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론]악몽 nightmare
내게도 예전에 악몽 비슷한 꿈을 꾼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는 꼭 전쟁 중(남북전쟁 같은느낌), 웬 구덩이에 숨어있거나, 집에 숨어있다가
적에게 발각되며 깨곤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꿈은 사라졌는데, 지금도
꿈은 꾸지만, 크게 기억나거나 극명한 사건이 전개되는 꿈은 거의 없다. 난 이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
예지몽이나 치료몽 등이 나타나는 것도 원하지않는다. 지금처럼 평범하게 큰 일없이
지나가는 게 좋다. 꿈자리가 너무 생생하거나 뒤숭숭한 것은 정신이나 몸에도 특이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 그런 일을 바라는 대신 지적 호기심을 만족하는 것이 좋다.
암튼 아래 수집한자료들은 악몽사례와 그 이유, 대책에 관한 것이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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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가슴에 뚫린 구멍
나는 물속에 처박혔다. 그러나 내가 처한 상황을 내가 볼 수 있다.
내위에 무섭게 생긴 말라빠진 육체가 떠 있다. 나는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만 내 육체는 90도 회전했다. 나의 가슴에는 깊은 구멍이 뚫렸다.
그 구멍 속에서 화주(꽃의 암술대)와 꼭 같은 긴 목아지가 나온다. 여기
에는 주먹만한 머리통이 달려있다. 가슴과 머리는 회전운동을 하면서 내
몸에서 나온다. 나는 고통을 느낀다.
- 한건덕 : 꿈과 잠재의식. 미야기 오도야의 꿈'에서
02. 모리의 교수형
많은 사람들이 참혹한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마침내 나 자신도 법정
에 끌려나갔다. 거기에는 그시대에 가장 두렵고 냉혹한 영웅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나는 그들과 언쟁하고... 여러사건들이 있은 후 유죄선고를 받았다.
나는 무수한 사람들에게 포위되어 처형장으로 끌려갔다. 나는 단두대에 올라갔
으며 사형집행인이 나를 판자에 묶었다. 그리고 판자가 뒤집혀졌다. 단두대의
날이 떨어지고 나의 목이 몸에서 끊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무서운 나머지
잠을 깨었다.
그러자 나는 깨어나기 직전 침대의 판자가 떨어져 마치 단두대의 날처럼 내 목
의 척수 골을 강타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 1878. 모리. '교수형을 당해 자기 목이 떨어진 꿈. 한건덕156.
03. 외상후 스트레스
배트남 전쟁의 기억들을 도저히 내마음에서 쫒아버릴 수가 없다. 문이 쾅 닫히
거나 돼지고기를 볶는 냄새와 같은 전혀 무관한 일에도 그 장면들이 생생하게
되살아 난다.
간밤에 나는 기분 좋게 잠이들었다. 그런데 새벽에 폭우가 지나가면서 천둥이
쳤다.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 공포에 사로잡혔다.
꿈에서 나는 베트남으로 돌아가 우기가 한창인 가운데 경계를 서고 있었다. 다
음 번 일제 사격을 받으면 틀림없이 총에 맞아 죽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손은 얼어붙었고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뒷덜미의 털들이 모두 곤두서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가슴이 마구 떨렸다. 축축한
유황 냄새가 났다. . 데이비스'비정상 심리'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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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들은 환자가 받았던 외상적 장면을 자세하게 시각화하고 불안의 감정이
지나갈때까지 그 이미지를 놓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이기법을 플러딩(flooding,
공포증 환자에게 공포의 원인을 반복적으로 직면시켜 치료하는 법)이라고 부
른다. 이과정이 끝나면 의사는 긍정적 이미지로 바꾸게 해서 환자가 휴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치료를 받으면 환각과 악몽은 줄어들 수 있다.
--피오나 스타'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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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악몽[ nightmare , 惡夢 ]
수면중에 꾸는 아주 무서운 꿈.
스트레스·불안·우울·죄책감 등과 관련이 있으며, 외상을 입은 뒤에 나타나는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그밖에 고열이나 REM(rapid eye
movement:급속안구운동), 수면을 억제하는 약물 사용을 갑자기 중단한 경우,
알코올 급성 해독상태 등에서도 악몽을 꿀 수 있다.
