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

[연인산코스] 가평역-백둔리-장수능선-연인상정상-용추자연휴양림







[연인산코스] 가평역-백둔리-장수능선-연인상정상-용추자연휴양림



오늘은 연인산, 예전에 산악회에서 한 번 갖다온 곳인데, 혼자가니 생각보
다 어렵다. 코스가 힘들다기보다는 교통편이 까다롭고, 예상치 못한 곳도
가게되어 더 어려웠다. 하지만, 이산은 원래 그렇게 힘든 곳이 아니다. 나
름 충분히 가 볼 가치가 있다.



------------- 오늘의 코스소개  --------------------


[연인산 戀人山]

높이 : 1068m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도립공원.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연인산, 가평군이 우목봉으로 불리어 오던 산을
 '99년 "연인산"으로 고치고 철쭉제를 시작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연인산은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99년
3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
연인산은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이면서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들이
많은 산이다. 그중 제일비경은 용추구곡으로 연인산의 발원지이다. 용추구곡은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들이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상 정상
에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막힘 없이 시원하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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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코스 : 가평역-백둔리-장수능선-연인상정상-용추자연휴양림
□ 산행날자 : 2017년 5월 25일(수)
□ 시작지점 : 경춘선 가평역>백근리행버스(연인산입구)
□ 산행난도 : 중
□ 소요시간 : 8시간(휴식포함)
□ 날씨온도 : 12~26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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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 코스. 붉은 선으로 대충 오늘의 코스를 그렸다]


□ 가평역-백둔리-장수능선-연인상정상

경춘선 가평역에 내린 시각은 11시 30분, 광장 맞은편에 버스정류장으로 가
연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57분에 떠나는 버스가 있다니, 역에서 좀 기다
리다가 시간에 맞춰 나갔다. 그곳에 가는 분이 한 분 있어 동승하게 되었는데
입구에서 헤어졌다. 연인산 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32분

버스에서 내리면 그 앞에 연인교가 보인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다. 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팬션들이 모인 마을 들이 나오는데, 안냇푯말따라
가면 소망능선과 장수능선의 갈림길이 나온다. 조금 더 긴 코스인 장수능선을
택해 좌로 갔다.

다시 포장로가 나오고 그곳따라가다가 우측 숲길로 오르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밖은 땡볕으로 무척 더웠지만, 숲속 안은 숲이 우거져서인지 시원했다.
오르는 길은 단조로와 이생각 저생각하며 묵묵히 걸어갔다. 나무가 하늘을 가려
서 시원했고, 공기도 쾌적해 웰빙 산행이라 불려 손색이 없다. 그래서 펜션들
이 그리 많았던가보다.

한참 오르다보면 장수능선이란 팻말이 보이고, 능선삼거리에서 정상을 향해 계
속 올라간다. 여기는 능선도 숲에 가려 조망이 거의 없다. 대신 바람소리가 시원
하고, 산이 연인처럼 포근한 느낌을 준다.

문득 내 자신이 산 속을 걷는 모습이 제 3자 입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금의 땀과 숨찬 호흡도 순간에 지나가고, 정상에 오른 장면도 한 추억으로 흘
러들겠지. '카르페 디엠(이 순간을 즐겨라)'란 로마 격언을 계속 생각했다. 김연
아 피겨선수의 좌우명 '이또한 지나가리라'란 말도 함께 떠올리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인지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걷는지 생각하는지 모르게..

좀 전, 버스에서 내리던 할머니 모습도 떠오른다. 마을에 내리시는데, 마중나온 할
아버지가 할머니의 짐을 받아주시는 모습이 정겨웠다. 사는 게 다 저런 정이지...

한 적한 곳에 앉아 식사하며 쉬었다(30분).
다시 일어나 가다보니 소망능선에 합쳐지며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는 비교적 조
망이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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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역]


[역 맞은 편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시간표가 나와있는데, 그것을 보고 타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 연인교, 등산로로 가는 길이다]




[팬션지역을 지나가야 등로가 나온다]


[주차장이 있는 들머리]


[앞에 소망능선과 장수능선 갈림길인데, 좀더 긴 코스인 장수능선을 택했다]


[계속 포장로로 따라내려 가다가, 우로 올라가는 길을 택한다]


[나무들이 죽죽 뻗어있어 기분도 상쾌하다]




[사람들이 안다닌다면 이런 코스길은 금방 막히고 잡풀로 우거져
등로가 사라질 것이다. 역시 길은 많이 다녀가 더욱 다니기가 좋은 법]


[역시 올라갈수록 가파라지는 길]


[첫 목적지 장수봉]


[이 산은 계단길도 별로 없고, 뭐 특별히 볼 것도 없지만
오르는 내내 숲의 공기가 쾌적하고, 뭔가 대화나누거나 생각
하기 좋은 코스다]


[나무들은 크고 울창하다. 기묘한 모습의 가지도 보이고]



[앞에 트인 구멍같은 곳이 정상이다]






[정상에서 찍은 셀카사진. 영~신통찮게 나왔다]






[정상에서 본 조망]



□ 정상-연인능선-용추계곡-용추종점

정상에도 사람이 없어 대충 셀카로 인증샷을 찍고 연인능선쪽으로 하산했다. 내려가는
길도 숲이 울창하고 길게 이어지는데, 이곳은 여느 산과는 달리 계단길이 거의 없다.
전패고개에 이르러 임도비슷한 곳이 나오며 3거리에서 장수고개길로 가는 길이 보이지만
 지도상 승안리계곡으로 가는게 맞아보인다.

