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4.

[명화] 신의 아그네스 - 성령잉태 or 정신질환 미혼모







[명화] 신의 아그네스 - 성령잉태 or 정신질환 미혼모




또 한해가 저물고 크리스마스가 다가 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동정 마리에게 잉
태되어 태어나셨다고 기독교인들은 믿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 자신이 재림할 예수를 잉태했다고 주장하던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수녀, 하
지만 아기는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누가 왜 살해했는가가 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종교와 신앙, 그리고 현실사이의 괴리감과 심층심리를 잘 파해친 명작, '신의 아그
네스'를 오늘은 소개합니다. 최신작도 재미과 감동을 주지만 오랫동안 명작으로 평
가되는 영화들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강추하며....

무거운 주제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음.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는 아니
니 그점 참고하시고 , 신앙을 너무 이론적으로 따지지 말고 삶의 한 요소로 받아들였
으면 합니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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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  Agnes Of God, 1985
드라마 / 미스터리 / 스릴러 l미국l92분l
노만 주이슨제인 폰다(닥터 마샤 리빙스톤)






















<줄거리>

몬트리얼 교회의 마리 마드레느 수녀원의 젊은 수녀 아그네스(Agnes)가 낳은 아기를
죽여 휴지통에 버린 혐의를 받게 됨으로써 사건의 파문이 시작된다.

 재판소는 사건 조사와 아그네스의 정신 감정을 의뢰키 위하여 여성법 정신과의사 마
샤 리빙스턴(Martha Livingston)을 수도원으로 보낸다.

루스 수녀 원장(Marian Ruth)가 주장하는 신의 이적에 의한 수태와, 마아샤 의사의
논리적인 사후 조사가 수습이 되지 않을 경우 아그네스는 정신 병원이나 형부소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이력서를 들춰보고, 최면술을 시행하는 등, 건물 설계의 조사 단계까지 이르러 마샤는
 원장까지 용의선상에 올려 놓는다. 사제의 압력으로 단지 하루의 말미만 남은 상황
에서 마샤의 노력으로 마침내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데.




--------------------------[스포일러 있음 -여기부터는 영화를 본 후 보세요]

아그네스의 어머니는 원치 않게 아그네스를 낳게 되어 어릴 때부터 그녀를 학대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아그네스는 괴로운 유년 시절를 보냈다.

그러다 수녀원의 비밀 통로를 통해 원치 않는 아이를 잉태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을 모
르는 순결한 아그네스는 그저 하느님에 의해서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 자신과
같은 불행이 없기 위해 이런 실수를 한 신에게 돌려주기 위해 아이를 죽이게 된 것이
다. 마지막 재판 판결에서 아그네스는 수녀원으로 돌아가 의사의 치료를 받게 된다

종교적 신념과 성 모럴 등이 얽힌 존 피엘미어(John Pielmeier)의 유명한 무대극
〈오픈드 업(Opened Up)〉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인 폰다가 정열적인 정신병리학
자로 열연하며, 심리적인 주제를 배경과 조명으로 교묘하게 담아내고 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크게 성공을 거두었던 원작을 각색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정신과 의사, 수녀원장, 그리고 주인공인 수녀 아그네스로 각각 출연한 제인 폰다, 앤
 밴 크로포드, 맥 틸리, 세 여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압권이다.

-네이버 영화해설


--------------[좀더 자세히]

아그네스는 매춘부이고 알코올 중독자이며 착란 증세가 있는 어머니에게서 학교 교육
을 받지 못한 채 성적 학대와 모멸을 받으며 17살까지 자란다.
그녀는 어머니와의 비정상적인 생활에서 생식에 대한 혐오감을 지니게 되었으며 10살
이후 자신이 성녀와 접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가끔 손바닥에서 자연적 출혈 현상
이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죽은 후에 수녀원으로 보내졌다.

