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가슴속의 대나무 胸有成竹 흉유성죽
胸(가슴 흉) 有(있을 유) 成(이룰 성) 竹(대 죽)
'문여가(文與可)가 대나무 그림을 그리기 전에 마음 속에 이미 완성
된 대나무 그림이 있다'는 말이다. '일에 착수하기 전에 그 일을 어
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계획, 방침 등이 이미 마음 속에 결정되어
있다' 또는 '착수하기 전에 그 일이 성공하리라는 자신과 확신이 이
미 서 있다'는 뜻.
문동(文同, 文與可)은 북송 시대의 사람이다. 인품이 고결하고 학자로서
유명했으며, 동시에 시와 문장에도 뛰어났고, 전(篆) ·예(隸) ·행(行)
·초(草)의 글씨와 그림에도 능했다.
그는 특히 대나무 그림에 뛰어나서, 그가 그린 대나무는 마치 정말로 살
아 있는 듯, 바람 불면 사삭사삭 소리가 나는 듯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고 한다.
문여가는 대나무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창가에 수많은 대나무를 심고,
매일 정성껏 가꿨다. 잎이나 가지가 자라는 모습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계절의 다른 모습, 비 올 때나 맑을 때나 안개 속의 서로 다른 자태를
살폈다.
오랜 세월이 흐르자, 대나무의 모든 것을 훤히 알게 되어, 눈을 감으면
대나무의 모든 것이 눈 앞에 수없이 펼쳐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
릴 때는 붓을 쥐고 그저 손을 몇 번 휘두르는가 싶으면, 종이 위에는 이
미 절묘한 대나무 그림이 완성되었다.
그의 이런 경지를 문인인 친구가 흉중유성죽(胸中有成竹)이라고 표현했다.
흉유성죽(胸有成竹)은 그 준말이다.
[출전] 소식(蘇軾)·조보지(晁補之의 시)
與可畵竹時 胸中有成竹(여가화죽시 흉중휴성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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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할 때 계획부터 세우라'는 말로도 자주 쓰이는 말.
'목표달성'의 이미지를 마음속에 그려놓은 후 행동하면 아주
효과적이란 심리증명도 있다.
손자병법의 '이겨놓고 싸워라'란 말도 비슷한 의미.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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