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늑대심보
마감 시간이 거의 되어 바텐더는 몇 명 남지않은 손님들에게
계산서를 돌렸다.
“이게 뭐야?” 친구 하나가 화가나서 으르렁 거렸다.
“나는 이미 술값을 지불했잖아.”
소동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던 바텐더가 예의바르게 말했다.
“용서하십쇼, 선생님, 제 실수였습니다.”
바텐더가 결단력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 두 번째 친구도 또한
이미 지불했다면서 불평했다. 바텐더는 다시 한 번 자기의 실
수라고 사과했다.
마지막 손님에게 간 그는 앞의 두 사람이 자기의 예절바름을
악용한다고 서글픈 표정으로 하소연했다.
“그렇지, 사람에겐 누구나 다 문제가 있게 마련이지.”
그 친구는 매우 동정적으로 말했다.
“자, 이제 내 거스름 돈을 좀 주었으면 좋겠소,
나도 가봐야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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