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5.

[번안가요] 백만송이 장미와 그에 얽힌 이야기





[번안가요] 백만송이 장미와 그에 얽힌 이야기





-심수봉작사 러시아곡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냉정한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되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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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비하인드 스토리

러시아의(현재 그루지아 출신) 니코 피로스마니라는 원시주의 작가가 있는데, 그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그의 작품은 사후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여배우 마르가리타]라는 작품입니다. 
다음은 이진숙의 러시아 미술사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췌한 거에요. 

...이 작품은 그의 애절한 사랑이 담겨 있는데, 니코 피로스마니는 지독히 가난한 화
가라서 그의 작품의 단조로운 색감은 물감을 넉넉히 살 수 없었던 가난의 흔적이기
도 하다.
옛날 이야기들이 늘 그렇듯이 그림 속의 주인공 마르가리타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지방 삼류 악단의 배우였지만, 늘 그녀를 숭배하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 가난한 화가의 사랑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 한순간도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어느 생일 날 아침, 느지막히 눈을 뜬 마르가리타가 창문을 열었을 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녀의 집 앞 골목에 온갖 꽃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가난한 화가의 선물이었다. 그날 그루지아의 모든 꽃들이 그 곳에 모인 듯했다. 감동
한 여배우는 가난한 화가의 사랑을 받아들였지만, 물론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림을 그려 주는 일 말고 무엇이 있었겠는가. 

피로스마니는 기껏해야 몇 주 가지 못하는 미덥지 못하고 나약한 장미를 위해 자신
의 영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림과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작업 공간인 집을 팔
아 그루지아의 모든 장미를 사서 그녀가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행
복이었을까?
그녀는 그 사랑을 평생 간직했으면 좋으련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는 장미처럼 
부자를 따라 사라져버렸고, 화가 역시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의 여배우 마르가리타,
 1909년, 캔버스에 유채, 그루지아 국립 미술관 

이 [백만송이 장미] 원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아요.

" 옛날에 한 화가가 살았네/ 
작은 집 한 채와 그림들이 전부였네/ 
그러나 그는 여배우를 사랑했네/ 
그녀는 꽃을 사랑했네/ 
화가는 집을 팔았네/ 
모든 그림을 팔고 동전 한 푼도 남기지 않았네/ 
그리고 전 재산으로 샀네/ 
꽃의 바다를.

후렴구: 백만송이, 백만송이, 선홍빛 장미 백만송이/ 
창문으로, 창문으로. 창문으로 당신은 보게 되겠지/ 
사랑하는 이는, 사랑하는 이는, 진정 사랑하는 이는 /
 자신의 삶을 꽃으로 화했네.
아침에 당신이 창문가에 서게 되면/ 
어쩌면 당신은 정신이 아찔해질지도 모르지/ 
마치 계속 꿈을 꾸는 듯/ 
광장은 꽃으로 가득 했네/ 마음이 서늘해지며/ 
얼마나 갑부이기에 여기에다가?/ 
창문 아래엔 겨우 숨을 내쉬며/ 가난한 화가가 서 있네/ 
만남은 짧았네/ 밤에 기차가 그녀를 데려가 버렸네/ 
그러나 그녀의 삶에는 있었네/ 
꿈같은 장미의 노래가/ 화가는 혼자서 살아갔네/ 
수 많은 어려움을 견뎌냈네/ 그러나 그의 인생에는 있었네 / 
꽃으로 가득한 광장이."

(source from 러시아 명화 속 문학을 말하다, 김은희)

---발췌출처 : http://mypetitberry.tistory.com/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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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장미(러시아어: Миллион роз)는 라트비아의 가요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라트비아어: Dāvāja Māriņa meitenei mūžiņu)이란 곡에 러시아어 가사를 붙인 
노래이다. 소비에트 연방의 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불러 대중에게 알려졌다. 
대한민국에서는 심수봉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 라트비아어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인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Dāvāja Māriņa meitenei
 mūžiņu)》은 1981년 라트비아의 방송국 미크로폰스(Mikrofons)가 주최한 가요 콘테
스트 미크로포나 압타우야(Mikrofona aptauja)에 출전한 아이야 쿠쿨레(Aija Kukule),
 리가 크레이츠베르가(Līga Kreicberga)가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을 불러 우승
한다. 작곡은 라이몬츠 파울스(Raimonds Pauls), 작사는 레온스 브리에디스(Leons
 Briedis)가 하였다.

가사 내용은 《백만송이 장미》와 전혀 다른 내용으로, 강대국에 나라의 운명이 휘둘
리는 라트비아의 고난을 암시한 것이다.제목에 나온 마리냐(Māriņa)는 라트비아 신화
의 여신으로 최고의 신 중 한 명이다.

2002년 라트비아의 힙합 가수 오졸스(Ozols)가 자신의 앨범 《Augstāk, tālāk, stiprāk》
에 랩을 가미해 불렀다.

 □ 러시아어 
알라 푸가초바가 불러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곡 《백만송이 장미》의 가사는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작사한 것으로 그루지아의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출신 여
배우에 사랑에 빠졌던 일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1982년 멜로디야(Melodiya)에서 싱
글판으로 발매했다.

상기의 가사에서 나타난 일화의 진실성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니코 피로스마니
가 프랑스 출신 여배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 몇 장 남아있고, 196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에 그림 속 여배우로 비쳐진 여성이 목격되기도 했다.


 □ 한국어

1997년에 발표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는 러시아어와 일본어의 가사와 달리, 사
랑을 주제한 가사이다. 가사는 노래를 부른 심수봉 자신이 하였다. 2007년 화요비가 커
버했다. 2007년 IS는 데뷔 앨범 《Step one》에서 러시아판과 일본어판과 가사가 유사
한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 


---발췌출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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