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2.

[예화] 부끄러운 일







[예화] 부끄러운 일



어빙이라고 하는 학자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 도서관에는 역사적인 석학들의 초상화가 주욱 걸려있었
습니다.

잠깐 잠이 든 그는 한 꿈을 꾸었습니다. 자기가 아주 화려한
 옷을 입고 머리에는 면류관을 썼는데, 초상화에서 보았던
역사적인 석학들이 와서는 그의 몸에 걸쳤던 화려한 것들을
 하나씩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은 내 것이요"하며 면류관을 빼앗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지를, 또 어떤 사람은 팬티마저 가져갑니다.
저마다 자기 것이라며 빼앗는 바람에 그는 그만 알몸이 되
어버렸습니다. 그래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그
러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그는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맞다, 내 지식이라는 게 내 것이 아니로구나,
이것은 이 사람에게, 저것은 저 사람에게
다 빌려오는 것이었구나.
이제껏 남의 것을 입고 마치 내가 대단한 것인 양
자랑했는데,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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