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클래식] 사별 작별을 아름답게 Handel: Concerto in B flat: I.
[음악동영상]
01 추억의 사진첩
이사진 저사진을 들여다볼수록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함께 갔던 여행, 함께
참석했던 행사들이 하나하나 생각났다. 사진을 보며 많이 울었지만 슬프기만 했던
건 아니다. 우리가 함께 나눴던 인생이 얼마나 벅차고 아름다웠는지 새삼 깨달았다
스크랩북이나 앨범을 꺼내 추억을 되살려보라. 컴퓨터에 저장해뒀던 사진, 휴대전
화기에 저담겨있던 사진을 보고 기억을 더듬어보길 권한다.
-아내와 사별한 배리의 조언
02 예기치 못한 죽음
아버지는 어느 토요일 밤에 어머니하고 친구분 댁에서 포커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카드 운이 별로 없는 분이었는데 그날 드디어 게임에서 이
기게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승리의 결과물을 자기 쪽으로 끌어오려고 손을 뻗던 아버지가 어머니
를 한 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풀썩 쓰러져버렸다. 급성심근경색이었다.
예기치 못한 시점에 나는 장례식을 총괄하는 대표 노릇을 해야했다. 아버지는 내게
둘도 없는 친구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내게는 일이 최선의 치료책이었다. 벌써 30년이 흘렀고 이젠
나도 할아버지가 되었건만, 늘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고 여전히 아버지의 죽음이
아프게 다가온다.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은 애도라기 보다는 공허감이다. 내가 곤
경에 처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너무 빨리 쓰러져서 느끼는 뼈아픈 허전함
이다.
-래리 뉴먼
03 은둔자되기
나는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리 애들은 냉장고에서 뭐든 꺼내 먹거나 친
구네 집에서 식사를 해결했던 것 같다. 그즈음 뭐가 어떻게 돼었는지 정말 모르겠다.
세상과 마주할 힘을 얻기까지 꼬박 2주가 걸렸다. 그랬더니 좀 괜찮았다.
내게는 자기 방에 은신해 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오레곤주 셜리
04 나자신에 대한 죄책감
지난 6개월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시간이었어요. 그이가 발작을 일으키거나
쓰러질 때마다 죽는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을 졸여야 했지요. 언제 어떻게 될지 절대
알 수 없었죠.
나는 잠도 제대로 못잤고 10킬로그램이 넘게 살이 빠졌어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죠.
마지막 순간까지 전 그이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요....
하지만 그 모든 게 끝나서 한편으론 정말 마음이 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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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했던 말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가? 심지어 "확 죽어버려!"같은
말도 서슴없이 나올 경우가 있다. 그건 그만큼 서로 애정이 각별했기에 나올수도 있다.
05 점점 더 힘들어지는 마음
어느 날 아그네스가 상담을 받으러 내 사물실에 왔다. 어머니가 3주 전에 돌아가셨다.
"로버타 박사님, 지금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혼란스럽죠?
전 기껏해야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에 엄마를 봤어요.
그것도 내 딴엔 자주 보는 거로 여겼고요. 무슨 말을 해도 우리엄만 좋은 엄마가
아니어었어요. ... 난 엄마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밤에 잠도 못자겠고, 직장에서도 일에 집중못하고
질질 짜기도 해요. 왜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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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머니와 살아생전 어느정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화해를 시도했어야
했다. 그것이 앙금으로 남아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묘에 가서 화해
를 청하라. 그러면 마음이 풀릴 것이다. -연우요약
06
"아내를 정말 사랑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쭉 함께였습니다. 잔느는 제일 친한 벗이
자 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죠. 그런데 내가 왜그러죠. 슬프지도 울지도 않아요.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생활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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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클리프에게 그가 이미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예견된 슬픔'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이 감정은 죽음 이전에 시작된다.
중병으로 투병하는 동안 이미 사별과정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클리프는 아내가 죽기
몇 개월 전엔 일할 때도 슬픔 때문에 어려움을 껶었고 대화중에도 종종 묵이 매곤 했
던 것이다. 이 경우 이미 다 애도과정을 거쳤으므로 아무 문제 없다.
07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92세, 난 70대 였지요. 남편이 5년간 병상에 있었으니 나
는 언젠가 남편이 나보다 먼저 죽을거란 걸 알고 있어서 별로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사실 남편이 죽기 전 몇 년 동안은 진짜 그 양반 모습이 아니어서, 막상 그가 떠나니
한편으론 어느정도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당시 남편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다루기 어려
운 사람이었거든요. 물론 아프기 전엔 전혀 문제 없었어요. 늘 기쁨을 주던 양반이었죠.
우린 아주 살갑게 지내던 부부였거든요. 이제야 내가 깨달은 건 마지막 5년은 생각하
지 말자는 겁니다. 난 그 이전 시간을 더 많이 생각해요. 정말 좋은 시절이었거든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1년도 못돼 전 예전의 행복했던 추억만 간직하며 살게 되었어요.
