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실화] 소신으로 밀어붙여라
엘렌 치크는 승진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저질의 일을
하고 있는가를 깨달았다. 치크는 사장에게 불려가, 많은 일들을 성사
시킨 방식에 대해 칭찬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중요한 사업 계획
에서 더욱 신뢰와 책임이 큰 일을 맡아달라는 말을 들었다.
치크는 오래지않아 그것이 아주 심각한 일임을 깨달았다. 첫 사업 계
획이란 것이 예상 투자가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착취하는 일이었던 것
이다. 치크는 보스에게 그 일에 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도 억지로 시
키면 회사를 그만두고 곧바로 피해자가 될 사람을 찾아가 경고할 것이
라고 말했다.
보스는 불같이 화를내며 잘난척 말라고 했다. 처크는 돈에 쪼들려 그만
둘 형편이 아니었지만, 소신대로 사표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길로
약 300Km나 떨어진 데번 주 페인턴까지 차를 몰고 아무 의심도 않던
피해자를 찾아가 진실을 알려주었다.
남자는 갑작스런 방문객에 조금 방황했지만, 자신이 사기를 당하고 있
는 것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2년 후, 치크는 미국에 본사가 있는 런던의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영국지사는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큰 곤란에 직면해 있
었다. 불과 몇 개월만에 초기 투자분을 다 써버린데다 거액의 은행당좌
대월이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인 회장은 손을 떼기로 결심하고
지사장의 해고와 사업의 폐쇄를 위해 손수 미국에서 날아왔다.
뭔가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 치크는 회사의 존속이 허락되었을 경우의
장래 방침에 대해 밤새워 보고서로 정리해 회장을 설득했다. 마침내
회장은 회사를 치크에게 맡기기로 하고 귀국했다.
작은 자본으로 기적을 행해야 할 치크가 맨 처음 착수한 일은 맨체스터
지구에서 임대로 쓰고 있던 고가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전할 새 사무실이 필요했다. 마침 그 지방 석간지의 광고란에서 켄싱
턴 뮤즈의 차고 2층에 3칸짜리 아담한 사무소를 찾아냈다. 치크는 그곳
을 찾아가 집주인을 만났다.
"임대료도 싸고 맘에 들어요. 하지만 아직은 그 임대료를 감당할
형편이 못되는군요. 사정을 봐주신다면...."
집주인은 잠시 침묵하고 있더니 뜬금없이 물었다.
"이름이 뭐라 하셨죠?"
"앨런 치크입니다."
"혹시 2년 전에 페인턴에서 사기를 당하려던 남자에게
경고하지 않았나요?"
"그런데요...?"
"그사람이 내 동생이요. 하마터면 전 재산을 잃어버릴 뻔 했죠.
좋으실 때 이사오세요. 임대료는 언제 내도 좋아요."
그후 치크의 코기 북스는 4년이 되지않아, 마음넓은 집주인에게 임대료
를 지불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의 당좌대월도 완전히 갚았다.
그뿐 아니라 연간 판매 부수가 550만 권에 달하여, 사무소를 파크 로열의
창고가 딸린 신축사무실 빌딩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발췌출처 : 우연의 일치 /마틴 플리머/수희재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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