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4.

[예화] 지구가 움직인 이유






[예화] 지구가 움직인 이유



 열세 살이 되었을 때 안젤라는 근위축증이라는 희귀병에 걸겼다.
신경계를 포함한 일종의 신체 무력증이었다.

차츰 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도 한
정된 부분만 가 능했다.

 의사들은 안젤라가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희망을 전혀 갖지 않았
다. 평생을 휠체어에 의지해 보내야 할 것이라고 모든 의사가 진단
내렸다. 한번 이 병에 걸리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는 것이었다.

그러나 열세 살 소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곳 병원 침대에 누워 안젤
라는 자기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자기가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걷게 되리라고 다짐하곤 했다.

그 후 안젤라는 샌프란시스코의 바다 근처에 있는, 장애자를 위한 특
수 재활 센터로 옮겨져 심 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의 증세에 적용될 수 있는 모든 정신 요법이 다 동원되었다.
심리 치료가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강한 의지와 정신력에 감
동받았다.

그곳에서 심리 치료가들은 안젤라에게 시각화 요법을 가르쳤다. 휠체
어에 의지하지 않고 정상 적으로 걸어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마음 속으로 상상하는 치료법이었다.

그것이 실제 치 료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될지라도, 적어도 그녀가 병
원 침대에 누워 그런 상상을 하고 있는 동 안에는 정신적으로 어떤 긍
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안젤라는 월풀(신체 장애자를 위한 물리치료법)이나 운동 등 신체와 관
련된 치료법에도 열심히 었지만, 침대에 누워서 하는 시각화 요법에도
강한 신념을 갖고 열심히 매달렸다. 그녀는 상상 속 에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젤라가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침대에 누워서 열심히
자신의 두 다리가 움직 이는 상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다. 침대가 움직인 것이다!
침대가 병실 안 을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젤라는 소리쳤다.
 "이것 좀 봐요! 드디어 해냈어요! 난 해냈다구요!
내 다리가 움직였어요!"

물론, 이 순간 병원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 역시 소리를 지르며 대피소로
달려가고 있었다. 여 기저기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장비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유리제품들은 산산조각이 났다.
샌프란시스코에 대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이 사실을 안젤라에게 말해선 안 된다. 실제로 아무도 말해
줄 수가 없었다. 안 젤라는 자신이 드디어 해냈다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

그로부터 두 해가 지난 뒤인 지금, 안젤라는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물론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서다. 목발이나 휠체어 따위는 이제 필요없게 되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도서출판 푸른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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