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7.

[일상실화] 아이크 리포트




[일상실화] 아이크 리포트

 
 옛 고등교육 과정에 약술이라는게 있었다. 긴 문장을 제한된 글자수 로
줄이는 공부다. 공문서나 각종 상서에는 미사려구와 허사가 많아 문장이
길고 사실 헛갈리기 일쑤여서 문관 자격으로 약술 비중이 컸다. 문장 잘
쓰는 사람이 문장 줄이기도 잘 한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 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문의 깊이를 가늠하는 방편으로도 활용되었었다. 이를테면 고
려때 문장 이보의 '경설' 전문을 출제하여 약술하라고 시킨다.  그 약술에
따라 인품과 실력 을 가늠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재상등용에 복수추천을 받으면 후보들에게 셰 익스피어 작품 하
나를 건네주고 일정분량으로 줄여 내라고 시켰다. 그 로써 인간됨됨이며 업무능력을
보았다 해서 빅토리아 문안이라 했다.극 히 근래까지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나 제너럴
일릭트릭같은 대기업에서 사장시험을 볼때 빅토리아 문안을 활용했다. 이해력을 가름
하고 복잡한 업무를 간소화하는 능력을 그로써 보았던 것이다.
 
미국 대학 교양과정에 1주일에 3권 안팎의 책을 지정하여 이를 읽고 A4용지 2장
내로 내용을 간추린 리포트를 제출토록하는 독서및 약술 교육이 번지고 있다 한다.
이를 아이크 리포트라 한다던데 아이젠하워 가 2차 대전의 군사령관때나 대통령때 어떤
중요하고 긴 보고도 한장에 요약하지 않으면 이를 접수하지 않았던데서 비롯된 신판
빅토리아 문안 인것이다.
 
신임 정통부 장관이 모든 보고는 10쪽을 넘기면 받지 않겠다고 시달 했다 한다. 업무
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는 요약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의 지론이다. 한국판 아이크
포트라 할 수 있다[이규태 코너]


---간결함은 지혜의 정수. 고금의 진리죠.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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