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 - 영혼1] 영혼은 무엇인가? (백과사전을 통해본 영혼관)
영혼이란 무엇인가?
먼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고 그 구체적 윤곽을 잡아보자.
영혼 靈魂
1 . 죽은 사람의 넋 영(靈)ㆍ유혼(幽魂)ㆍ혼령
2 . 육체에 깃들어 마음의 작용을 맡고 생명을 부여한다고 여겨지는 비물질적 실체.
3 . <가톨릭> 신령하여 불사불멸하는 정신.
4 .<불교> 육체 밖에 따로 있다고 생각되는 정신적 실체. 영가(靈駕)ㆍ
-네이버 국어사전.
넋
-집필자 : 천진기(千鎭基) : 한국민속신앙대사전(무속신앙)
사람의 육신에 깃들어 목숨을 지탱해주고 있다는 기운 또는 실체.
넋은 흔히 얼·혼(魂)·혼령·혼백·영혼 등과 같은 뜻으로 쓰이면서 이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넋은 사람이 죽은 뒤에도 없어지지 않으며,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도 육
신에 구속되지 않고 드나드는 등 초월성을 띤다.
넋은 사람의 몸에 구애되지 않지만 사람은 넋이 빠져나가면 실성하거나 기절한 상
태가 되고, 빠져나간 넋이 돌아오지 않으면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관계로 인해 넋
은 우리나라의 민속신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무속에서는 불교와 마찬가지로 넋이라는 존재를 통해 이승과 저승, 신과 인간이라
는 구체적인 세계관이 나타난다.
[네이버 지식백과] 넋 (한국민속신앙사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췌.
[영화속 혼령]
영혼 [ soul , 靈魂 ]
정신(psyche)과는 구별되는 일종의 생명의 원리.
문화와 종교에 따라 사용하는 의미가 다르다. 현대 물활론(物活論:hylozoism)의 등장
은 영혼을 모든 정신현상과 동일한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물활론에 따르면 영혼은 물질의 한 속성에 불과한 것으로 인간의 뇌(腦)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의하여 생긴 제반 정신활동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육체를 떠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오늘날은
이러한 영혼의 존재가 주로 종교의 영역에서 인정되고 있다.
C.G.융은 영혼을 인간의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와 생명의 원리로 작용하는 실체로 보고
정신과 다른 것이라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영혼은
① 스스로 자발적인 운동과 활동을 하며
② 감각적인 지각에 의존하지 않고 이미지를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③ 이러한 이미지들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영혼은 인간의 창조물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은 영혼의 활동을 통하여 창조적인
능력을 부여받는다.
원시종교에서 나타나는 영혼은 인간의 내면적인 삶 속에 존재하는 어떤 힘이나 생명의
원리로 이해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에 존재하는 원시부족들은 이러한
영혼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믿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시종교의 영혼은 다음과 같은 2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본질
적인 영혼으로서 인간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존재를 말한다. 이러한 영혼은 호흡 ·피 ·
땀 ·눈물 ·정액 등에 깃들여 산다.
둘째는 외면적인 영혼이다. 이 영혼은 꿈을 꾸는 동안이나 사람이 죽기 전 몇 년 동안
육체를 떠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도 영혼을 2가지 종류로 나누었다. 먼저 육체에
서 자유로운 영혼이 있다. 이 영혼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며 개
인의 인격적 자아를 보장한다. 또한 사람이 죽으면 육체를 떠나 지하세계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죽은 자의 영혼은 산 사람의 영혼만큼 무수히 많으며 가끔 현세에 나타나 앞
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하기도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신체와 결부되어 있는 영혼이다.
이 영혼은 인간의 감정이나 지성 등과 같은 의식작용을 지배한다. 육체로부터 자유로
운 영혼과 달리, 사람이 죽으면 활동을 멈춘다.
기독교는 고대 히브리인들의 영혼개념을 이어받았지만 나중에 육체와 영혼을 이분화
했다는 차이가 있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영혼을 육체와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영
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ruah)’는 원래 ‘호흡’을 의미하는 말로 생명의 에너지를
나타내며, 마치 바람처럼 들을 수 있고 나무의 흔들림처럼 볼 수 있는 물질적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러한 영육일원적인 영혼관에서 탈피하여 영혼을 육체
와 달리 초인간적이고 영원한 성격을 지닌 실체로 파악하였다.