그녀는 상대가 알려지지 않은 출산을 한 후 아이를 죽인 혐의로 법정에 설 처지에 놓인
다. 리빙스턴이라는 여의사가 아그네스의 정신상태의 점검하기 위해 초빙된다. 여의사
가 아그네스에게 얻어내는 대답과 최면술을 통해 얻은 정보, 그리고 아그네스의 행위
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인생관·종교관 등 여의사와 수녀원장 사이의 대립으로 진행된다.
리빙스턴은 아그네스의 천사 같은 노래 소리를 듣고 그녀를 처음 보는 순간 매혹되고
의사로서 지녀야 할 객관성이 어머니·동생·친구의 죽음들과 관련된 개인적인 종교적
경험으로 대체된다.

무엇보다 순결해야 할 수도원 내에서 성행위와 출산이 있었으며, 영아살해라는 범행이
 저질러졌다는 점, 그리고 아기출산을 신의 기적이라 믿는 아그네스와 원장수녀, 철저
하게 과학적 증거로만 일관하는 리빙스턴 박사이 대립으로 이야기는 대립구조를 이어
나간다.
두 차례에 걸친 최면요법을 통해, 태어난 아이에게 탯줄을 둘러 목졸라 살해한 것이
아그네스이고 '기적은 없다'라는 것이 밝혀진다. 아그네스는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실패작이란 생각에, 신의 뜻에 따라 온 그 아기를 신에게로 도로 보낸 것
이다.
결국 아그네스는 살인혐의로 법정에 서게되나 정신적 불안정함을 인정받아 정신병원
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노래도 하지 않은 채 쓸쓸
히 죽어간다.

아이 아버지에 대해서는 누구다! 라고 정확한 언급은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아그네스의 남자가 누구다란 특정한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친 아동학대에 의해 아그네스가 정신적으로 깊은 질병을 앓게 되었고
그것이 다시 시간이 흘러 또 다른 비극으로 터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즉, 아기도 아그네스도 피해자란거죠.
은근히 신의 기적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냉정하고
가혹한 현실, 그리고 인간은 그 현실속에서 온갖 상처를 가득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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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와 ‘우리들의 아그네스’
지난 글 보기 2011/03/24 14:27 이프
 

며칠 전 뉴스.

한 여성이 모텔에서 아기를 출산해 버리고 갔고, 옆방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신고를 한 여성이 있었는데 결국 그 여성이 친모임이 밝혀졌다.

폐쇄회로화면(CCTV)에 기록된 영상은 투숙할 때는 서너 사람이 같이 있었고 그 중 한
여성은 만삭의 몸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나갈 때는 그 만삭의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뉴스에 의하면 그 여성은 일행이 떠난 후 혼자 남아 출산을 했다고 한다. 4년 전에도
신생아를 유기한 적이 있었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런데 버려진 아기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모성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출산 현장이었다. 출산을 한 장소는 침대 위나 카펫 바닥 위가 아니라 차가운 타일이
 깔린 욕실 바닥이었다. 피를 씻어 내리기 위한 목적에서 그 곳을 선택한 것 같지만 산
모와 태어나는 아기가 그 차가운 바닥에서 모든 걸 겪어내야 했다는 것이 참 안타까
웠다.

보통의 경우라면 양가 부모나 형제자매 또 남편 등이 응원해주는 가운데 잘 갖추어진
위생적인 분만실에서 전문의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낳는다. 그래도 분만이란 경험은
 몸이 찢어지고 뼈가 어스러지는 아픔이다. 초산일 때는 심리적 공포와 두려움도 크다.
물론 이 모든 진통은 새 생명 앞에서 기쁨과 신비감으로 바뀌지만 말이다.


‘아그네스’가 될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

요새는 뉴스에 잘 보도되지 않지만 한 십년 전만 해도 십대들의 비밀출산이 가끔 보도
돼 충격을 주곤 했다. 출산할 때까지 임신인줄도 모르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건물 옥
상에서 출산하고 신생아를 유기한다든지, 화장실에서 출산하고 버린다든지, 임신인줄
은 알았지만 마찬가지로 남몰래 출산하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든지 하는 일이 있었다.

