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6.
[명언음악] 빚 부채 채무 Chaconne
[명언음악] 빚 부채 채무 Chaconne
[음악동영상.샤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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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가난한 사람을 노예로 만든다.
메난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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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리러 가는 것은 자유를 팔러 가는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Think what you do when you run into debt;
you give another power over your liberty.
- Benjamin Fran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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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민생, 빚에 저당잡히다… 2016년 대한민국 빚 보고서
20대 학자금→ 30대 결혼·집장만→ 40∼50대 육아·사교육비→ 60대 이상 빈곤층 전락
입력 : 2016-12-13 18:09/수정 : 2016-12-14 11:29
대한민국 가계가 저당(抵當) 잡혔다. 빚으로 대학을 다니고, 취업과 함께 빚 갚기에 급급
하다. 결혼, 출산, 육아, 집 장만으로 빚은 더 불어난다. 그리고 곤궁한 노년의 삶이 기
다리고 있다. 가계부채는 이제 누구나 달고 있는 ‘꼬리표’가 됐다. 더욱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시한폭탄’으로 돌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국가경
제를 옭아매는 ‘덫’이라고 경고한다. 근본적 해법 없이 단기 처방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는다.
김수용(가명·50)씨는 겉보기엔 전형적인 중산층이다. 중견기업 부장인 그는 매달 500만
원가량을 번다. 서울 강서구에 105㎡ 크기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외벌이지만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과 아내까지 네 식구가 살기엔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김씨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월급은 통장에 꽂히는 순간 바닥
을 드러낸다. 아파트를 장만하느라 얻은 대출금을 갚는 데 매달 100만원 정도가 나간다.
아이들 학원비와 이런저런 이유로 긁은 카드대금은 꼬박꼬박 250만원을 오르내린다. 여기
에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갖가지 생활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마이너스통
장(신용대출) 잔액은 ‘-500만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김씨는 요즘 은퇴 후가 걱정이다. 자녀들 대학 등록금, 결혼비용, 부부 노후자금을 생각
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그는 “평범하게 사는데도 빚은 그림자처럼 따라붙더라. 내 자
식도 나와 비슷하게 살아갈 거란 생각을 하면 까마득하다”고 했다.
자식세대가 마주한 현실은 훨씬 비참하다. 대학 졸업을 앞둔 박지민(가명·24·여)씨는
학자금 대출로 약 2000만원의 빚을 안고 있다.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뛰어서 갚았
는데도 저 정도다. 박씨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빚쟁이가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직장생활 4년째인 김영철(가명·30)씨는 내년 11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고민에 빠졌다.
부지런히 모았는데도 서울시내 아파트는 ‘언감생심’이다. 작은 빌라 전세를 알아보는
데도 빚을 6000만원 정도 져야 한다. 김씨는 일자리만 있다면 고향인 경남 거제로 내려가
고 싶다고 했다. 그곳에선 ‘대출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다.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오롯이 가계만의 잘못이 아니다. 정부의 ‘근시안적’ 경
제정책이 가계부채를 키웠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997년 200조원 수준이던 가계부채
는 신용카드 규제 완화로 2003년 말 470조원까지 몸집을 불렸고,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
부동산 경기 부양도 빚을 유발했다. 특히 박근혜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
상환비율(DTI)을 완화하자 가계부채는 2014년 말 1085조원에서 지난해 말 1203조원으로
치솟았다.
한양대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소득에 비해 빚이 너무 많다. 조금만 충격이 와도
평범한 가계에서 당장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등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김찬희 나성원 조효석 기자 chkim@kmib.co.kr, 삽화=이은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59020&code=11151100&sid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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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100만원 빌렸다가 2억을 토해야…' 울분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2012.04.19 22:54:20
박모씨는 지난 10년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급전이 필요했던 지난 2002년
초, 무등록 대부업체로부터 일수대출로 100만원을 빌린 것이 화근이었다.
