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4.
[예화] 지는 것이 이기는 것
[예화] 지는 것이 이기는 것
워싱턴이 미국의 수도로 결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수도라고는 하지만 아직 도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집들은 목조 건물이 대부분이었고, 워싱턴 거리는 비만 오면 온
통 진흙탕길이 되곤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진흙탕길 위에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널빤지를 깔아 놓고 흙탕물이 튈까 봐 조심
조심 길을 건너곤 했다.
어느 날, 버지니아의 존 란돌프와 캔터키의 헨리 그레이라고 하는
두 사람의 하원 의원이 진흙탕길의 좁은 널빤지 위에서 마주쳤다.
어느 한 편이 진흙탕 속으로 내려서서 길을 비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평소 서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던 둘은
얼굴이 굳어진 채. 서로 상대편이 먼저 비켜 주기를 기대하고 서
있었다.
성미가 급하고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없는 란돌프는 전부터 예의
바르고 깍듯한 그레이가 잘난 척한다 싶어 몹시 싫어했다. 그는 좁
은 길에서 마주친 그레이에게 길을 비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으려 했다.
잠시 후 란돌프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은근히 비꼬듯 말했다.
"나는 악당에게는 길을 비키지 않습니다."
그러자 그레이가 품위 있는 모습으로 공손히 인사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언제나 악당에게는 길을 비켜줍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흙탕물 속으로 발을 내딛는 그레이의 모습을 물끄
러미 쳐다보면서 란돌프는 얼굴을 붉혔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음악잡담] 살아있는 시체 좀비 Michael Jackson-Thriller [음악동영상 Michael Jackson | Thriller] 01 미국의 실제 좀비사건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좀비사건이 미국에서 발...
-
[예화] 흐려진 창문 <가이드포스트>에 실린 단순하지만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파트에 사는 한 부인이 한가한 오후 시간이 되면 응접실로 나와 차를 마시거나 신문을 보면서 시간을 ...
-
[예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 어떤 여자가 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돌보고 있을 때였다. 주위에는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 서 있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서더니 부상자를 돌보던 그녀를 거세게 옆으로 밀쳐...
-
[예화] 개한테서 배운 교훈 한 나그네가 어떤 수피를 찾아가 물었다. "스승께서는 이미 훌륭한 깨달음을 이루셨는데, 누구한테서 가르침을 받으셨는지요?" 수피가 대답했다. "개요." ...
-
[예화] 마음먹기 달렸다 어느날 공자가 조카 공멸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그 자리를 맡아 일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예, 얻은 것은 하나...
-
[예화] 강가의 괴물 신부가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창밖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신부는 기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을 쫒으려고 이렇게 외쳤다. "애들아, 저쪽 강가에 좀 가보렴. 강...
-
[명언유머] 새뮤얼스마일즈의 생각 단계 그리고... 영국의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즈(Samuel Smiles)는 저서 『자조론(Self- Help)에서 이런 명언을 남겼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낳는다....
-
[예화] 소음과 돈 어느 지혜로운 노신사가 정년퇴직을 한 뒤 학교 부근에 작은 집을 구입해 이사했습니다. 처음 2,3주 동안은 자기의 할 일을 다 마치었다는 기쁜 마음과 감사한 생각 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었습니다. 신학기가 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