이러한 영혼은 신의 속성을 가지고 창조되었기 때문에 육체의 힘으로도 파괴할 수 없
으며 앞으로 재림할 그리스도가 구원할 대상이기도 하다. 불교는 우주만물의 영속적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무아설(無我說:anatman)을 주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혼
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는 윤회설을 주장하기
도 한다. 즉 전생의 영혼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는 윤회를 거
듭한다. 불교에서 추구하는 해탈의 관점에서 볼 때 윤회는 모든 만물이 무아임을 깨닫
지 못한 영혼이 필연적으로 걸을 수밖에 없는 한계이다. 윤회의 흐름은 해탈을 통해
멈출 수 있다. 그러므로 영혼의 존재와 윤회는 해탈에 이르지 못한 자의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 유교의 경우에는 음양(陰陽)으로 일컬어지는 기(氣)의 작용으로 생긴 혼백
(魂魄)을 영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혼과 백은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인데 죽음과
함께 각각 하늘과 땅으로 흩어진다. 혼백은 기의 굴신(屈伸) 작용으로 귀(鬼)와 신(神)
이 되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혼 [soul, 靈魂] (두산백과)에서 발췌.
[신령한 나무.Hylozoic in Hawaii ]
http://www.rudyrucker.com/blog/2013/06/30/hylozoic-in-hawaii/
***물활론 [ hylozoism , 物活論 ]
모든 물질은 그 자체 속에 생명을 갖추고 있어서 생동한다고 하는 철학상의 학설. (두산백과)
영혼가면설 [ 靈魂假眠說 Psychopannychie(독) ]
영혼이 육체의 죽음과 부활 기간에 잠을 잔다는 교리.
육체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 무자각, 무감각의 상태로 가면을 취한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신약성서에서 때로 죽음을 잠으로 표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주장한다. 《마태복음》 9장
24절에 예수가 죽은 아이에게 가서 사람들에게 “물러가라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
다 하시니 저희가 비웃더라”고 말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근거로 하여 주장한다.
그외에도 《마태복음》 9:24, 《요한복음》 11:11, 《고린도전서》 15:58 등에도 이와 같
은 내용이 나온다. 또한 세상에서 사는 동안 육체와 영혼의 불가분리성에서 죽은 후의 영
혼도 의식이 몽롱한 것을 유추하여 이 설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약성서 《누가복음》 16장에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가 죽게 되어 낙원과 음부에
서 아브라함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부정한다. 그 외에도 강
도 이야기(누가복음 23:43)와 《빌립보서》 1:23과 고린도후서 5:8에도 이 설을 부정하는
내용이 나온다.
일부 재세례파(재침례파) 사람들이 이 교리를 받아들였으며, 루터와 시모네티도 받아들였
으나 칼뱅은 이것을 부정했다. 칼뱅은 영혼가면설을 재세례파적인 오류라고 배척했다. 오
늘날에 안식교에서 이 교리를 채택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혼가면설 [靈魂假眠說] (두산백과)
영혼불멸 [ Immortality of soul , 靈魂不滅 ]
영혼의 불사(不死)라고도 한다.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 있는 관념이다. 모든 종교는 일반
적으로 이러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작용을 실체화하여, 각자
가 영혼이라는 실체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비물질적인 존재물로서, 신체의 존재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이 영혼이라는 것은 신체와는 별개의 존재이므
로 신체의 유무에 관계없이 존재하고, 신체라는 형태 속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또 신체가
소멸하고 난 후에도 존재한다.
즉 영혼은 불멸의 존재인 것이다. 여기에서 사후의 생활, 지옥이니 극락이니 하는 상벌
(賞罰)의 가르침이 생겨나고, 영혼은 과거ㆍ현재ㆍ미래를 통하여, 인간ㆍ동물ㆍ식물 등
여러 모습을 갖고 나타난다고 하는 윤회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이 불멸의 관념은
원시 종교 속에서 맹아를 찾을 수 있지만 그 후의 종교나 관념론 철학에 의해 명확히 정
립되고 강조되어 온 비과학적인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인정될 수 없는 개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혼불멸 (철학사전, 2009., 중원문화)
영혼창조설 [ creationism , 靈魂創造說 ]
개인의 영혼이 개인의 잉태와 동시에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주장하는 교리.
