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8.

[예화] 저절로 되게 하기







[예화] 저절로 되게 하기



‘기’라고 하는 다리가 하나뿐인 동물이 있었는데, 어느 날 다리가 수없이
 많은 노래기를 보자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다리 하나로 뛰며 움직이는데도 그 다리 하나마저 마음대로 하
지 못한다. 그런데 너는 수십 개나 되는 다리를 마음대로 사용하여 움직이
는 것을 보니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구나. 도대체 그 많은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있느냐?”

노래기가 대답했다.
“별다른 비결이랄 것도 없다.
그런데 너는 침을 뱉고 있는 인간을 본 적이있느냐? 힘차게 침을 탁 뱉으면
 큰 것은 구슬만한 것도 있고 작은 것은 안개와 같은 것도 있는데, 그것이
 동시에 떨어질 때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란다.

왜 그렇게 되는가 하면,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일 뿐, 의식적으로 하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내 자신속에 있는 자연의 힘으로 움직일 따름이다.
 어째서 이많은 다리가 움직이는지는 모른단다.”
-한권으로 보는 제자백가 : 이명식 편주, 창우사.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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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화엔 지네가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의식적으로 왜 자기 다리가
움직이는지 생각하며 가고자했는데, 가는 법을 잊게 되었고, 결국 그
자리를 맴돌다 죽었다는 글도 있다.

외워서 하고자 하는 연설은 잊기 마련이고, 평소 잘 부르던 노래도 막상
공식석상에서 부르려면 가사가 생각 안난다.

손자병법에 '외운 지식'은 헛것이요, 지식이 자기나름대로 체득되어 '저
절로 나올 때'만 진정한 병법가가 된다는 말이 있다.

즉 의식적 노력이 무의식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말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대로 행동하는게 최선이라는 말도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물론 평소에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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