이런 뉴스 보도에 경악하기도 했지만 혼자서 외롭고 고통스럽게 겪었을 출산과 공포에
 휩싸였을 그 어린 산모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팠다. 어린 것이 신음 소리 한번
내지르지 못하고 혼자서 당했을 산고. 처음 겪는 출산은 얼마나 무섭고 서럽고 고통스
러웠을까? 열 달 동안 불러오는 배는 또 얼마나 큰 공포였을까?

철없이 저질렀을 성관계 그리고 임신, 비밀 출산과 영아 살해…. 엄마나 선생님이나 아
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설혹 말한다 하더라도 도움을 받기보다는 무서운 질타와 벌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뻔했다.

나는 이런 십대 비밀 출산을 경험하고 영아를 살해하는 아이들을 ‘우리들의 아그네스’
라고 부른다. 우리들의 아그네스. 우리 어른들이 잘 보호하지 못해서, 잘 선도하지 못해
서 그들은 그렇게 임신을 하고, 임신을 했을 때 도움도 받지 못하고, 또 그렇게 차가운
바닥에서, 어둠 속에서, 혼자 피를 흘리며, 태어난 생명을 스스로 살해해야 했다. 성인들
처럼 합법적인 병원 낙태를 할 수 없는 이들은 아그네스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재림 예수에 대한 암담한 패러디 <신의 아그네스>

<신의 아그네스>(Agnes of God, 존 필미어 작)라는 연극을 기억할 것이다. 어린 수녀가
태어난 아기를 탯줄로 감아 죽인 이야기다. 여주인공 아그네스는 비밀 출산을 겪고, 태어
난 생명은 탯줄에 목이 졸려서 쓰레기통에서 발견된다.

연극의 중심 구성은 그 아기의 아버지와 살인범을 밝히는 것이다. 그 수녀원에 남자의
흔적이라고는 없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70이 넘은 노인 신부 외에는. 아그네스는 ‘빛,
성령, 날개’와 만난 신비적인 체험만을 얘기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출산을 전혀 기억
하지 못한다.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 수녀원장 미리엄은 정신과 분석의 닥터 리빙스턴을 불러온다.
이 세 여자들 사이에 많은 대화와 분석과 추리가 오고간다. 분석과정 중에 밝혀지는 것은
 아그네스의 과거 성장과정과 친모에 관한 것일 뿐, 아기 아버지와 살해자는 끝내 드러나
지 않고 아그네스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
 
<신의 아그네스>는 20년 이상 우리나라 연극계를 뜨겁게 달군 연극이다. 윤석화를 필두
]로 신애라, 김혜수가 아그네스 역을 했고, 원장수녀와 정신과의사 역에는 손숙과 박정자
가 열연했다.

이 연극의 아그네스는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다. 어머니는 딸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사
회와의 접촉을 일체 차단하고 거의 감금하다시피 키운다. 그 이유는 딸이 임신을 할지도 모
른다는 공포심에서이다. 딸이 사춘기에 이르자 이 공포심은 더욱 커진다. 그래서 어머니는
 딸을 수녀원으로 보낸다.

어머니가 이렇게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원치 않은 임신을 해서 아그네스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인생은 가출소녀, 미혼모, 아동학대로 요약된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저주하며 음주와 흡연으로 세월을 보내며 걸핏하면 딸에게 폭언을
하고 심지어는 딸의 음부를 담뱃불로 지지기도 한다. 딸을 학대하고 저주하다가 결국 알코
올중독으로 죽고 만다.

