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7.
[명시음악] 비에대한 시모음 Eros- Chris Spheeris ( Raining Version)
[명시음악] 비에대한 시모음 Eros- Chris Spheeris ( Raining Version)
[음악동영상]
01 내 마음에 눈물 흐른다
----베를렌느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 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아,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이유없는 크나큰 슬픔은 무엇인가.
이건 진정 까닭 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없이 괴로워라!
-------------------------------
옛부터 좋아했던 시. 비가 오거나 웬지 울적할
때 생각난다. 이세상에 원한 이 있는 사람이 몇
이나 있겠는가? 자신의 실존- 흔한말로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같은 본질적인 문제로 인
해 인간은 문득 문득 슬픔이 몰려오나보다.
02 봄비 ... 이수복
이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03 偶 吟 그냥 읊다
宋翰弼 송한필
花開昨日雨 어제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네
可憐一春事 가련해라 봄날의 일이여
往來風雨中 비바람 속에 왔다 가버리네
송한필 -
조선 선조때의 성리학자 문인. 중종때 신사무옥의 계기가 된 송사련이
그의 아버지. 후에 송사 중에 부친 송사련의 무고가 드러나 가문이
몰락하고 종적이 사라짐
04 몽고비란
꿈에 날아오르는 난새(봉황 급의 새다)를 타고 푸른 하늘에 오르니
내 몸이 있던 세상이 대충 지은 오두막 하나 같다는 걸 알게됐다
돌아가려는데 헷갈리는구나 한단지몽(꿈속의 삶)의 길이
산새가 한번 지저귀는데 봄비는 여전히 부슬거리는구나
夢跨飛鸞上碧虛(몽고비란상벽허)
始知身世一遽廬(시지신세일거려)
歸來錯認邯鄲道(귀래착인한단도)
山鳥一聲春雨餘(산조일성춘우여)
--------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별사에 담긴 시 '몽고비란'
2017.01.31 17:31
그는 왜 떠나면서 허씨부인의 선시를 읊었을까
[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
그가 읊은 시는 선시(禪詩)다. 스님들이 깨달음을 우의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심오한 글귀라 할 수 있다. '몽고비란'(夢跨飛鸞, 몽과비란이라고 읽
은 곳도 있으나 걸터앉을 '고'의 의미를 택하면 몽고비란이 맞다)이란 이 선시
는 70세쯤 되는 비구니 스님이 지은 것이다. 허씨 성을 가진 이 여성은 진국
태부인(秦國 太夫人)이란 존칭으로 불리워졌다. 서른 살에 남편을 잃고 출가를
하였는데, 두 아들이 큰 벼슬을 했다. 첫째는 검찰청 고위관리급 쯤 되는 제형
(提刑)을 맡았고 둘째는 정승급인 승상을 역임했다. 그러니 이 스님은 나라에서
높여줄 만한 분이었던 셈이다. 송나라 대혜선사의 '서장'에 인용되어 있는 그
의 시를 읽어보자.
-발췌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13117245826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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