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한국 전쟁 당시 한 장교가 군인들을 이끌고 마을에서 마을로 진격해
가고 있었다.
그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생명체드을 무자비하게 쓰러뜨렸다.
어느 마을에서 그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산 속으로 피신했다.
군대를 이끌고 텅 빈 마을에 도착한 장교는 병사들을 시켜 샅샅이 수
색하게 했다.
병사들은 돌아와서 오직 한 사람만이 남았는데, 절의 승려라고 보고했
다. 장교가 절 안으로 걸어 들어가 칼을 빼고 말했다.
"넌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
난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널 벨 수 있는 사람이다."
선승이 그를 올려다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그렇소? 난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당신한테 베일 수 있는 사람이오."
이 말을 듣고 장교는 놀라서 크게 절하고는 그곳을 떠났다.
-선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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