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7.
[예화] 세상에서 가장 오래 달리기
[예화] 세상에서 가장 오래 달리기
어린 나이였을 때 패티 월슨은 의사로부터 간질병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패티의 아버지 짐 윌슨은 아침마다 조깅을 했다. 하루는 치아 교정을 하느라 보 철 장
치를 한 패티가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나도 날마다 아빠와 함께 달리기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달리기 도중 에 간질 발작이 일어날까 봐 겁이 나요."
패티의 아버지가 말했다.
"발작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달리기를 시작하자."
그래서 두 사람은 날마다 달리기를 했다. 그들에게 그것은 잊지 못할 아름다 운 경험
이었으며, 달리기 도중에 패티가 발작을 일으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몇 주일이 지나서 패티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여자 오래 달리기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일이에요."
패티의 아버지는 기네스북을 통해 여자가 가장 오래 달린 기록이 128킬로미터 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고등학교 신입생이던 패티는 이렇게 선언했다.
"난 오렌지 카운티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달리기를 할 거야."(약 640킬로미 터)
그녀는 또 말했다.
"2학년이 되면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까지 달리겠어."
(2천4백킬로미터가 넘는 거리)
패티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 다음엔 세인트 루이스까지 달리기를 할 거야."
(약 3천2백킬로미터) 패티의 계획은 더 커졌다.
"그리고 졸업반이 되면 백악관까지 달리겠어."
(4천8백킬로미터가 훨씬 넘는 거리)
그녀가 가진 신체적 핸디켑을 생각할 때 패티는 열정도 컸고 욕심도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간질병이라는 장애를 단순히 '불편한 것'을로 여겼다. 패티는 자신에게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 해에 패티는 '난 간질병이 좋아!'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샌프 란시스코
까지 달렸으며,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어머니와 간호사가 자동차를 타 고 뒤따랐다.
2학년 때는 패티의 같은 반 친구들이 뒤를 따랐다. 친구들은 '달려라, 패티, 달려!'
라고 적힌 큰 포스터를 들고 따라왔다(이 말은 그 후 그녀의 슬로건이 되었으며, 그녀가
쓴 책의 제목이 되었다).
포트랜드로 향하는 이 두 번째 마라톤에서 패티는 한쪽 발목뼈가 부러지는 부 상을
입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달리기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의사는 말했다.
"뼈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지 않도록 네 발목을 기브스를 해야만 한다."
패티가 말했다.
"의사 선생님은 이해 못 하실 거예요. 이 달리기는
저의 일시적인 변덕이 아 니에요. 전 이 일에 인생의 전부를 걸고 있어요.
전 저 자신만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가둬 두고 있는
머릿속의 사슬을 끊어 버리기 위 해 하는 거예요.
제가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의사는 패티에게 한 가지 선택을 제안했다. 기브스를 하는 대신 발목을 탄력 밴드로
단단히 감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을
안겨 줄것이라고 의사는 경고했다. 또한 발목이 부풀어오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패티는 의사에게 탄력 밴드를 요구했다.
패티는 마침내 포틀랜드까지의 달리기에 성공했다. 마지막 구간은 오레곤의 주지사가
함께 달렸다.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머릿기사가 실렸다.
'슈퍼 달리기 선수 패티 윌슨, 열여덟 번째 생일에
간질병 환자를 위한 마라 톤 완주!'
이듬해 넉 달 동안 미국 서부 해안에서 동부 해안으로 쉬지 않고 달린 패티 윌슨은
워싱톤에 도착해서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그녀는 대통령에게 말 했다.
"저의 희망은 사람들이 간질병 환자들도 정상적인 삶을 누리는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 주기 바라는 것이에요."
나는 얼마 전 어떤 세미나에서 패티 윌슨의 이 일화를 참석자들에게 들려 준 적이 있
다. 세미나가 끝난 직후 한 남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내게 다가왔다.
그는 큼지막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마크 씨, 내 이름은 짐 윌슨이오.
당신이 내 딸 패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 군요."
그가 전해 준 이야기에 따르면, 패티 월슨의 고귀한 노력의 결과로 간질병 환 자 센
터 건립을 위해 미국 전역에서 1천9백만 달러의 기금이 모였다고 한다.
패 티 윌슨이 그토록 연약한 힘으로 그토록 큰 일을 해냈는데, 완벽한 신체를 가진 당
신이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는가?
마크 빅터 한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중에서
--------
간질환자는 평생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주변에 그런 환자를 본
적이 있다. 이들은 예고없이 갑자기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탓에,
운전도 할 수 없고, 작업장에서 일할 수도 없다. 여행도 홀로 다니기
힘들고, 한 두가지 제약이 따르는게 아니다.
내가 알기론 치료제도 거의 없고 발작을 더 적게하는 수준 정도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기능은 정상이다.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기독
교의 사도 바울이 유명한 간질환자....
이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용기와 건투를 기원한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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