아그네스는 가학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심성이 깨끗하고 또 천사처럼 아름다
운 목소리를 지니고 노래를 잘 부른다. 수녀원에서 그녀의 노래는 마치 천국에서 들려오는
음악처럼 수녀원 전체를 성스럽게 감싸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이 목소리는 믿음
에 대해 회의적인 미리엄 원장수녀의 마음을 회복시키기도 하고 닥터 리빙스턴의 닫힌 마음
을 열게 하고 생리적으로도 중단되었던 월경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미리엄과 리빙스턴의 대결은 종교와 과학의 대립이다. 미리엄은 과학을 불신하고 리빙스턴은
미리엄이 아기를 처리했을 거라고 의심하고 종교를 거부한다. 이런 두 사람의 대결은 사건
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두 사람은 아그네스의 마음과 정신을 치료하려는 생각보다
는 제3의 인물을 찾아내려는 데만 급급하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손에 살해당하는 재림 예수

이 작품의 메시지는 뭔가? 국내 공연은 한결 같이 선정적인 내용과 세 여배우 - 그 중에서도
특히 아그네스 역의 배우 -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 누구도 진정으로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
려고 했는지 이야기하지 않았다. “삶의 복합성, 신비로움, 그리고 체험의 애매모호한 불가사의
가 엮어내는 근원적이며 심층적인 드라마”(이태주)라는 다소 모호한 관점으로만 작품을 보았
을 뿐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수녀원을 배경으로 하고 수녀가 나오며 성령잉태라는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
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기독교적으로 해석돼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이 이상하지 않는가?

<신의 아그네스>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 재림(The Second Coming)을 다루고 있다. 초림
에서 예수는 마리아라는 유대 처녀의 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온다. 그리고 인류를 구원하고 33세
에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다. 죽기 전 그는 다시 올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후 기독교 사회는 이
 재림을 기다리고 있고 재림을 주장하는 많은 이단들도 출현해왔다.

존 필미어는 신부 출신의 작가로 예수 재림이라는 주제를 빌려 현재 미국사회의 병폐를 이 작품
을 통해 고발한다. 물질만능, 폭력, 알코올, 마약, 섹스 등으로 도덕과 신앙이 사라진 이 사회에
예수가 다시 온다면 어떻게 올 것이며 또 과연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본다.

초림 예수가 마리아에게서 났다면 재림 예수는 아그네스의 몸을 빌린다. 그녀는 열 살 때 성령
체험을 했고 잉태 시에도 성령의 날개가 자기 몸 위에 덮었다고 말하는데 이건 명백한 성령잉태
인 것이다.

그러나 무지한 처녀 아그네스는 임신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며 이 사건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
신이 어머니에게 ‘실수’였듯이 이 태어난 아기(여자였다!) 역시 실수고, 신의 실수라고 생각해 신
에게 돌려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기 목에 탯줄을 감는다. 대체 이건 무슨 뜻이란 말인가? 재림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어
머니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특히 아그네스 모녀의 불행한 성장과정과 배경은 마리아와는 대조
적이다. 재림 예수인 아기는 자라날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그 모친은 정신병원에 보내진다. 이것
이 작가가 바라보는 현재의 미국사회이며 예수 재림에 대한 그의 암담한 패러디인 것이다.

아그네스가 갓난아기를 죽일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나

이렇게 무거운 주제가 담긴 연극을 20년이나 거듭 공연해오면서 어떻게 한 번도 종교적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는지 놀랄 일이다. 그걸 덮어버릴 만큼 여배우들의 포스가 강했단 말인가?

이 작품이 나온 1982년은 20세기가 끝나갈 무렵의 세기말이었고 새 밀레니엄이 얼마 남지 않은 시
점이었다. 종말과 예수 재림에 대한 극적 상상력이 <신의 아그네스>를 태어나게 했지만 그 그림
은 너무나 어둡고 희망 없는 그림이다.

다시 ‘신의 아그네스’가 아니라 ‘우리들의 아그네스’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들은 어리고 무책임하지
만 이들을 나무랄 순 없다. 우리의 아그네스들이 공중화장실에서, 학교 화장실에서, 자기 집 옥상에
서 출산하게 될 때까지 그리고 신의 아그네스처럼 그 갓 태어난 아기를 죽여야 할 때까지, 우리 어른
들은 다 어디에 있었단 말인가?