사람이 잉태되거나 출생될 때 하느님이 개인에게 무에서부터 영혼을 창조하여 주입시킨
다고 하는 주장이다. 초기 희랍 교부들이 제기한 것으로서 후에 서방교회에서도 받아들
여져 중세 로마가톨릭교회는 하나의 교의로 확립되어 오늘에 이른다. 영혼유전설이나
영혼선재설과는 대조적이며, 토마스 아퀴나스도 이 학설을 주장하여 가르쳤다.
인간이 출생할 때마다 하느님이 새로운 영혼을 창조하여 주입시켜주기 때문에 새로운
영혼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설은 영혼의 영성과 그 불멸설을 가르치는 동시에
사람의 몸이 조상으로부터 자연과정을 밟아 생길 때 영혼과 합하는 것을 가르친다.
첫 사람의 몸도 하느님이 지은 것이므로 몸과 영혼의 위대성이 더욱 밀접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 즉 개인을 위한 새창조의 영혼은 순수한 것이고 악이 자
리잡은 곳은 다만 물체적인 몸에 있다는 교훈을 준다.
칼뱅도 영혼창조설에 기울어져 있는데, 그의 의하면 영혼은 몸과 마찬가지로 지음을 받
은 것이므로 영혼이 인간 속에 있는 변형된 하느님일 수 없다는 것이다. 영혼과 몸이 모
두 무에서 창조된 것이며, 몸에 비할 때 영혼은 어떤 본질적인 것으로 몸을 보존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영혼의 불멸이 곧 영원과 동일시 될 수 없다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혼창조설 [creationism, 靈魂創造說] (두산백과)
영혼선재설 [ pre-existence of souls , 靈魂先在說 ]
영혼이 육체와 별도로 먼저 존재하고 있다가 잉태 또는 출생과 함께 육체와 결합된다는
교리. 영혼이 물질로 이루어진 육체보다 먼저 존재하고 있다가 후에 육체와 결합한다는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 이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플라톤은 영혼선재를 주장한 사람
으로서 그의 저서에 영혼선재 사상을 나타내었다.
오늘날에도 모르몬교도들이 이 사상을 주장하며 가르친다. 그러나 이 학설에는 오류가
나타난다. 그것은 최초로 창조된 사람이 아담인데, 아담 이전에 영혼이든 몸이든 사람으
로서 창조되었다는 것이 성서에 나와 있지 않다. 때문에 이 학설은 성서적 교리로 인정받
을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혼선재설 (두산백과) 발췌.
영혼윤회설 [ 靈魂輪廻說 , metempsychosis ]
죽음으로 인간의 영혼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이 다른 육신을 입고 다시 재생한
다는 견해. 불교나 힌두교의 윤회사상과 맞닿아 있고 영지주의자들과 초기 기독교도 및
일부 신비주의자들 사이에 지지되었던 생각이다. 특히, 엘리야가 세례 요한으로 다시 왔
다는 성경 구절을 근거로(마11:4; 17:10-12) 영혼윤회설을 주장하나 그것은 엘리야의 심
령과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눅1:12). 성경은 근본적으로 이 윤회
설을 절대 부인한다(요9:23; 히9:27).
-[네이버 지식백과] 영혼윤회설 (교회용어사전 : 2013. 9. 16., 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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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무게
[멕도겔 (Duncan Mavdougall:1866~1920)]
만약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면, 사람이 죽을 때, 그영혼의 육체롸
분리된다면 영혼에도 무게가 있지않을까?
이런 가정하에 미국의사 맥두겔은 한가지 실혐을 했다.
그결과, 인간 영혼의 무게는 약 21그램이라고 결론내렸는데, 그건
죽기 전과 후의 몸무게 차이를 비교한 수치다.