100일 동안 매일 1만3,000원(대출금리 연 200%)을 갚는 조건. 빌릴 땐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장사가 꼬여갔다.
연체를 하자 건장한 청년들이 가게를 찾아 욕설을 퍼부으며 상환을 요구했고,
지인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 빚을 정리하려 다시 사채를 썼고, 또 빚이 늘
면 사채를 쓰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어느새 갚아야 할 빚은 2억원으로 불었
다. 박씨는 "사채업자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했다"며 "제발 내 한을
좀 풀어달라"고 울부짖었다.
정부가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출범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피해자들의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진 불법사금융
의 횡포에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다.
A씨는 작년 6월 사채업자를 통해 9개월 약정으로 2억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받은 돈은 선이자 6,000만원을 떼고 남은 1억4,000만원. 지난
9개월 동안 선이자 포함 1억2,500만원을 갚았으나 원금 2억원은 전혀 줄지 않
았다. 이자제한법 상 최고인 30%를 훌쩍 넘는 80% 이상의 이자율을 적용 받은
것이다. 경남의 B씨도 사채업자에게 4년 전 1억3,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그
가 지금까지 갚은 금액만도 4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여전히 채무가 남아있다는
사채업자의 으름장은 이어졌다. B씨는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수사에 진전이 없
어 답답한 마음에 다시 신고한다"고 말했다.
혹독한 채권 추심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도 부지기수다. 지난달 무등록
대부업체로부터 선이자 21만원을 공제하고 29만원을 빌린(대출금 50만원) C씨
는 불과 20일만에 140만원을 갚아야 했다. 연 이자율로 따지면 5,876%에 달한
다. 문제는 아직도 원금은 살아있어 시도 때도 없이 협박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그는 "연체를 하니 사채업자가 10분 단위로 1%씩 이자율을 높이더라"며 "지인
에게 겨우 돈 빌려 원금에 3배를 갚았는데도 원금은 그대로라며 협박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석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 팀장은 "신고 내용에 대한 분류 작업을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으로 전환을 소개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신고센터 출범 이틀째인 19일 불법사금융 관련 신고 및 상담 건수는 오후
4시 현재 1,0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까지 접수건수(838건)
대비 27%가량 증가한 수치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본출처
http://m.blog.naver.com/js1440/8015829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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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억 빚'진 이상민이 등에 문신 새긴 '아픈'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17.05.15 14:11
이상민이 등에 문신을 새긴 이유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자신의 이니셜을 머리에 새기기 위해 미
용실을 방문한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별의별 머리를 다해봤다”는
그는 “문신도 아마 내가 우리나라 가수 중 최초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신은 아프지 않냐"는 미용사의 질문에 이상민은 “아프다. 그런데 화를 풀
데가 없었다”고 대답해 패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척추를 따라 등 아래까지 ‘표풍부종조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
오는 말로 ‘회오리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아침나절 계속 불 수 없고 소나기가
내려도 온종일 내리지 않는다’는 뜻을 갖는다.
그는 “69억 빚을 져 당장에라도 죽을 수 있는 놈이 문신을 받고 있는데 문신이
너무 아프더라”며 “문신이 아픈 나 자신이 웃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죽으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당장 오늘 죽겠다는데 문신이 아파 못 참는다”
며 “죽더라도 이걸 완성하고 죽자고 했다”고 밝혀 문신이 이혼·부도 등 그에게
닥친 여러 악재를 극복하는 힘이 되어주었음을 시사했다.
[출처: 중앙일보] '69억 빚'진 이상민이 등에 문신 새긴 '아픈' 이유
http://news.joins.com/article/2157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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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70억 빚 90% 갚았다. 올해 안 모두 끝낼 것"
배민주 인턴
입력 : 2017.10.10 14:32
/tvN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을 졌던 가수 이상민이 대부분의 빚을 청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빛의 속도로 빚 갚은 스타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3위에 오른 이상민은 "(빚이) 얼마 안 남았다. 올해 안에 남은
빚을 모두 청산할 계획이다"는 사실을 밝혔다.
