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0.

[음악편지] 가마우지 이야기 Nathalie Fisher - L'etreinte







[음악편지] 가마우지 이야기  Nathalie Fisher - L'etreinte




[음악동영상 Nathalie Fisher - L'etreinte]



1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중국의 계림 지방, 그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가마우지 새를 이용한 낚시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가마우지는 검은 잿빛에 날지 못하는 작고 보잘것없는 날개를 가진 새로,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와 긴 목으로 물고기를 재빠르게 낚아채고
큰 물고기를 쉽게 삼킨다.

가마우지 낚시란 가마우지의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가마우지가 물
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한 다음 그것을 꺼내는 낚시 방법을 말한다.

다음은 수백 년 이어온 계림 사람들과 가마우지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2
어부는 이른 새벽 가마우지를 태우고 강으로 나갔다.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가마우지의 목을 묶자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마우지는 능숙한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이렇게 물고기를 몇 마리 잡은 뒤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을 풀어 주어
가마우지가 마음껏 물고기를 먹게 했다.
해질녘이면 어부는 가마우지와 함께 붉은 노을 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무 늙은 가마우지는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게 되
었다. 그러자 어부는 손을 가마우지의 목에 넣어 물고기를 삼키게 해주었다.

가마우지가 죽을 날이 가까워 오자 어부는 날씨 좋은 날, 가마우지를 안고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조그만 상에 잘
익은 술 한 병을  올려 놓고는 가마우지와 마주 앉았다.

한참 동안 가마우지를 쳐다보는 어부의 눈에는 은혜와 감사의 정이 가득했다.
 이윽고 어부는 정성스럽게 술을 따라 가마우지의 입에 부어 넣어 주었다.
 늙고 힘없는 가마우지는 정성스러운 그 술에 깊이 취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긴 목을 땅에 뉘였다. 평생을 동고동락해 온 가마우지의 몸을 쓰다듬으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는 어부의 머리도 어느새 하얗게 세어 있었다.

무슨 까닭에 가마우지는 고기를 잡아 사람에게 바치는고
(何故擄漁 其獻主)/

전생에 못다 갚은 은혜 보은하는 마음인 게로구나
(前生未了 報恩心)/

넓고 넓은 이 세상에 한 몸 숨길 곳이 그리도 없더냐
(江湖隱處 然無一)/

누가 있어 너와 나의 마음을 헤아려 알꼬
(誰有量知 爾我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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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교감은 사람사이에만 있는게 아니다.
인간과 동물, 동물과 식물간에도 있다고 한다.
알고보면 모든 살아있는 존재,
아니 생명없는 존재까지, 하나가 되어있는게
아닐까? 그래서 성자들은 만물 속에 숨어계신
신을 발견하는가보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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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lie Fisher - L'étreinte]



Nathalie Fisher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토리아(Pretoria) 출신으로 1921년에
 출생, 45년도에 결혼해서, 1998년에 사망했다. 그녀의 음악은 톤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풍부한 감성을지녔다.
그녀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독특한 음색 탓인지 전체적으론 매우 쓸쓸하지만
 하나의 라인에 다른 라인을중첩시켜 만들어내는 대위의 효과는너무도 아름답다
고 할수있다. 뉴에이지의 경계 언저리에 서있는 Nathalie Fisher의 연주는 한마
디로굉장히 슬프다.(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출처: http://searchncareer.tistory.com/55 [마이콜과 함께 하는 음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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