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7.

[공포유머] 엘리베이터와 엄마






[공포유머] 엘리베이터와 엄마


 I

고층 아파트에 살고있는 연옥이는 웬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기가 두려웠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꼭 누군가가 자기 를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교 보충수 업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밤늦은 시간에는
너무 무서웠다.

 "엄마,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가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아서 무서 워."
 "그럼 엄마가 마중을 나갈까?"

보충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연옥이는 엄마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연옥이는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 탔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스윽
올라가기 시작했다.

"엄마, 이제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
엄마는 연옥을 그윽히 바라보며 ,


 "넌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공포의 엘리베이터 . II

고3인 경숙이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서 야 독서실을 나섰다.
앞에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불빛이 보였다. 그 아 파트 단지는 그 곳이
예전에는 공동묘지였다는 이야기가 떠도 는 곳이었다. 경비원 아저씨에게 수고하
시라는 인사를 한 후, 경숙이는 엘리 베이터를 탔다.

 3층에 이르자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런데 아무도 타지 않
고 문이 닫히는 것이었다. 9층에 이르자 또 문이 열리더니 역시 아무도 타지 않고
스윽 닫혔다.

누가 장난을 하는걸까, 경숙이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엘리베 이터는 13층에서
다시 멈췄다. 문이 스르르 열렸다. 역시 아무도 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문이 닫히
지 않았다. 그 때 경고음이 들 렸다. 위를 쳐다본 경숙은 기절하고 말았다.


 정원 초과 표시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 깜박이고 있었다.


공포의 엘리베이터 . III

준호는 같은 반 틴구인 도형이네 집에 숙제하러 갔다.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
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새로 이 사온 집에서 짐을 잔뜩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엘
리베이터가 1 층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짐을 싣고 올라탔다.
준호는 너무 복잡 할 것 같아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로 했다.
 "꼬마야, 어서 타."
햐얀 제복을 입은 예쁜 안내양이 준호에게 손짓했지만, 준호 는 더 기다리기로 하고
 타지 않았다.

 몇 분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찰관에게 준호는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안내양 누나가 타라고 했지만, 저는 타지 않았어요."
이 때, 집에서 뛰어내려 온 도형이가 말했다.
 "바보,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안내양 누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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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어디가나 고층아파트라 엘리베이터 사고는 흔하다. 거
기에 귀신얘기까지 덧붙이니 무서움이 가중된다. 하지만 이런
류의 공포괴담은 청소년 정서에 좋지않은 것 같다.

본 블로그에서 다뤘듯이 귀신은 존재하지않는다. 이런 괴담류
에 정신을 쏟는 것은 시간낭비, 그저 유머거리로 생각하고 넘
기시길...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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