻔뻔함이 그대로 보통 명사화 되었다. 사이비를 사쿠라라
고 하는 유래가 여기에 있다.
-출처:
http://leesi.info/bbs/board.php?bo_table=H_1&wr_id=282&pag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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