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6.

[예화] 더 큰 것을 가진 사람







[예화] 더 큰 것을 가진 사람



극장에서 불이 꺼져야 비로소 스크린의 영상이 분명히 보
이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포기와 양보 속에 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두 소녀가 사이좋게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있었다.

문득 그들의 눈앞에 큰 조개가 하나 보였다. 두 소녀의 손
이 동시에 그 조개를 덮쳤다.

두 소녀는 서로 자기가 먼저 발견했으니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소녀 모두 양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
옹다옹하다가 결국 고집이 센 소녀가 조개를 차지했다.

조개를 빼앗긴 소녀는 마음이 언짢았다. 지금까지 주은 것
중에 제일 큰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조개 줍기는 계속되었지만 두 소녀는 서로 말도 안하
고 급기야 다른 방향으로 헤어져 줍게 되었다.

그런데 조개를 빼앗겼던 소녀의 눈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
다. 뜻하지 않게 진주를 발견한 것이다.

그는 얼른 집어서 품속에 감추었다. 마음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갈 듯 기뻤다.

진주를 가진 소녀는 마음이 완전히 풀렸다. 다시 친구 옆으
로 다가가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며 조개 줍기를 계속했다.

그들 앞에 또 큰 조개가 나타났다. 이번에도 두 소녀의 손이
동시에 그 조개를 덮쳤지만 그들은 더 이상 아옹다옹하지 않
았다. 진주를 가진 소녀가 기꺼이 양보했던 것이다.


더 큰 것을 소유한 사람, 진정한 기쁨을 소유한 사람은 작은
일에 아옹다옹하지 않는다.
-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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