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6.
[사랑예화] 공주와 노예
[사랑예화] 공주와 노예
어느 나라 공주가 자기 노예와 눈이 맞았다. 그래서 신분을
초월한 혼인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왕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만류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떤 충고
나 조언도 공주의 결심을 돌려놓을 수가 없었다.
왕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었는데
때마침 어떤 현자가 찾아와 조언을 해주었다.
"폐하의 조치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결혼을 반대하면 할수록 공주님은 폐하를 원망할 것
이고 그 노예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러자 현자가 한가지 제안을 했고 왕은 미심쩍었으나 일단 한
번 시험해 보기로 했다.
왕이 공주와 그 노예를 불러 말했다.
"네가 정 그렇게 원하니 나도 더 이상 말릴 수가 없구나.
대신 한가지, 네가 진정으로 이 남자를 사랑하는지 어떤지를
시험해 보고자 한다.
너희 둘은 30일 동안 조그만 방안에 갇히게 될 것이다.
만일 그 기간이 끝난 뒤에도 네가 여전히 결혼하기를 원한다면
혼인을 허락하겠다."
왕의 말을 듣고 난 공주는 미친듯이 좋아하며 기꺼이 그 시험에
동의했다.
그로부터 며칠동안은 그야말로 꿈같은 나날이었다.
하지만 7일째 되자 공주는 실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과 어
울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고, 자기 애인의 모든 말과 행동에 짜
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름쯤 지나서는 그 남자가 너무 지겨워져서 비명을 지르고
방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공주는 그 방에서 풀려났다. 공주는 그 즉시 아버지에게 달
려가 두 팔로 끌어안으면서 이제는 진저리가 나도록 싫어진 그 남
자로부터 자기를 구해 준 것을 고아워했다
모든 인간은 혼자다. 그리서 혼자일 때가 가장 편안하다. 따로 사는
것만이 함게 살기를 수월하게 안다. 일정한 거리가 없이는 사람이
관계를 가질 수가 없다.
-출처: 마음을 밝혀주는 소금 : 유동범 엮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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