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9.

[실화] 그가가장 아끼는 일기장





[실화] 그가가장 아끼는 일기장




열두 살 때부터 지금까지 만45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일기를 써서
「97한국기네스북」에 가장 일기를 오래 쓴 사람으로 오른 박래욱 님(60세).

그가 그토록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일기를 써 올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엄한
 가정 교육 덕분이였다. 어머니는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매일매일 일
기를 쓰게 했다.

 그는 잠들기 전에 어머니에게 꼭 일기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그때마다 어머
니는 어색한 문장 하나하나를 지적하며 그가 글을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었다.

어쩌다 일기 쓰기를 미루는 날이면
 "네 이놈,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냐"는
 불호령과 함께 어김없이 따끔한 회초리를 맞아야 했다.

그 덕분에 그는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꾸준히 일기를 썼다.


그런데 6.25가 일어나자 그의 아버지는 경찰관이란 이유로 북한 인민군에 붙
잡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고 두 달 후 어머니마저 그 뒤를 따랐다.

어린 나이에 두 살바기 동생과 덩그러니 남게 된 그가 동생과 함께 겪은 고통
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 그를 위로해 준 것은 단 하나, 일기 쓰기였다.

그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를 격려했던 것이다.
그 동안 집에 불이 나 애지중지하던 일기장을 다 태워 버릴 뻔하기도 했고 천장
에서 샌 빗물에 일기장이 젖어 속상했던 적도 여러 번이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모아 온 80여 권의 일기장은 이제 그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 되었다.

 "일기를 쓰면 도저히 나쁜 사람이 될 수 없어요.
하루 일과를 돌아보면서 이것저것 반성하다 보면
저절로 올바르게 살게 되지요."

그에게 일기는 좀더 보람되고 멋진 삶을 살기 위한 지침서이다. 그러기에 그는
 손에 펜을 들 수 없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일기를 쓸 작정이다.


멋진 삶을 살고 싶으세요?  그럼 일기를 써 보세요. -중기

------------------예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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