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1.

[예화] 한잔이라도 흘리면 죽는다




[예화]  한잔이라도 흘리면 죽는다



톨스토이( Lev Nikolaevich Tolstoy: 1828~1910)의 동화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산에 은둔하며 한 농부가 날라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끊임없이
기도를 올리며 살았다. 그는 깊은 밤에도 두 번씩이나 일어나 간절히 기도했다.

어느 날 '이런 생활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그는 마을의
장로를 찾아가 현재 자신의 삶을 낱낱이 말하고는 그들의 조언을 부탁했다.

그러자 장로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
가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소."하면서 그에게 매번 식사를 갖다 주는
농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찰해 보기를 권했다.

은둔자는 곧 마을로 내려와 온 종일 농부와 함께 지내며 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살펴보았다. 그 농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주여'하고 부르짖은 후 잠시 기도하고는
일터로 나가 온종일 밭을 갈았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서야 돌아와서는 또 다시‘주여'
라고 짧은 기도를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이를 지켜본 은둔자는 농부의 생활에 크게 실망하여 '무엇 때문에 장로는 나를 여기
로 가라고 했는지 모르겠군.'하며 다시 장로를 찾아가 말했다.

"그 농부는 하루에 겨우 두 번 밖에는 신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되겠습니다?"

그러자 장로는 기름이 가득 차 있는 그릇을 그에게 주면서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죽는다고 생각하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라고 했다.

기름으로 가득 찬 그릇을 들고 조심조심 마을을 한 바퀴를 돌아온 은둔자에게 장로
가 물었다.

"당신은 이 그릇을 들고 마을까지 갔다 오는 동안 몇 번이나 신을 생각했습니까?"
그러자 대답했다. "기름이 흐를까 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대답에 장로는 말했다. "그렇지요. 기름이 가득 찬 이 그릇 하나가 신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하도록 당신을 사로잡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 농부는 아내와 자식을
 돌보고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하루에 두 번이나 신을 생각했으니까 결코 기도를
적게 했다고 말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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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다 문득 왜사는가?
회의할 때가 있다.  날마다 매순간 삶의 의미를 찾지
는 못하더라도 하루 한시간 정도 블로그를 쓰는 순간
이 요즘 그래서 의미를 찾는 시간이 되었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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