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9.
[운악산코스] 운악산 한바퀴 돌아 원점회귀하기
[운악산코스] 운악산 한바퀴 돌아 원점회귀하기
오늘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운악산을 찾기로 한다.
앞으로 시간나는대로 백대명산을 돌 예정인데 오늘은 그 계획의 첫날,
교통은 죄금 불편해도 대중교통으로 갈 것이다.
------------- 오늘의 코스 --------------------
□ 산행코스 : 운악산버스종점-눈썹바위-정상(동봉)-백호능선--원점
□ 산행날자 : 2017년 3월 1일(수)
□ 시작지점 : 운악산역종점 하판리앞
□ 산행난도 : 중
□ 소요시간 : 5시간(휴식포함)
□ 날씨온도 : 10~2도. 흐리고 비
----------------------------------------------
[오늘의 코스 지도. 붉은선으로 대충 그렸다]
□ 청량리역-운악산역-정상
운악산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명산이다. 전철로 최대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대성리역쪽에서 환승도 가능하지만, 오늘은 예전에 갔던때처럼 청량리역에서
버스로 환승해 가기로 했다.
1호선 전철역 4번출구 롯데백화점 앞으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들이
많아 4번째 버스들이 서는 곳에서 1330-44번을 타고가면 그 종점이 운악산입구
다. 배차간격이 한시간 정도니 시간을 잘 맞춰야한다.
11시에 온 버스를 탔는데, 차의 종점인 운악산입구까지 무려 두시간여가 걸려
엄청 지루하다. 다음에 갈때는 대성리에서 가는게 유리하겠다. 이버스는 대성리
역을 경유한다.
1시경에 운악산 입구 종종에 도착해 내려 마을앞 가게에서 간식거리를 좀 산 뒤
입구에 표시된 등산로 팻말대로 들어간다. 먹자골목이 이어지는 마을인데, 한
식당에서는 동창회모임이란 현수막앞에서 바베큐 파티가 한참이고 시끌벌쩍...
휴일 분위기가 난다.
[운악산 입구. 버스는 여기 앞이 종점이다]
현등사 일주문이 나오며 본격적인 들머리길이 시작되는데, 날이 풀려서 땅이 질
퍽거려 죔 번거롭기는 하다.우측으로 만경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1코스 길이 된다.
계단을 한참 오르다보면 서서히 드러나는 산의 위용이 명산답게 멋지다. 얼마안가
바위 중간이 튀어나온 눈썹바위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바위구간들이 시작된다.
눈길도 있고, 질척거리는 흙길이 죄금 있지만, 비교적 무난했던 코스는 점점 험해
져가며 능선에 오르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절경이 펼쳐진다. 병풍바위, 미륵바위들
이 저마다 위용을 자랑하고, 철계단은 수직으로 뻗혀 앗찔하다.
[눈썹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쇠디딤돌이 설치된 바위들을 오르다보면 정상같은 곳, 만경대가 나오고 여기서 주
변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한모금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니 가슴이 탁트이는듯..
막판 정상부근에는 더욱 험악하여 쇠구조물이 아니면 오르기도 힘들듯 보인다.
예전에 산악회 회원들과 왔을때는 그저 재밋었지만, 혼자오니 더욱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아이젠과 스틱이 필수인 이유다.
[오름길의 암릉이 험난하다]
마침내 정상에 오르니,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새로 있다. 여기가 동봉인 비로봉
이란다. 근처에서 간이식사를하며 쉬었다.
[정상 비로봉]
[예전에 올랐을때의 정상석]
□ 동봉- 남근바위-절고개갈림길-백호능선-원점
능선을 가다보면 멀리 남근바위가 보이는데, 과연 커다란 바위가 남근을 연상하기
충분하다. 예전부터 아이를 낳고싶어하는 여성들이 소원을 빌었다는....
이런 남근숭배사상은 널려 있어 산행하다보면 흔하게 볼 수 있다.
[남근석]
이후 절고개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현등사로 내려가는게 2코스. 계곡을 따라
현등사로 하산하게 된다. 하지만, 난 계속 능선길을 가는 '백호능선'길을 택했다.
이코스는 운악산 능선을 따라 쭉 도는코스인데, 과연 길따라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
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전문가 코스라고 적혀있던데 뭐 그렇게 위험하거나 힘든
코스는 아니다.
날이 계속 꾸물거리더니 가는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오르내림이 적은 완만
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막판 내리막이 좀 가파르다. 내리던 눈발이 밑으로 갈수록
보슬비로 바뀌어 내리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그쳤다. 물론 우산은 쓰지않아도 될 정도
였지만...
막판길은 현등사 오르는 길로 합류하며 포장길도로인데, 원래 시발점이었던 버스정류
장에서 끝난다.
비록 교통편이 멀어 산행시간보다 긴듯 지루했지만, 명산에 어울리는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충분한 보상이 되는 뜻깊은 산행이었다.
[코스평]
운악산은 '악'자가 들어가는 산답게 오름길이 아주 험난하다. 초보자는 암릉길이 위
험할 수도 있으니 준비 잘하고 조심해 산행하여야한다. 이산은 주로 한바퀴 도는 코스
로 등산로가 설정되는데, 능선을 한바퀴 도는 코스와 정상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
스가 있다. 어느쪽을 택하던 그렇게 힘들지는 않고, 나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비교적 짧지만,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산답게 경관이 뛰어나고, 암릉이 멋지
다. 겨울철에서 봄까지는 곳곳에 녹지않은 눈길과 얼음이 숨겨져 있으니 아이젠과 스
틱은 필히 가지고 가야한다.
귀환길은 청평 버스터미널에서 환승하여 10분 정도 옆에있는 전철로 걸어갔는데, 조금
더빨리 귀가 할 수 있었다. 참고하시길.
[오늘산행의 시간대별 기록]
-11:00분 : 청량리역 4번출구에서 1330-44번 환승(20분정도 기다림)
-13:02분 : 버스종점인 운악산 입구에서 하차.
-15:30분 : 운악산 정상(동봉 비로봉) 근처서 간이식사겸 휴식30분
-17:40분 : 버스정류장 원점귀환 .산행종료
---------산행시간(약5시간. 휴식포함)
***
컴에 저장했던 등산사진이 실수로 모두 날라갔습니다. 아무리 복원하려고 해도 안되더
군요. 눈물을 머금고 인터넷과 예전에 가서 찍었던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어떤 파일이든 삭제시 시프트키를 누르지 마십쇼. 실수로 지운경우,
돌이키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겨우 복원 툴로 일부 되살려 봤지만, 헤더가 손상
된듯 그림은 원상복구가 안되었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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