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6.
[성공예화] 파이브 벨
[성공예화] 파이브 벨
실버벨(SILVER BELL) 이라는 간판의 한 조그만 호텔이 있었다.
그 호텔은 손님들을 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객실을 깨끗이 단장했고 서비스 면에서도 만전을 기했으며 가
격도 다른 호텔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게 책정했다.
그런데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이상하게도 손님이 잘 들지
않았다.
실의에 빠진 호텔 주인이 나중에는 한 현인을 찾아가 그 문제를
상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말을 다 듣고 난 현인은 별거 아니라는 투로 이렇게 말
했다.
"간단합니다.
호텔의 이름을 바꾸어 보도록 하시오."
호텔 주인은 당치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않됩니다.
그 이름은 저희 집 대대로 내려오는 것이고
전국적으로도 이미 이름이 알려진 상태입니다."
주인이 거부했지만 현인도 지지 않았다.
"아니오. 틀림없이 이름을 바꾸어야 하오.
그것도 실버벨이 아닌 파이브 벨(Five Bell)로 .
그리고 현관 앞에 여섯 개의 종이 달린 줄을 매달아
놓아야 합니다."
주인은 도무지 어이가 없었다.
"여섯 개의 종을 매달아 놓으라구요?
대체 그 무슨 해괴한 소립니까?"
"아무튼 한 번 해 보시오.
그리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봅시다."
미덥지 안았지만 호텔 주인은 결국 현인이 시키는 대로 실행에 옮
기기로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자 뜻하지 않은 결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호텔 앞을 지나던 여행객들이 호텔 입구에 걸린 여섯 개의 종을 발
견하고는 그 잘못된 점을 일러주기 위해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
파이브 벨이라고 간판을 붙여놓고 종을 여섯 개나 달아 놓았으니
당연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그 오류를 발견한 사람이 자기 혼자 뿐이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일단 호텔 안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 호텔의 훌륭한 봉
사와 아늑한 분위기에 감탄하며 그 곳에 묶어가기를 청하게 되었다.
그 뒤 호텔은 나날이 번창하게 되었고 주인에게는 많은 부와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남의 잘못을 지적해 준 것 이상으로 자신을 만족시키는 일도 드물
것이다.
-출처: 마음을 밝혀주는 소금 : 유동범 엮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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