이 21g 수치는 1907년 <American Medicine> 1907년 4월호에 기록
되어 있으며
Hypothesis Concerning Soul Substance Together
with Experimental Evidence of The Existence of Such Substance
란 제목이 붙어 있다.
그러나
1. 개로 실험하였을땐 무게의 변동이 없었다
2. 피실험자는 6명, 그러나 두명은 실험중 잘못해서 분석에서 제외.
즉 4명의 실험결과를 평균값 낸것으로 매우 적은 수라 신빈성이 없음
3. 4명중에는 30g 이상 감소한것도, 21g보다 훨씬 적게 감소한것도 있었음
4. 무게 감소가 죽자마자 즉시 감소한 사람도있고, 순차적으로 두번에
걸쳐 떨어진 사람도 있음
결국 이 실험은 샘플의 규모가 너무 작고 몸무게의 변화치에 신뢰도가 적
다는 반론에 대한 강한 지지에 신빙성이 없는 실험결과라는 결정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걸 쏙 빼먹고 미국의사가 실험했는데 영혼 존재하고
21g이라 카더라 만 남아 돌아다니고 있죠.
-발췌출처 : 네이버지식인 나플라니아(naplania) 바람신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6&docId=207673505&qb=7JiB7Zi8IOustOqyj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1&pid=Slz3SsoRR1dssbNPj%2Bhsssssssh-033299&sid=ygsk%2Bla78IUQud2y7y78hw%3D%3D
-----즉 결론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얘기. 그러나 숱한 화재를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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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기계 속의 영혼 Ghost in the Shell ] - 로봇은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오시이 마모루의 에니메이션〈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는 일본어로 된 원 제목보
다는 영어 제목이 더 의미심장합니다.
1995년 발표된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로 바꾼 사이보그들이 등장합니
다. 특히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안 9과 소속의 소령 및 동료들은 뇌를 제외한 나머지 신체를
모두 기계로 치환한 특수 요원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여전히 뇌조직을 갖고 있으
며, 소위 인간 고유의 ‘영혼(Ghost)’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시대는 인간의 뇌가 직접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것이 일반화되고, 동시에 타인의 뇌
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꼭두각시처럼 부려먹는 뇌 해킹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해킹을
통해 변조된 기억, 변조된 아이덴티티를 심어놓고,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사주하는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네트워크를 흐르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스스로 느끼고 결정하는 인공
지능이 탄생하고, 이 지능은 주인공 소령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로 거듭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인공지능은 영화 후반부에 이렇게 말합니다.
“생명체란 DNA에 기록된 정보에 다름 아니며, 따라서
네트워크 속에 떠돌아다니는 정보 역시 생명체와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영어 제목인 〈Ghost in the shell〉은 애니메이션 속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을 영혼이 없는
기계와 구분하기 위해 내뱉는 표현입니다. 기계 속에 이식된 영혼, 〈공각기동대〉가 그리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동시에 처량한 느낌을 줍니다. 기계를 영혼의 껍질로
삼을 수밖에 없는 우리 후손들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영혼이 이렇듯 그 껍질과 구분될 수 있는 것이라면, 탄소 기반의 유기체를 껍질
로 삼은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해서 사이보그들과 다를 바가 있을까요? 왜 영혼은 생로병사
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불완전한 육체에 깃들 수밖에 없었을까요? 하나님은 왜 좀 더 완전한
껍데기를 선사해주지 않으셨을까요?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어 있으며 육체가 사멸하더라도 영혼은 영원히 존재한다는 생각은,
꼭 기독교의 창세기 신화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종교에서 발견되며 인간 심리의 근본에
심어져 있는 쉽게 바뀌지 않는 생각입니다.
공각기동대의 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Ghost in the shell〉이라는 제목을 헝가리의 작가이
자 철학자인 아서 케스틀러(Arthur Koestler)의 저서 《Ghost in the machine》에서 따왔다
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케스틀러는 다시 이 제목을 유명한 철학자인 길버트 라일
(Gilbert Ryle)의 저서 《마음의 개념(The concept of mind)》의 한 구절에서 따왔습니다.