과거 그룹 룰라의 성공으로 큰 부를 축적했던 이상민은 추진하던 사업이 연속적
으로 실패하며 약 7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다. 하지만 이상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재기를 다짐하며 채무 변제를 위해 초인적인 방송 스케줄을
소화해 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상민은 한 방송에 강연자로 출연해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참는 건 이
류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앞으로 꾸준히 빚을 갚아
나갈 것이라는 미래 계획을 밝혀 대중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던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0/20171010019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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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부터 완전한 자유
'빛 청산'을 위한 13가지 지혜
1. 장기적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지 자신에게 물어라.
2. 신념을 바꾸어라. 신념은 바꾸지 않으면서 아무리 여기 나온 방법대로
해 봐야 바람을 마주보며 침을 뱉는 것과 같다.
3. 푼돈을 소중하게 여겨라.
절대로 '그런 푼돈으로 어림도 없어'라고 말하지 말아라. 한푼 한푼이 아쉽다.
4. 지출을 모두 기록해라. 이것은 조금 짜증스러운 일이란 걸 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장담한다. 예산안을 만들어 보자.
5. 지금 당장 신용카드를 찢어버려라. 5천만원 이상 통장이 불어났을 때 다시 만들어라.
6. 마이너스 통장의 신용한도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라.
이자로 나가는 돈이 줄을 뿐 아니라, 빚을 없애는 출발이다.
7. 빌려주고 아직 돌려 받지 못한 돈의 목록을 작성해라.
그리고 돈을 빌려간 사람을 찾아가 돈을 받아라.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다달이 나누어 내도록 해라.
단 한 한푼이라도 받을 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고마워해라.
8. 당신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과 터놓고 이야기해라.
감추는 것은 오해와 감정악화만 불러올 뿐이다.
반대로 터놓고 이야기를 하면 웬만큼 독한 사람이 아닌 한
당신이 제시하는 상환 방법에 동의할 것이다.
9. 자신이 매달 갚을 수 있는 돈의 절반을 최고 액수로 제시하라.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당신이 지금부터 저축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0. 돈을 쓸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해라.
돈을 쓸 때마다 '이게 정말 꼭 필요한가, 꼭 이렇게 해야 하나' 자신에게 물어 본다.
11.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라.
12. 지출액과 수입액을 정해라.
매달 지출하는 최고액과 매달 벌어들이는 최소액을 정해 놓아라.
13. 절박함에 대한 감각을 키워라.
절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보라.
이제 가능한 한 빨리 실천에 옮겨라.
물론, 신념도 바꾸고 신용카드도 없애버렸으리라 믿는다.
- 보도섀퍼의 돈 中 -
출처: http://success-d.tistory.com/98 [성공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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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샤콘드 Vitali, Chaconne in G minor
비탈리 ‘샤콘’
Tomaso Antonio Vitali 1663~1745
Sarah Chang - Vitali, Chaconne in G minor with orchestra
샤콘(chaconne)은 파사칼리아(passacaglia)와 함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변주곡 양식의
곡입니다. 그중 샤콘은 17세기에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유행한 춤곡으로,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에 들어가 기악 형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비탈리의 샤콘’은 ‘바흐의 샤콘’과 더
불어 이 양식에서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비탈리는 이 작품을 그 시대의 스타일을 따라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곡(Chaconne
for violin and basso continuo)으로 작곡했으며, 1867년에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
난트 다비드(Ferdinand David)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여 출판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로마 3부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오토리
노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가 이를 오르간 반주로 편곡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Zino Francescatti)는 관현악 반주로 편곡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기악 음악은 작곡 기법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4마디 또는 8마디의 짧은
선율이나 음형을 반복하여 변주하는 오스티나토(ostinato) 기법을 도입하였습니다. ??베
이스 음형을 반복하며 그 위에 다른 성부의 선율 진행을 얹어 변화를 주는 이 오스티나토
기법의 변주곡 양식은 단순한 음형을 가지고 계속 변화를 줌으로써 단악장의 음악이면서도
악곡에 제법 긴 지속성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비탈리의 <샤콘>은 이 오스티나토 기법
을 사용하여 첫 4마디의 주제가 화성적 골격을 이루면서 상성부의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조
성과 리듬에 변화를 주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g단조 3/2박자 203마디의 48개 변주로 이루
어진 곡입니다.