숲길을 내려가다 보면 계곡이 나오는데, 그 길이가 용추폭포까지 무려 11km나 된다.
중간에 빠지는 곳이 있겠지 생각하고 계속가는데, 골짜기에서 흐르는 바위 계곡길은
빠져나가는 곳도 없이 끝없이 이어진다.

더구나 이 냇물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건너편을 오가며 계속되어 더 헷깔린다. 잘못
내려갔다가 알바인 것을 깨닫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 코스를 되찾기도 몇 번 했다.

이렇게 한 참 고생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러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용추
에 이르렀다. 드디어 용추종점에 온 것. 하지만 버스를 기다리려면 또 한시간 있어야
된다. 더구나 이차가 막차다. 주변에는 짙은 어둠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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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산길을 연인능선길로 잡았다]




[연인능선으로 내려오는 길도 숲이 우거지기는 마찬가지]


[용추폭포길은 날머리에서 버스정류장 더 아래에 있다]


[마일리 국수당으로 가는 길이 더 빠르고 편하다. 과욕으로 너무 긴코스를 택했다.
하긴 중도에 빠지는 편한 길이 있는 줄 알았지.]




[중간에 임도길, 산악자전거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전혀 없다]


[임도길 같은 곳이 나오며 등장하는 계곡물가 길... 물소리도 시원한데..]


[승안리 탐방안내소가 바로 용추종점, 오늘의 날머리로 잡은 곳이다]


[처음엔 계곡물이 반가왔지만...]


[사이사이 이런 정비 안된 길이 계속 끼어있고,
잘못들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된다. 두어번 알바했슴]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 바위, 물줄기... 여기를 오가며 등산로는 이어져
가는데, 생각없이 물가를 따라가면 바로 길이 막히게 된다. 계속 앞을
잘 살펴 등로를 확인해야 하니 아주 피곤하다. 이런 길이 10키로여 계속된다]


[주차장 표시는 위에서부터 있었지만, 사실은 한 참 내려가야된다]


[거북이가 놀던 계곡. 귀유연이란 팻말이]


[이쪽코스에는 여러 팻말이 있지만, 갈래길은 사실 거의 없고,
계속되는 계곡 물길만 있다. 물론 자전거 도로, 임도도 있다지만...]


[날머리길. 드디어 용추종점에 다 다다랐다]


[승안리 들머리 입구앞]


[등산은 7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날머리 앞에는 용추종점 버스정류장이 있다]


[용추종점에서 막차버스는 8시반, 한시간 여를 기다려야하지만,
있는 것만해도 감지덕지...]




[용추종점의 밤은 서서히 깊어가고, 막차 8시반 버스를 초초히 기다린다.
차는 정각에 와주었고, 승객은 나홀로. 기사분에게 감사의 말이 절로 나온다]




[코스평]

오늘 크게 느낀 바 있다. 지방산행을 하려면 새벽에 집을 나와 충분한 시간을 갖어
야 한다. 변수가 일어날 수 있고, 여분의 시간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차편에 맞춰
이동해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코스는 가급적 정코스로, 여분은 한시간 가까이 둘것, 계획된 코스가 아니면 가지
말 것....

연인산은 전체적으로 특이한 볼 거리는 없지만, 용추구곡 길은 잊기 힘들다. 물놀이
도 좋은 곳이겠지만,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할 것.

산행을 일찍 시작하면 연계산행하는게 오히려 낫다. 하산길을 우정능선으로 잡고, 마
일리 국수당으로 나오는 게 좋아보인다.




[오늘산행의 시간대별 기록]


-11:26분 : 경춘선 가평역
-12:32분 : 백둔리행 버스승차 연인산입구하차 44분. 연인교
-13:03분 : 탐방로입구, 장수능선으로 감
-14:55분 : 장수능선 갈림길
-15:02분 : 장수봉
-15:56분 : 소망능선 갈림길
-16:24분 : 연인산 정상
-17:04분 : 연인능선 샘터
-17:27분 :연인능선 갈림길. 전패고개
-18:10분 : 연인2길.
-18:51분 : 귀유연
-19:00분 : 승안리 1코스입구. 승안6
-19:32분 : 용추종점. 산행종료.


 ---------산행시간(약8시간 00분. 휴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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