3~5세 어린아이의 10~50%는 심각한 악몽을 꾸며, 성인의 50% 정도는 일시적
인 악몽을 경험한다. 악몽은 REM 수면상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REM 수면
이 왕성한 새벽에 많이 꾼다.
일반적으로 악몽은 길고 정교한 꿈속에서 이루어지며 대부분 잠에서 깨어나면
서 끝나게 된다. 잠에서 깨어나면 완전한 각성상태로 돌아오며 꿈의 내용을 명
확하게 기억한다. 꿈의 내용은 주로 추적·공격·손상 등 절박한 신체적 위험과
관계된 것이지만 실제적인 사건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차차 좋아지므로 대부분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악몽은 질환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악몽이
심하면 개인에게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거나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장애를 일
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를 한다. 악몽이 정신질환이나
외상 후의 스트레스 장애, 약물 및 알코올남용 등과 관련되어 있다면 우선적
으로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보통 REM 수면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
여하고 정신치료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악몽 [nightmare, 惡夢]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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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夢. (Nightmare
꿈 불안 장애이자 불면증과 더불어서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증상은 수면이 얕아짐으로 인해서 꿈을 꾸게 되며 꿈이 생생해져 꿈 속에서
위협을 받거나 감금당하거나 폭행 혹은 살해당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일단 꾸면 진짜 기분이 더럽다. 꿈 특성상 자고 일어나면 잊기야 하겠지만,
심한 경우에는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악몽을 꾸었다는 기분 자체는
남아있어 그 날 하루종일 기분이 계속 더러울 수도 있다.
게다가 악몽은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영 좋지 않은데 악몽
을 꾸다가 깨면 식은땀을 쭉쭉 빼고 심장박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악몽 때문에 심장마비에 걸리는 일도 있다.
어쩐 일인지 만화는 물론이고 영화, 드라마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악몽에서 깰
때 꼭 상체를 벌떡 일으키면서 깨어난다는 클리셰가 있다. 그 다음에는 곧잘
허억, 허억, 허억하고 숨을 몰아쉬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장면이 이어서 나온다.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상체를 일으키거나 식은땀을
흘리지는 않지만 눈을 떴을 때 순간적으로 숨을 들이키거나 눈물을 찔끔거리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발췌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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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상징]악몽 Nightmare
영어로 nightmaredlsep 이때의 ‘메어 mare'는 악이란 뜻이다. 이말은 ’파괴자‘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마라(Mara)에서 유래했다.
마라는 다시 ’짓누르다라는 뜻을 가진 ‘마르 Mar'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트메어는 짓눌림을 당하는 무서운 꿈이라는 뜻이 있다. 정도가 지나치고 횟
수가 잦을 경우 수면에 방해가 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롭지는 않다.
악몽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 일반적인 현상이다. 악몽을 꿈꾸는 사람이 두려움
이나 불안을 유발하는 사건과 위험앞에서 무서운 상태가 되는 꿈을 말한다.
-미행자; 당신은 한적한 시골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같다. 뒤
를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다. 걸음을 재촉하자 뒤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도 빨라
진다. 당신은 뛰려고 하지만 발이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느려지
는 것 같다. 갑자기 누군가 어깨에 손을 언는다. 비명을 지르지만 소리가 나지않는
다. 이것이 전형적인 악몽이다. 도피, 두려움, 도주를 참조하라.
-꿈상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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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언제나 '무의식적인 성적 욕구와 심한 공포 사이의 격렬한 충동'이다. 건강
한 삶은 악몽을 전혀 꾸지않으며, 악몽의 무의식적 공포는 꿈꾸는 사람의 성적관심
과 취향에 관한 감정에 관계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성향을 혐오하며, 그 충동
을 억누르려애슨다. 그 결과 충돌이 일어나고 악몽을 꾸게 된다.
-어니스트 존스 '악몽에 관하여'에서
악몽은 사람들이 저지른 양심의 죄를 벌하기 위해서다. 앤 페러데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 주장을 입증한다. 그녀는 악몽을 자주 꾸었는데, '그 대부분은 분명히 자기
징계였으며.. 보통 감금이나 처형의 형태를 취했다' 앤 페러데이는 또한 융의 그림자
이론을 차용하여 그림자자 혹은 현실의 삶에서는 억압되어있는 우리의 어두운 면이
무의식적 욕망을 드러낸다고 했다. -캘빈 홀
-피오나 스타, 조니주커: 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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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Fear -또한 불안, 도망, 도주
-두려움은 꿈의 공통된 주제로, 악몽이라고 부르는 것의 본질이다.
