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5.

[건강상식]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리는가






[건강상식]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리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반상식의 하나로 지나친 조리과정으로 인해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속설이다.







1. 진위성 여부

100% 틀린 말도 맞는 말도 아니다.

일단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육류를 불로 굽거나
훈연하면 단백질의 반응으로 인해 아크릴아미드가 발생하는데, 아크릴아미
드는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UN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 발암
물질, 즉 발암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말인즉슨 고기가 탔느냐 안탔느냐와는 상관없이 고기를 불이나 연기로 직접
익히면 바로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찌되었건 탄 음
식을 먹어도 발암물질이 섭취된다는건 맞지만(상술한 '익힌 고기'니까), 꼭
음식이 타야만 발암물질이 생기는건 아니므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인
것이다.

이하 좀 더 심도깊게 알아보도록 한다.



2. 암에 걸리려면 섭취해야 하는 양

상술했듯 고기를 익히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먹는 양의
고기에서 발생하는 아크릴아미드는 극소량이라 암에 걸릴 만큼의 영향을 못
 준다는 것이 정론. 탄 음식을 먹고 암에 걸릴 정도로 아크릴아미드를 섭취하
려면 새까맣게 태운 꽁치 2톤을 먹어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태워먹기로 작
정하고 먹지 않는 이상 저렇게 먹기는 힘들다.

물론 아크릴아미드만 따로 사람이 암에 걸리기 충분할 정도의 양만 추출해서
섭취하거나 주입시키면 암에 걸릴 수 있지만 그럴 일이 과연 있을까? 아 물론
아주 없는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식자재에서 몸에 해가 되는 성분만 추출
해서 주사하는 짓으로 하면 문제가 없는 식재료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달걀
에서 사람의 몸에 문제가 생기기 충분한 정도의 지방만 추출해서 주사하면 당
연히 몸이 안좋아지지만 그게 달걀 자체가 유해해서 그런건 아니듯이.

그런데 위의 말은 발암물질을 오해하여 나온 말이다. 발암물질의 정의 자체가
양과 관계 없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즉, 발암물질인 이상 1g을 먹어도
암 유발 확률이 올라간다.

3. 전설이 만들어진 배경

이 도시전설이 생긴 배경에는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과거 몇 실험에서
아크릴아미드 관련 실험에서 암이 발병한 적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마저
도 식품 속 아크릴아미드를 줄이라고 한 적이 있다. 허나 이 실험들이 공정하게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이 훗날 알려졌고[1], 여러 기구에서 실험을 통해 아
크릴아미드가 암을 유발하는 것은 맞지만 탄 음식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결론적으로 일상에 먹는 양의 육류를 조금 태운 정도로는 암에 걸릴 염려가 없다.
보통 탄 육류를 즐겨 먹었다 암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십중 팔구 고기를 과
다 섭취한 것이다. 탄 고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을 정도면 평소 육류 섭취도가
원래 다른 사람보다 높은 건 당연지사.

하지만 극소량이라고 먹어도 100% 안전하다는뜻은 아니다. 이미 다른 발암 물질
에 노출된 상태(특히 흡연자)에서 추가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위험성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굳이 암에 걸리고 안 걸리고를 떠나 시꺼멓게 탄 고기를 많이 먹는게 건
강에 좋을리는 없다. 한편 몸에 좋다고 새카맣게 탄 숯을 먹기도 한다

호흡기 쪽은 얘기가 다른데 폐는 위장과 달리 빠르게 헐어지고 재생성되는 구조
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유기물이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이 매우 위험한 이유 중 하나.
또한 비흡연자 가정주부의 폐암이 적지 않은 이유 중 하나. 요리할 때는 환풍기를
 키거나 창문을 열고, 고기 굽는 연기도 일부러 열심히 맡는 것은 삼가자.

그리고, 탄 음식을 먹는것이 날음식을 먹어서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식중독에 걸
리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다는 것을 명심하자.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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