-데비 부인
08 추억은 추억속으로 흘려보내라
방마다 딸의 사진을 뒀던 건 실수였다. 나는 그렇게 하면 우리 식구가 딸아이를 절대 잊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우리 애들 친구들은 기겁해서 좀처럼 우리집에 오려고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애들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아들 친구가 왜 놀러오지
않는지 아들에게 솔직히 이야기해줘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사진을 전부 위층 방에 모아주뒀고 그제야 집이 애들 친구들로 다시
북적였다.
-메인의 비비안
09 반려동물의 위로
애완동물이 나를 살렸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산송장처럼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나
를 이불 속에서 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집 애완동물이었다.
위기감에 빠져 침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애완동물을 곁에 두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애견가 매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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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로버타 템즈 박사가 지은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는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사별로 괴로와하는 사람을 위한 여러 사례와 이론을 소개한 책으로 좋은 내용이 많아 일독
을 추천합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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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는 가슴 아픈 사별을 겪은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들고 회복에 대한 희망을 선사한다. 저자는 마치 친구처럼 독자에게 말을 걸어주고, 참으
로 따스하고 다정한 글로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이 책이 곁에 있다면 독자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 잉그리드 슈바이거, 심리학자
“이 책은 슬픔의 과정을 정상화시켜준다. 독자로 하여금 사랑하는 이의 죽음 뒤 겪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기보다 이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템즈 박사는 애도 기
간의 고통을 덜어주고 슬픔의 터널 끝에 밝은 빛을 약속해주는 위로와 도움의 방식을 채택한
다음, 이 방식을 통해 믿을 만한 심리학적 정보를 전해준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추천한다.”
- 도로시 W. 칸토어, 미국 심리학회 前 회장
“사별을 겪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나 심리학자들도 한번쯤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또한 정신건강 전문가가 사별 및 애도 상담 관련 책장에 꽂아두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템즈
박사 특유의 온기와 다독임이 담겼으며, 사람들이 겪는 사별의 전 과정이 생생하고 세심한
방식으로 이야기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슬픔 극복 치료 단계의 출발점으로 삼아 환자들과
내담자들에게 건네주려고 한다.”
- 르네 가핀켈, 임상심리학자
“사랑하는 이를 잃고 상담을 받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사별한 이들에
게 연민 어린 조언과 실질적 충고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행동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 로렌스 제이 더치, 의학박사
지금은 나를 위로하는 시간 …
영원한 이별 앞에서 눈물을 멈추고,
다시 행복해져야 할 당신을 위한
상처 치유 솔루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내 부모님, 내 형제자매, 내 친구, 혹
은 내가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더라도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가? 누구나 직적
접이든 간접적이든 반드시 사별을 경험하게 되고, 모두들 아픔을 안고 삶을 이어가게 된다. 하
지만 그 삶은 예전의 삶과 같을 수 없다.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는 이처럼 가슴 시린 마
음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책이며, 그 사별의 과정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이다.
책 속에는 템즈 박사가 30년간 만난 내담자들의 이야기와 연구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슬
픔의 단계, 환경의 변화, 그리고 가끔 우리에게 찾아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까지도 이해하
게 도와준다. 그리고 사별 모임, 상담, 기타 여러 방법의 장단점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주며 복잡한 머리와 울적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기술 및 시각화 훈련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곳곳에서 만나는 영원한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와 상황별 도서 목록, 그리고 관련 블로그와 유튜브 동영상 자료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마음의 힘을 충전시키는 이야기와 하루하루 자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긍정의 말을 들어보자. 영
원한 이별 앞에서 눈물을 멈추고, 다시 행복해져야 할 당신을 위한 치유 과정이 제대로 성과를
내고 삶의 목적과 기쁨을 회복할 때까지 이 책이 곁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로버타 템즈 번역 정미현
로버타 템즈 Roberta Temes
저자 - 로버타 템즈
저자 로버타 템즈(Roberta Temes)는 저명한 심리치료 전문가인 템즈 박사는 다운스테이트 메
디컬 스쿨Downstate Medical School과 뉴욕시립대CUNY 등에서 죽음, 임종, 사별에 관해 가르쳤
다.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Solace》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을 위한 위로의 책이다.
템즈 박사가 30년간 만난 내담자들의 이야기와 연구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상실의 슬픔
을 딛고 다시 살아가는 힘을 얻도록 도와준다. 그녀의 저서로는 수상 작품인 《Living with
an Empty Chair》를 비롯해 《The Tapping Cure》, 《Getting Your Life Back Together When
You Have Schizophrenia 》 등 여러 권이 있다.
역자 - 정미현
역자 정미현은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공부했고, 뉴질랜드 이든
즈 칼리지에서 테솔 과정을 마쳤다. 사람과 삶에 대한 좋은 글을 많은 이들과 만나게 해주는 솜
씨 좋은 중매쟁이를 꿈꾸며,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물넷의 질주》, 《일생에 한 번 내게 물어야 할 것들》, 《크로웰》, 《스팸
세상에서 나 지키기》 등이 있다.
-출처:
https://ridibooks.com/v2/Detail?id=17300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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