1. 꿈에서의 두려움은 대체로 탐구되지 않은 무의식, 또는 그 무의식과의 만남을 의미한
다. 융에 의하면 무의식은 의식세계를 대상(代償)하고, 그러므로써 의식세계의 특질들
과 상반된 특질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을 무섭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상반된 특질들은 자신의 생을 살아가면서 온정서에 도달하게 되고; 그리
하여 두려움은 극복하고 무의식이 담고 있는 것들과 친숙하게 될 때까지 자신의 성격을
완성시켜 주는 것들이다.
꿈에서의 무의식은 깊고 어두운 것(지하실, 우물, 바다, 검은 하늘 등)이나 어머니의 형
상, 또는 형제/자매로 나타날 수 있다.
2. 꿈에서 두려운 것들은 무의식의 어떤 특정한 내용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보통 죄책감, 형벌에 대한 두려움, 성욕, 분노 등 자신이 억압해 왔던 것들이다. 꿈에서
성욕과 분노는 때때로 야생동물로 표현되기도 한다.
3. 아버지나 다른 권위있는 사람의 형상은 두려움이나 죄의식을 표현하는 꿈의 특징을 나
타낸다. 이것은 자기비난과 불안으로 인해 아버지의 실제, 또는 상상된 불찬성, 금지,
예상에 대한 두려움이 파생되기 때문이다.
4. 꿈에서 어미니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날 수 있는데, 두려움의 대상으로서의 어머니는
거미, 물, 악어, 또는 용으로 표현될 수 있다.
5. 꿈에서 여성은 어머니의 사랑을 상실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인
생 후반에 사랑, 즉 배우자의 사랑을 상실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어머니와 관련된 가
장 초기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6. 남성의 아니마나 여성이 아니무스는 꿈에서 두려운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정신은 양성(兩性)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신은 지금까지 자
신의 아니마/아니무스를 억악해 오거나 무시해 왔다는 것을 암시해 줄 것이다. 여성의 무
의식은 이성(理性), 경재심 등 강력한남성적 특질들을 가지고 있고,
남성의 무의식은 감정, 관계성 등 강력한 여성적 ㅌ측질들를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두목기질이나 논쟁적인 경향을 가진 여성이라면, 자신의 아니무스를 지금까지 의식에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가끔씩 폭발한다.
만약 당신이 자주감정을 폭발시키는 남성이라면, 의식적인 삶 속에서 자신의 아니마를
위한 적절한 위치를 마련해 주어야한다. 그러면 그것은 당황하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
는 것을 멈추고, 대신에 창조적인 협력으로 당신의 남성성을 보완시켜 줄 것이다.
7. 두려움의 대상이 악인가? 만약 드러면 그건 내적 평화 또는 외적 능률을 파괴하고 있거
나 파괴할 우려가 있는 자신의 어떤 부분을 나타낼 것이다. 명심하라. 무의식을 격리시키
거나 무시할 때 일어나는 위협적인 위장적인 측면을. 무의식을 의식적인 삶 속에서 인정
하고 그것을 적절한 위치에 부여할 때에 일어나는 적극적인, 즉 창조적인 측면으로 작용
할 것이다. 귀신, 마귀, 악을 참조하라.
8. 프로이트에 따르면, 불안을 나타낸는 꿈들은 변함없이 위장된 원망성취들이다. 예를
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의 건강에 대햐여 불안해 하는 꿈을 꾼다면, 그 꿈은 그 사람에 대한
무의식적 분노나 증오를 나타낼 수 있다. 억압된 부정적 쩡서들은 매우 흔히 불안한 꿈들로
표현된다.
-꿈상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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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을 거리]
□ 야경증(night terror)
밤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병이다. 극심한 불안과 지남력의 혼돈을
보이며 깨어 있기도 하나, 대개 다시 잠이 든다. 몽유병을 동반하기도 하며 아침에
일어나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어린이들의 1~6%, 주로 4~12세 사이에 나타나며 남아에서 더 흔하고 가족성 경향
을 보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약화된다.
