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7.

[유머] 그게 아니라구요




[유머] 그게 아니라구요



    어느날 달수씨가 퇴근해서 돌아오니 세살박이 막내아들 병팔이가
검지손가락을 달수씨 입 근처로 내밀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오냐, 오냐, 그래 그래...."
달수 씨는 병팔이의 검지손가락에 '쪽'하고 입을 맞추어 주었다.
   
"아니, 아니."
병팔이가 다시 손가락을 내밀자 달수씨는 막내 아들의 손가락을 가볍
게 깨물어 주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병팔이는 계속 고개를 저었다.
'아! 알았어, 알았어!"

달수씨가 이번에는 손가락을 쭈~욱 쭈~욱 빨아 주었다.
바로 그때 옆에 있던 큰아들 봉팔이가 크게 소리쳤다.
 "아빠, 그게 아니구요,


병팔이가 그 손으로 똥구멍을 후볐거든요.
냄새 한 번 맡아보라고 그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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