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

[성공예화] 예상치 못한 비난







[성공예화]  예상치 못한 비난




   갑자기 교실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독재자'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교감  선생이 뚜벅
뚜벅 걸어 들어왔다. 그 여성 독재자는 교실 뒤켠에 서서 팔짱을 끼고 눈썹을 치켜 뜬 채로 수업
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 독재자는 평범한 여성이 결코 아니었다. 사실 그녀는 여성이랄 수가 없
었다. 그녀는 언제나 "난 괜찮지 않아. 너도 괜찮지 않고"라는 태도였다.

  그녀는 그런 자세로 나의 수업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나는 학생들과 함께 토마스 하
디의 유명한 저서 (난 괜찮아. 너도 괜찮고)에 대해  토론하면서 인간의 마음 자세가 인생에 어
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놓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업을 지켜보다 말고 갑자기 그  독재자는 냉랭한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 시간 정도 노려보더니 그녀는 교실 출입문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 모두는 큰 안도의 숨을 쉬
었다. 그 순간 갑자기 그녀가 얼굴을 돌리고 날 째려보더니  잔뜩 화가 난 손짓으로 날 가리키면
서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필드선생, 당신은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시오? 당신이  지금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의 수업을
하고 있는지 보시오. 당신은 자신이  심리학자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당신은  일개 교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나는 참을 수 없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온몸의 세포 구석구석에서  혈압이 상승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심장은 본능적인 전투 의지로 뜀박질하기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주전자 뚜껑을 꼭 내리누르는 일 뿐이었다.

  그 독재자가 모욕적인 발언을 끝내고 마침내 교실을 나가자 학생들이 일제히 나를 옹호하기 시
작했다. 한 학생은 소리쳤다.
  "저 여잔 단단히  혼이 나야해요."
  또다른 학생이 말했다.
  "정말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구요. 오늘 화장실에서 내 지갑을 빼앗더니 담배가 들어있지 않
느냐고 마구 뒤지는 거였어요."
  평소에 수줍음을 많이 타던 남학생의 떨리는 목소리가 특히 내 감정을 자극했다.
  "저 여자는 우리가 우리들의 문제를  자기와 토론하지 않고 선생님과 함께  토론하니까 질투가
난 거예요."

  그날 저녁 집까지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난 아직도 화산이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이었고, 위로
받지 못한 눈물이 용암처럼 철철 흘러내렸다. 밤이 되어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도 난 도저히  잠
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꾸만 그 독재자가 내뱉은 말이 귓가에 메아리쳤다.

  "당신은 자신이 심리학자라도 되는 양 행동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명심하시오. 당신은 자신
이 누구라고 생각하시오? 당신은 심리학자가 아니오. 당신은  일개 평범한 교사란 말이오...."  끝
없을 것 같던 밤이 마침내  물러나고 새벽이 밝아왔다. 아침별이 내   얼굴에서 빛날 때쯤 한 줄
기 빛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난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심리학자가 못될 이유가 뭐지?"

  분노 대신 열정이 자리잡았다. 나는 곧바로 차에 올라타고 대학을 향해 차를 몰았다. 그날 하루
가 다 가기 전에 나는 임상 심리학 과목에 수강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인생의 스승은 많은 형태로 다가온다. 전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 같지 않은 그런 순간
에조차 스승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변화를 시도하게 만든다.

  그 독재가 교감 선생이야말로 나를 성공으로 이끈  스승이었다. 내 안에 일어난 분노의 불길이
나로 하여금 새로운 선택의 길을 찾도록 연료가 되어 주었다. 그 결과 내 정신은 높이 비상할 수
있었다.

  내 삶의 그런 큰 변화가 있은 이래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어제 내 심리 상담실의 문이 열렸다.
나와 상담치료를 하기로 예약된 새로운 환자가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찻주전자처럼 부글부글 끓
고 있었다.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필드 박사님. 전 학교 교사인데요, 오늘 정말  끔찍한 하루였어요. 완전히 독재자인 교장이 있
거든요. 그 여자가 학생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절  모욕했어요. 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내안에서 자비심이 물결쳤다. 난 말했다.

  "분명히 말하건대 난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엘리노어 S.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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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하면서 가끔 모욕을 당할 때도 있고,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난 '하루만 참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라. 과연 그말이
옳은가? 그리고 나서 행동하라. '

하루가 지나면 화가 풀리거나 해결책을 얻곤 했다.
이 예화처럼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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