비렘 수면 중 3, 4 단계 수면에서 나타나고, 약물이나 피로로 인해 서파수면이 늘어
나면 더 잘 나타난다. 밤중에 자다가 놀란다는 점에서 악몽과 혼동할 수 있겠지만,
두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첫째, 아침에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침에 꿈을 기억하
는 악몽의 경우와 다르다. 수면다원기록에서도 렘 수면 중 발생하는 악몽과 달리
서파수면에서 나타나므로 검증이 된다. 둘째, 땀을 흘리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심
장이 빨리 뛰는 등의 자율신경계 흥분증상이 야경증에서 훨씬 심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면장애 (신경학, 2005. 11. 30.,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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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의 과학
...그 가운데 꿈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즉 악몽을 자주
꾸면 자다가 심장마비나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평화
스럽게 세상을 떴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악몽 속에서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평소 악몽을 자주 꾸는 편인 필자로서는 기분이 안 좋은 정보였다. 그 뒤로 악몽을 꾸다
가 깨면 그 구절이 생각나 ‘이러다 큰 일 나는 거 아닌가’하는 걱정에 누워도 좀처럼 다시
잠들지 못하곤 했다. 필자의 지인인 한 한의사의 말에 따르면 악몽을 자주 꾸는 건 몸이
허해졌기 때문으로 몸을 보해줘야 한다. 필자도 한두 번 겸사겸사 보약을 먹은 적도 있고
효과를 본 것 같기도 하다.
학술지 ‘수면(Sleep)’ 최근호에는 악몽과 bad dream의 주제와 내용을 비교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참고로 이글의 필자는 bad dream을 개꿈으로 번역했는데, 어감이 맞지않는 것
같아 원문 영어표기로 대체한다)
그렇다면 악몽과 개꿈(bad dream)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나쁜 꿈을 꾸다 깨면
악몽이고 안 깨면 개꿈이다. 즉 악몽은 잠을 중단시킬 정도로 격한 정서반응을 유발하는
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심리학과 안토니오 자드라 교수팀은 사람들에게 꿈을 꾸면 최
대한 빨리 그 내용을 기록해달라고 부탁했다. 꿈은 특성상 잠에서 깨어난 뒤 시간이 조금
만 지나도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2~5주에 걸쳐 331명이 보고한 9796건의 꿈 가운데 악몽은 253건, bad dream은 431건이
었다. 악몽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신체적인 위협을 당한 경우가 49%로 가장 높았고 다
른 사람과의 갈등이 21%, 실패나 속수무책인 상황이 16%, 누군가에게 쫓기는 상황이 11%로
뒤를 이었다. 필자가 꾼 잡다한 악몽도 대충 이런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다.
반면 bad dream은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 35%, 신체적인 위협이 21%, 실패나 속수무책인
상황이 18%, 건강 염려나 죽음이 14%로 약간 차이를 보였다.
한편 꿈이 불러일으킨 감정은 악몽의 경우 두려움이 6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슬픔이
7%, 분노가 5%, 긍정적인 감정이 4.5%인 반면 bad dream은 두려움이 45%, 슬픔이 12%,
혼란스러움이 7%, 분노가 6.7%였다. 남녀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남자는 천재지변의
비율이 높은 반면 여자는 인간관계의 비중이 두 배 이상 더 높았다. 즉 남성은 돌아다니다
위기를 겪는 꿈을 더 자주 꾸는 반면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라는 심리적인 문제에 더 격
렬히 반응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악몽을 꾸는 걸까.
악몽 같은 수면장애를 20년째 연구하고 있는 자드라 교수는 이에 대해 “여전히 모른다”며
“아울러 꿈을 왜 꾸는지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는 실망스러운 대답을 한다.
그 가운데 필자가 공감한 가설인 정서네트워크 기능장애 모형(affect network dysfunction
model)을 잠깐 소개한다. 몬트리올대 수면연구센터 토레 닐센 교수와 미국 예시바대 로스
레빈 교수는 지난 2007년 학술지 ‘수면의학리뷰’에 발표한 논문에서 먼저 bad dream을 정
서네트워크가 작동해 나쁜 기억을 없애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즉 안 좋은 기억이 bad dream
으로 재구성돼 경험되면서 마음이 이를 극복해 잊게 된다는 것. 그런데 정서네트워크에 문제
가 생기면 이런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악몽이라는 형태로 흘러넘친다는 것.
