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8.

[예화] 발씻는 물 손씻는 물







[예화] 발씻는 물 손씻는 물




하녀가 커다란 물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는 하녀가 가져온 물그릇에 손을 씻었다.

그러자 하녀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선생님. 이 물은 마시라고 가져온 건데요."
 
그는 민망한 표정을 짓고 나서 새로 물을 가져오게 한 다음
 그 물을 마셨다.

그 다음날, 하녀가 똑같은 그릇에 물을 떠왔다.
그는 물그릇을 받아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런데 이번에도 하녀는 손 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피식 웃
음을 터뜨렸다.
   "선생님. 그 물은 발을 씻으라고 가져온 건데요."
 
화들짝 놀란 그는 입안에 담긴 물을 뱉어내고 그 물에 발을
 씻었다.

그 날 이후로도 하녀는 물그릇을 가져왔다.
하지만 똑같은 그릇에 물을 떠오니 어떤 물이 마실 물이고,
어떤 물이 씻는 물인지 모두지 알 수가 없었다.
 
참다 못한 그가 하녀를 꾸짖었다.
   "아무리 배우지 못했다해도 발 씻는 물그릇과 마실 물을
담는 그릇조차 구별할 수 없어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린 하녀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더듬
거리며 말을 꺼냈다.
 
"선생님--. 물이 생길 때부터 발 씻는 물과
마실 물이 따로 생기나요? 저는 선생님이
목이 말라 보였을 때는 마실 물을 가져오고,
발에 땀이 찼을 때는 발 씻을 물을 가져왔을 뿐이예요."

하녀의 말을 듣는 순간, 그는 커다란 몽둥이에 뒤통수를 맞은
 듯한 전율을 느꼈다. 물은, 그대로 물인 것이다. 날 때부터
먹을 물과 씻을 물이 따로 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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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당신의 값어치는 달라진다.
원래부터 금수저 흙수저가 어디있는가?
무슨일을 하든 일단 기죽지 마라.
그리고 결과가 어찌되었건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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