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6.
[예화] 소년과 엄마의 용기
[예화] 소년과 엄마의 용기
뉴욕 제트 팀의 수비수로 활약하는 미식 축구 선수 마티 리온스에게는
로키 리온스라는 일곱 살 난 아들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로키는 픽업 트럭의 앞좌석 에서 엄마 무릎에 다리를 올려
놓고 잠이 들었다.
로키의 엄마 켈리 리온스는 구불거리는 2차선 시골길을 조심스럽게 운전
해 내 려갔다. 앞쪽에 좁은 다리가 나타났다. 다리로 진입하는 순간 차바퀴
가 길에 패 인 구덩이에 부딪치는 바람에 트럭이 도로에서 미끄러졌다.
그러면서 오른쪽 앞 바퀴가 절벽 난간에 걸쳐졌다.
트럭이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켈리 리온스는 차를 도로 위로
올라서게 하려고 급히 악셀을 밟으면서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려고 시도했다.
그런 데 로키의 발이 그녀의 다리와 핸들 사이에 끼는 바람에 그녀는 차를
어떻게도 통제할 수 없었다.
그 결과 트럭은 6미터 아래 절벽으로 공중제비를 돌며 추락했다. 차가 바닥
에 부딪치는 순간 로키는 잠에서 깨났다.
로키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엄마? 왜 핸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지?"
켈리는 피로 범벅이 되었다.
자동차 기어가 튀어오르면서 얼굴을 강타해 입술 에서 이마까지 찢겨져 나
갔다. 잇몸이 찢어지고, 뺨은 가루처럼 부서졌으며, 어 깨뼈도 으스러졌다.
부러진 뼈 하나는 겨드랑이를 뚫고 튀어나왔다. 게다가 그녀는 짓뭉개진 차
문짝 안에 꼼짝없이 갇혀 버렸다.
로키가 소리쳤다.
"내가 꺼내 줄게, 엄마!"
로키는 기적적으로 다친 곳이 없었다. 엄마 밑에서 빠져나온 로키는 열린 창
문으로 미끄러져 나가 엄마를 밖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나 켈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켈리는 반쯤 무의식 상태에서 중얼거렸다.
"날 자게 내버려 둬라, 로키야."
로키는 소리쳤다.
"안 돼. 엄마! 잠들면 안 돼!"
로키는 다시 트럭 안으로 기어들어가 켈리를 부서진 차 밖으로 밀어내는데 성
공했다. 그런 다음 로키는 자기가 도로 위로 올라가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도움
을 요청하겠다고 켈리에게 말했다.
켈리는 무의식 중에도 자동차들이 어두운 도로에 서 있는 아들을 발견하지 못
하고 그냥 달려들까 봐 로키혼자서는 도로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가파른 제방을 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로키는 뒤에서
20킬로그램의 연약한 몸으로 50킬로그램의 엄마를 밀어올렸다. 그들은 한 번에
한 발짝씩 온 힘을 다해 전진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켈리는 포기하고 싶어했지
만 로키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로키는 엄마에게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동화책에 나오는 작은 기관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작은 기관차가 큰 기관차를 끌고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 내용이 었다.
엄마에게 그 얘기를 들려 주면서 로키는 엄마에게 계속 소리쳤다.
"우린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엄마."
마침내 두 사람이 도로 위까지 기어올라왔을 때, 로키는 처음으로 엄마의 찢 겨진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때 트럭이 한 대 달려왔다. 로키는필사적으로 손을 흔들며 차를 세웠다. 그러고는
소리쳤다.
"우리 엄마를 병원에 데려다 주세요!"
켈리 리온스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8시간 동안 344바늘이나 꿰매는 대수술이 진행
되었다. 그녀는 현재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켈리는 말한다.
"전에는 길고 똑바른 코에다 가는 입술, 높은 광대뼈를 가진 얼굴이었지요.
이제 저는 들창코에 평범한 뺨, 그리고 훨씬 두꺼운 입술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의 흉터는 제거되었고, 부상으로부터도 완전히 회복되었다.
로키의 영웅적인 행동은 큰 뉴스가 되었다. 그러나 이 용감한 아이는 자기가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로키는 다만 다른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할 뿐이다.
로키의 엄마는 말한다.
"만일 로키가 아니었다면 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생명을 잃었을 거예요."
-미첼 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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