예를 들어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꿈을 통해 나타나는 과정을 정서네트워크의 작용으로 살펴
보자. 이 네트워크는 뇌의 네 영역, 즉 편도체와 내측전전두피질, 해마, 전방대상피질로 이뤄
져 있다. 먼저 해마에 저장된 기억이 편집, 변형되면서 편도체로 전달된다. 이때 전방대상피
질과 내측전전두피질이 편도체의 작업을 조절한다. 한편 편도체의 활동은 뇌간과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쳐 심박수나 호흡 같은 신체반응이 따라올 수 있다. 결국 악몽은 전방대상피질이나
내측전전두피질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겨 편도체가 과잉반응을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악몽 자체가 병은 아니라고 한다. 조사결과에도 있듯이 악몽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4.5%나 됐다. 반복되는 꿈을 통해 나쁜 기억이 점차 소멸돼가는 과정이
bad dream의 격렬한 형태인 악몽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개인에 따라서 잠드는 게 두려울 정도로 악몽의 빈도와 강도가 높을 경우는 심리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여러 조사결과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인구의 2~6%가 매주 악몽을 꾼다고 한다. 나이대로 보
면 청소년 시기에 가장 많이 꾸고 나이가 들수록 점차 빈도수가 떨어진다. 또 쌍둥이 연구를
보면 유전적으로 악몽을 잘 꾸는 체질이 있는 것 같다.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에른스트 하트먼에 따르면 ‘경계투과성(boundary permeability)’이 큰
사람들이 악몽을 더 잘 꾼다고 한다. 경계투과성은 성격의 한 측면을 나타내는 용어로, 경계
투과성이 큰, 즉 벽이 얇은 사람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예술가적 기질과 창조적 소양을 갖고
있지만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기도 하다. 반면 경계투과성이 낮은, 즉 벽이 두꺼운 사람은 현
실과 환상, 남과 나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좋게 말하면 어른스러운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재
미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악몽의 경계투과성 이론에 따르면 악몽을 자주 꾼다는 건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말이므로 약간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
동아사이언스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kangsukki@gmail.com
-발췌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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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조금 줄이고, 개꿈을 bad dream로 바꾼 점 필자에게 양해구합니다.
본 블로그는 순전 개인취향 자료수집인바, 문제시 바로 삭제하거나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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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 정신병?치매와 관련 있어
-스트레스가 악몽이나 정신분열증 부추겨
2012년 우리 공군은 조종사의 꿈자리까지 반영하는 조종사 위험관리체계를 개발했다. 공군 조
종사의 경우 간밤에 악몽을 꾸어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늘 위험을
함께하는 조종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는 악몽도 한몫 한다. 악몽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전투 조종사를 비행안전관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니라 오히려 강력한 공군의 국방력에도 도움
이 되는 일이다.
나쁜 꿈을 더 많이 기억하고 의미를 부여해
2009년 심리학 학술지 ‘개인과 사회 심리학(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린 논문
에 의하면 사람은 꿈을 믿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자신의 생각과 부합되는 꿈은 그렇지 않은 경
우보다 훨씬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심리학 교수인 캐리 모어웨지는 “꿈에 대한 해석은 심리학자간에 매우
차이가 있지만 내가 실시한 연구에서 사람들이 꾸는 꿈은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어떻게 바
라보는지를 반영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행복한 꿈을 꾸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악몽을 꾸게 될까? 행복한 꿈과 악몽은
현실세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과학자들은 악몽이 정신질환과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악몽을 자주 꾸면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고, 또 나중에는 치매로도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악몽은 주로 취학하기 전, 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주로 일어난다. 어린이들은 종종 쫓기거
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붙잡히거나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 벌떡 일어난다. 그러나 대다수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더는 악몽을 더 이상 꾸지 않는다.
정신이상 체험으로는 망상, 환청, 환각 등이 있다. 대체로 아동기에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종종 혼동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그런 체험이 더 드물게 나타난
다. 그러나 악몽을 자주 꾼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정신질환 가능성이 높다.
뉴스위크의 보도 내용을 잠깐 인용해 보자. 현재 20세인 처크(가명)는 십대까지 여전히 악몽을
자주 꿨다. 괴물이나 칼을 든 사람에게 쫓기는 꿈보다 사회적으로 따돌림을 받는 ‘왕따’ 꿈을 자
주 꾼다. 그는 한 파티에서 지도교수가 보는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서 있었다. 주위에 옷을 찾았
으나 없었다. 불안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테네시주의 한 대학교 학생이 된 그는 지금도 여전히 악몽에 시달린다. 그는 결국 병원 정신과
를 찾았다. 의사는 정신분열증 초기증상으로 진단을 내렸다. 계속해서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할 정도의 정신분열증 증상은 18세 때 처음 나타났다. 따돌림 꿈을 자주 꾸
었던 그는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학교 당국에 고자질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또 그가 머무는
기숙사 방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있는 생각을 했다. 일종의 피해망상
증이다.