정녕 이들을 죄인으로 몰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몸만 성숙했지,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는 미숙
하다. 물론 이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은 성과 생명에 대해 잘 가르쳐
야 하고, 임신을 했을 경우 이 임신이 영아살해라는 무서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무조건 도와주고 이해해줘야 한다. ‘우리들의 아그네스’는
우리 청소년들이 얼마나 억압적이고 이중도덕적인 성장 환경 속에 갇혀 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친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이제는 예수 재림에 대한 어두운
패러디로 읽히지 않고, 우리의 불쌍한 아그네스의 이야기, 어린 딸들을 아그네스로 만드는 우리 사
회의 어두운 자화상으로 읽혀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지훈

-발췌출처:
http://blog.ohmynews.com/feminif/361202



------------------------------------[미혼모]

미혼모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미혼모(未婚母)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낳은 여자를 말한다.

용어

대한민국에서 미혼모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이다. 최근에는 미혼모보다 포
괄적 용어인 한부모(single parent)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데, 이는 혼인 여부와 관계 없이 배우
자와의 별거, 이혼, 사별이나 입양 등으로 부모 중 한 사람이 아이를 양육하거나 책임지는 경우
를 뜻한다.

미혼모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 요인들에 의해 깊은 영향을 받는다. 현실적으로 미혼모들은
 임신으로 인한 사회적 낙인, 미혼부(未婚父)의 존재를 배제한 채 미혼모에게만 책임을 묻는
이중적 성규범, 분만 이후의 아기 입양 여부 그리고 사회 재적응 등의 어려운 문제를 개인이 혼
자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미혼모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발달단계에 있으며 준비
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 많은 정서적 혼란을 겪는다. 또 자신이 낳은 아이를 떠나보낸 것에 대
해 깊은 상처가 남는 것이 대다수 미혼모의 현실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1970년대 이후 빠른 속도의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역기능 현상의 하나로서,
서구의 성 개방 풍조가 급격히 밀어닥치게 되었다. 청소년의 신체적 성숙 연령은 낮아지고 행동
의 자유는 커짐에 따라 성에 대한 행동은 적극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미혼모의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는데, 1984년에는 10대 미혼모 비율이 24.9%였으나 1993년
 55.2%, 1996년에는 49.6%, 1998년에는 55.1%, 2000년에는 66.5%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혼전 임신은 최소 연간 60만건 이상으로 이 중 15~19세 임신이 연간 30만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
로 추산되며 이는 해당 연령 인구의 16%에 달한다. 특히 만 15세 이하 비율은 1999년 6%에서
2000년 8.7%로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혼외 출산과 혼인 출산이 비슷할 정도로 서유럽은 미혼모 지원을 통해 출산율을 높였
다. 대한민국은 혼인 출산이 47만명, 혼외 출산은 6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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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혼모정책은 빛 좋은 개살구?
기사등록 :  2011-01-15 11:54:33  [i시사미디어=조은주 기자]


최근 미혼모 문제가 날이 갈수록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미혼모 상당수가
 만 18세 이하인 청소년들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분만건수, 입양기관의 미혼모 연령 등을
추산한 결과 청소년 임신이 연간 약 1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중.고등학교에 미혼모는 11명, 미혼부는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위와 교과부의 청소년
임신 통계가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지난해 교과부 확인감사에서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노출을
꺼려 청소년 미혼모들의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소년기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학업 중단은 장기적인 빈곤 문제를 야기할 수 있
다”며 상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해외 청소년 미혼모들의 인식-

외국의 경우 미혼모 등에 대한 사회변화를 쉽게 수긍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미혼모들에게 세제혜택과 주거비 지원, 양육비 지급, 아동양육 수당 지급
등 각종 혜택을 통해 미혼모들의 아이 출산과 양육을 돕고 있다.