바흐보다 22년 먼저 태어난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토마소 안토니오 비
탈리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현악기 연주자였던 음악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
지 조반니 비탈리는 모데나의 프란체스코 공작의 궁정악단에서 첼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
트로 활동했고, 비탈리 자신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12살부터 궁정악단의 바이올린 연주
자가 되었습니다. 궁정악단에서 안토니오 마리아 파초니에게 작곡을 배운 그는 1693년
<트리오 소나타(Trio Sonata) 모음곡집>을 첫 출판한 이후 작곡에 힘을 기울여 작곡가로서
도 명성을 얻었습니다, 평생을 모데나의 궁정악단에서 보냈으며, 장년에는 악장으로 궁정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습니다. 볼로냐 아카데미아 필하모니를 창설했고 바로크 볼로냐 악파
를 대표하는 작곡가인데, 많은 작품을 썼지만 바이올린 소나타와 실내악곡 몇 곡이 전해질
뿐입니다.
비탈리의 <샤콘>은 진위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첫째, 바로크 시대 음악임에도 불구
하고 강렬한 낭만적 음색과 정서가 묻어난다는 것이죠. 둘째, 자필 악보가 없습니다. 사후
150년이 지난 1867년 페르디난트 다비드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해서 발
표하면서 “원래 작곡자가 비탈리”라고 밝혔을 뿐 그 밖의 다른 증거가 없습니다. 셋째,
비탈리가 남긴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진위를 가릴 자료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무튼 이 작품이 비탈리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할 근거 또한 없으니,
여전히 비탈리의 <샤콘>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흐의 <샤콘>과 비탈리의 <샤콘>
바흐의 <샤콘>은 그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BWV 1004의 마지막 곡입니다. 조성은
d단조이고, 무반주, 즉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등의 반주 없이 네 줄 바이올린 하나만 가
지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성부를 동시에 연주하려면 상당한 기교가 요구됩니다. 마
치 두세 대의 바이올린이 함께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죠. 후에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부소
니가 이 곡을 피아노용으로 편곡했기 때문에 피아노로도 연주됩니다. 반면 비탈리의 <샤콘>
은 조성이 g단조이고, 바이올린 독주에 오케스트라나 오르간, 피아노 등으로 반주를 할 수
있게 후대의 많은 음악가들이 편곡을 했습니다.
바흐의 <샤콘>은 남성적이며 '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이라고 하며, 비탈리의 <샤콘>은
여성적이며 '세상에서 제일 슬픈 곡'이라고 합니다. 또 두 작곡가의 샤콘을 종종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에 비교하기도 합니다. 철학자 니체는 그리스인의 정신세계를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나누었는데 이에 따른 것이지요. 아폴론은 그리스인들에게 지혜와
평정을 상징하는 신인데 바흐의 <샤콘>은 선율적인 요소보다는 화성적인 진행이 강조된
만큼 아폴론적이라는 것이고, 디오니소스는 도취와 격정을 상징하는 신인데 비탈리의
<샤콘>은 심금을 울리면서도 격정적인 선율적 진행이 강조된 만큼 디오니소스적이라 하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바흐의 작품은 ‘영원을 향한 끝없는 비상(飛上)’으로, 비탈리의 작
품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으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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