그는 대학에 가서야 진단을 받았지만 일찍부터 망상을 가졌다고 기억한다. 11세 때 자신의
염력(mind)으로 이모를 유산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때때로 아주 별난 생각이 들곤 했
다. 예를 들어 다른 행성의 생명체에 관한 책과 프로그램에 며칠씩 빠져 지내곤 했다.
16세쯤에는 외계인과 접촉이 가장 큰 희망이었다. 호기심을 넘어 병적이었다.
증명된 것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수십 년 전부터 악몽과 정신병과 어떤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신분열증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가 환각이다.
다시 말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것이다.
이스라엘 네게브에 있는 벤-구리온(Ben-Gurion)대학의 심리학자 니리트 소퍼-두데크(Nirit
Soffer-Dudek) 교수는 이러한 악몽을 ‘자각몽, 또는 명석몽(自覺夢, 또는 明晳夢)’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각몽은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을 말한다. 영어
로는 ‘lucid dreaming’이라고 한다. 1913년 네덜란드의 내과의사 프레데릭 반 에덴(Frederik van
Eden)이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이다. 꿈을 꾸는 동안에도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상태와 깨어 있는 상태의 차이가 거의 없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마찬 가지로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은 악몽을 더 많이 꾸는 편이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2009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이 있는 10대 후반 청소
년들은 정상적인 그룹에 비해 더 자주 악몽을 꾸었다. 악몽과 정신분열증과의 연관성은 거의
입증이 됐다.
그러면 악몽이 먼저일까, 정신질환이 먼저일까? 답은 둘 다 아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청소년기의 악몽과 정신 이상 증상
이 제3의 요인과 연관됐을 지도 모른다. 바로 스트레스다.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악몽은 정신적 외상에 노출되었을 때, 또한 불안하거나 낮 동안 몹시
자극적인 일을 겪었을 때 더 빈번히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만성적인 악몽은 스트레스
와 직접 연관이 있다. 또한 많은 연구들은 흔히 전쟁과 폭력의 경험, 그리고 아동기의 성적
학대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처크는 5살 때 여자 수영강사가 그를 추행했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 전후까지 동료와
주위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미션 계통의 학교에 다닐 때는 무신론자라고
차별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는 “맞서고자 하는 의욕을 완전히 잃었다”고 고백했다.
악몽의 공포는 대체적으로 한 때에 그친다. 그러나 팔짱을 낀 채 “세월이 해결해 주겠지” 하고
기다라는 것보다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예방할 수 있으며, 또 더 이상 악화되
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췌출처: 사이언스타임
http://www.sciencetimes.co.kr/?news=%EC%95%85%EB%AA%BD-%EC%A0%95%EC%8B%A0%EB%B3%91%E2%80%A7%EC%B9%98%EB%A7%A4%EC%99%80-%EA%B4%80%EB%A0%A8-%EC%9E%88%EC%96%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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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악몽 원인은 뭘까? Updated : 2015-04-03 11:37
우울증과 불면증이 잦은 악몽의 원인일 수 있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 인지신경과학센터와 핀란드 국립보건원이 24∼74세의 성인 남녀 1만3천
9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건강진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지난 30일 사이에 악몽을 자주 꾼 사람은 심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28.4%, 불 면증에 시달
리는 사람이 1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투르 크 대학의 날스 산드
만 박사가 밝혔다.
이에 비해 전체적으로 지난 30일 동안 악몽이 잦았다고 대답한 사람은 3.9%(여 성 4.8%, 남성
2.9%)였다. 지난 30일 동안 이따금씩 악몽을 꾼 사람은 45%, 악몽을 한 번도 꾸지 않은 사 람
은 50.6%였다.
이 결과로 미루어 잦은 악몽은 우울증의 초기신호일 수 있다고 산드만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수면장애학회(American Sleep Disorders Association)
학술 지 '수면'(Sleep) 4월호에 실렸다. (연합)
-출처: 코리아헤럴드 기사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50403000513&k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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