이같은 정책은 개방적이지만 체계적인 성문화에서 비롯된다. 성교육은 여성의 순결보다는
임신과 문란한 성생활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학습 비디오를 보여주거나 성 전문상담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콘돔의 필수 착용, 사랑의 정의, 성행위의 정당성 및 방법 등의 프로그램으로 성관계의
중요성을 성교육의 기초로 삼고 있다.


-국내 청소년 미혼모들의 학습권-

지난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청소년 미혼모 교육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
한 63명의 청소년 미혼모 중 71.4%가 임신 당시 이미 학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임신 사실을
학교에 알린 6명은 모두 휴학 또는 학교 측으로부터 자퇴를 권유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학 중에 임신한 이유로 자퇴를 강요당한 여고생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
청소년 미혼모 학습권 실태의 진상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인권위는 지난해 9월 30일 “청소년 미혼모가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며 교육기술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각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청소년 미혼모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도록 학생생활규정을 제·개정할
 것을 일선 학교에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 청소년 미혼모에게 유예(유급), 휴학, 자퇴 등을 강요해서는 안되고 학
업을 계속하는 방안을 안내해야 한다는 점 등을 명시한 협조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파했다.

아울러 이미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미혼모에 대해서는 청소년 보호시설인 애란원과 대학교육
위탁기관인 나래 대안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과 미혼모 근본적 대책 세워야-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청소년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2009년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미혼부·모와 그들
 자녀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미혼모는 동성애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집단‘으로 조사됐다.

우리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구조는 고속으로 급성장 했지만 가치관의 변화는 이뤄내지 못했
다. 더 늦기 전에 청소년 미혼모 문제가 외국의 사례를 답습 표방하는 것이 아닌 국내의 인식
수준을 고려, 미혼모가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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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낳은 아기 살해 후 아파트서 던진 여중생 '충격'
부산, "당황스럽고 부모에 들킬 것 겁나 범행"

(부산=뉴스1) 박동욱 기자 입력  2013.09.13 13:16:46


부산에서 여중생이 갓 출산한 영아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 밖으로 던지는 충격적인 사
건이 발생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3일 갓 낳은 남자 영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에서 던져
유기한 혐의(영아살해 및 사체유기)로 A(13·중2)양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11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진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그녀는 이어 아기의 시신을 택배용 박스에 넣어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져 유기한 혐의를 받
고 있다.

당시 A양의 아버지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지만 출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A양은 화장실 안에서 탯줄을 자르기 위해 아버지에게 가위를 부탁했고, 아버지는 그 도구를 화
장실 문 앞에 놓아주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도 다음날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학교에 등교했다.

A양은 경찰에서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러는 데 아이가 나왔다"며 "탯줄을 가위로 자
른 뒤 아이가 울어 당황스럽고 부모에게 들킬 것이 겁나 아이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아기의 시신은 다음날인 12일 오전 6시20분께 인근을 지나던 주민에 의해 아파트 밑 화단에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양은 지난해 9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고교생과 성관계를 가진 뒤 지난 7월께
 배가 불러오면서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부모와 선생님에게 임신을 감춘 채 생활해 왔다.

부모 등은 주로 헐렁한 체육복을 입고 지내는 A양에 대해 단순히 살찐 것으로 여겨 "운동 좀
해라"고 충고하는 등 임신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A양은 임신 중 학교에서 보건실을 찾거나 상담 요청을 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 교사는 "평소 일찍 등교하고 결석 한 번 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며 "개학한 뒤 살이 많이
쪘다고만 생각했지 임신을 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A양이 배를 움켜지고 승
강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형사 미성년자인 A양을 검찰에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하는 한편 A양과 성관계를 가진
고교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임산부라면 온전한 정신을 유지못할 상황에서 담담하게 진술하는 모
습이 범죄 사실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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