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2.

[고사성어] 늙은이의 가치 老馬之智(노마지지)






[고사성어] 나이들수록 현명해지는 사람들  老馬之智(노마지지)

 


老(늙은이 로) 馬(말 마) 之(-의 지) 智(슬기 지)
 















춘추시기, 제나라 환공이 춘추오패 중 제일의 위치를 차지하자, 많은
소국들은 제나라의 명을 받듬으로써 제나라의 보호를 받고자 하였다.

당시, 산융이라는 나라가 제나라에 의지하고 있던 연나라를 침범하자,
환공은 산융을 공격하였다.

  기원전 663년, 제나라는 산융을 크게 물리치고 도읍을 점령하였다.
산융의 국왕인 밀로가 고죽국으로 도망하자, 환공은 계속하여 고죽
국을 공격하였다.

 제나라는 봄에 고죽국을 공격하였으나, 고죽국의 장군인 황화가 지형
을 이용하여 응전하였기 때문에, 두 나라의 전쟁은 겨울이 되어서야 끝
이 났다.

제나라 군대는 전쟁을 끝내고 돌아오려는데,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때, 함께 참전하고 있던 국상 관중은  이럴 때는 늙은 말의 지혜를 써
보는 게 좋겠소(老馬之智可用也) 라고 말하고,

늙은 말 몇 마리를 골라 대열의 앞에서 마음껏 달리도록 하였다.
제나라 군대는 그 말들의 뒤를 따라 곧 출로를 찾아 귀환할 수 있었다.
 

老馬之智(An old dog for a hard road) 란  경험 많은 사람의 지혜 를 비
유한 말이다.

-출전:  한비자 세림상(說林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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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노마지지(老馬之智)

김춘호 <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1.3%로 542만명
에 달한다. 평균연령이 80세를 넘어가고 직장인 평균 은퇴 연령이 53세인 것을
볼 때 은퇴 후에도 25년 이상 산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가속화되는 고령화,
저출산과 은퇴인력 활용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한비자를 보면 ‘노마지지(老馬之智·늙은 말에게 길을 묻는다)’란 말이 있다.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가진 지혜라는 뜻으로,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이 전쟁을 마
치고 길을 잃어 헤맬 때 명재상 관중의 제안으로 늙은 말을 앞장세워 무사히
귀환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필자도 어느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다. 미국 대학 특성상 총장의 은퇴 연령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한국으로 치면 이미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다. 한국에
서는 처음 설립된 미국 대학의 초대총장을 지내다 보니 크고작은 문제로 경영
상의 노하우가 필요한 순간이 있어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의논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문제의 해답을 얻는 경우가 많다.

그분들의 인생에 축척된 기술과 노하우, 삶의 지혜는 훌륭한 지침이 된다. 문
제는 이런 경험을 가진 분들이 일을 그만두는 것과 동시에 사회에서도 역할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전쟁을 겪고, 매서운 가난과 배고픔을 이겨내며 나라를
일으킨 경제 발전의 주역, 이 수백만의 은퇴인력이 가진 기술과 경험, 지식과
지혜가 사장되는 것이 매우 아깝고 안타깝다.

머지않아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 은퇴 시점을 보면 인생의 후반전이 고스란
히 남은 셈이다. 그 이후의 삶을 국가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은퇴자들은
스스로 무엇을 위해 남은 생을 살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등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점점 늘어날 베이비붐 전후 세대의 은퇴인력에 대
비해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재교육과 다양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

-발췌출처: 한국경제  2014-11-26 20:59:08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11265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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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식도 (老馬識途) - 인민일보
; 아무리 변변찮은 사람도 자신만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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