라일은 영혼과 육체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착각 중의 하나이며, 두
가지 개념이 속한 각각의 범주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용하면서 생기는 오류
라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대학교를 처음 방문한 한 방문객에게 “저곳이 강의동입니다”, “저곳은 기숙사입니다”,
“저곳은 도서관입니다”라며 대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설명을 했다고 칩시다. 한참을 다
닌 후 그 방문객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여러 곳을 소개해주신 것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대학교’는 어디 있습니까?”
라일은 영혼과 육체의 문제 역시 이런 개념의 혼란에 빠져 있다고 보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영혼과 육체라는 두 개념은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를 구분하지 못하
기 때문에 무엇‘과’ 무엇이라는 식으로 구분해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영혼은 오히려 ‘육체가 행하는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육체가
없다면 영혼은 존재할 수 없고, 이를 서로 구분해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라일
이 ‘Ghost in the machine’이란 표현을 쓴 것은 역설적으로 그런 영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케스틀러나 마모루 역시, 라일과 같은 의도로 차용해 쓴 것이고요.
만약 영혼과 육체가 별개의 것이라면 최근 십여 년 사이에 식상할 만큼 재탕되고 있는 좀비
영화의 시나리오가 가능해지겠지요. 좀비란 다름 아닌 영혼이 없는 육체입니다. 실제 인간
과 똑같이 먹고 마시며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영혼이 없어 느끼지 못하고 자유의지 역시 행
사하지 못합니다. 몸과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좀비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분석
을 통해 영혼을 육체, 특히 뇌로 환원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영혼은 육체와 분리된 것
인지를 논하곤 합니다.
논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철학자는 좀비가 존재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왜냐
하면 아무리 논리적으로 따져봐도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케스틀러 역시 라일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여 육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영혼의 개념을 부인
합니다. 하지만 철학자가 아닌 그는 좀 더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훨씬 확장된 개념을
그려냅니다. 우리의 영혼은 뇌 속의 수백 억 개 뉴런의 네트워크뿐만이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모든 외부 환경과의 역동적 상호관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케스틀러의 상상 속에서는 저 아래 단계의 미립자로부터 가장 윗 단계의 국제 사회까지, 서
로 얽히고설킨 네트워크들이 구성하는 복잡계가 우리의 영혼을 떠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균형이 무너진다면 인간의 영혼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영국의 저명한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고장 난 컴퓨터에게 천국이나 사후 세계는 없다”
라고 말하여 종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고장 난 컴퓨터에는 영혼이 깃들지 않는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겠지요.
라일의 생각대로 심신이원론이 틀리다면, 우리의 심적 저항감에도 불구하고 호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시이 마모루나 케스틀러가 그려낸 지도에 의하면 호킹
의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들에 따르면 컴퓨터가 영혼을 지니게 된 것은, 그 컴
퓨터가 네트워크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고장 나지 않은 컴퓨터라도 거대 네트워크
의 시스템에서 분리된다면 영혼은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폴 고갱(Paul Gauguin)의 작품 제목처럼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요? 또한 이런 고민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우리의 영혼은 어떤 존재일까요? 과학기술
이 최고조로 발달해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 우리는 더욱더 이런
질문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발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기계 속의 영혼 - 로봇은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 2011. 10. 20., 케이엔제이)
저자: 정성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모교 부속병원에서 정신과 수련생활을 마쳤으며 이후 동국
대학교 일산병원 정신과 부교수, 인천광역시 의료원 정신과장을 거쳐, 현재는 대전 을지대학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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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러각도에서 영혼의 존재가 뭔가를 살펴봤다. 대부분의 종교는 영혼을
인정하고 중요교리로 삼고 있지만, 현대과학과 철학은 뇌과학의 발전으로
영혼의 정체가 밝혀졌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영혼을 부정해도 그 뭔가 신비한 존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기독교 교리상의 신이 아닌 그 어떤 초자연적 존재겠지만....
양자역학상 만에 하나의 가능성으로만 보더라도 이렇게 복잡미묘한 세계가
저절로 이뤄졌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더구나 암흑물질, 반물질 등 밝혀지
지않은 것들이 아직도 무수히 많다.
보다 확실한 결론을 얻을때까지 우리는 신비현상을 좀더 연구하고 답을 찾아
야 할 듯하다. -연우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유보하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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