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1.
[예화] 그 작은 도움
[예화] 그 작은 도움
마크는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앞서 가던 한 학생
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걸 목격했다. 그 바람에 그 친구가 들고 있던 물건들
이 길바닥에 흩어졌다. 책과 두 벌의 스웨터, 야구 글로브와 방망이, 작은 카세
트 녹음기 등이 바닥에 떨어졌다.
마크는 얼른 달려가서 무릎을 꿇고 그 친구가 물건들을 줍는 걸 도와 주었다.
마침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았기 때문에 마크는 그 친구의 짐을 나눠 들었다.
함께 걸어가면서 마크는 친구의 이름이 빌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빌이 비디
오 게임과 야구와 역사 과목을 좋아하며, 다른 과목들은 점수가 형편없다는 것
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여자 친구와 헤어져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먼저 빌의 집에 들렀다. 빌은 마크에게 음료수를 대접하고, 둘이 함
께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이런저런 얘길 나누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오후 시
간을 즐겁게 보낸 뒤, 마크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 그들은 학교에서 곧잘 마주쳤다. 둘은 이따금 점심을 함께 먹으며 얘길
나누기도 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 후에도 몇 차례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
마침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 되었다. 졸업을 한 달 앞둔 어느날 빌이 마
크의 교실로 찾아왔다. 빌은 여러 해 전 그들이 처음 만났던 때를 상기시키면서
마크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날 내가 왜 그 많은 물건들을 집으로 갖고 갔는지 넌 궁금하지 않았니?
그때 난 학교 사물함에 있는 내 물건들을 전부 갖고 갔던 거야. 내 잡동사니들
을 다른 사람들에게 남겨 두고 싶지 않았거든. 난 어머니가 복용하는 수면제를
훔쳐 한움큼 모아 놓았었고, 그날 집으로 돌아가면 자살을 할 결심이었어. 그런
데 너와 함께 웃고 대화하는 사이에 생각이 달라졌어. 만일 자살을 했다면 이런
소중한 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다른 순간들을 갖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 마크, 그날 네가 길바닥에 떨어진 내 책들을 주 워 주었을 때 넌
정말 큰 일을 한 거야.
넌 내 생명을 구했어."
-존 웨이 쉴레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류시화 역 도서출판 푸른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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