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1.

[상식] 백수 - 직업 없는 직업을 찾는 실업자 (白首 / 白手)






[상식] 백수 - 직업 없는 직업을 찾는 실업자 (白首 / 白手)


































01. 백수가 더 피곤한 이유가 뭡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몇 달전까지 일을 하다가 새로운 일을 준비한다고
잠시(?) 백수 상태에 있는 1인입니다.

회사를 다니다 백수가 되니, 정말 많은 것이 다르더군요~
물론, 수입도 없고 마음도 편치않지만 몸이 정말 편한다는-_-

몸은 편한데, 사실 전보다 피로감은 더 쉽게 느끼는 것 같아요.
지금의 저에게 예전처럼 회사생활 하라고 하면 피곤해서 절대 못할 것
 같단 생각도 들고...-_-
왜 백수는 보통 사람들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걸까요?
[다음 팁] 중에서



02
 "일구야! 형이야" 로 시작해서 "대한민국에 안 되는게 어딨어?" 로 끝나는
 KBS 개그콘서트의 현대생활백수.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코너다.

   현대생활백수의 고혜성과 강일구.    사진=강정현 기자

   백수도 중국집  일구도 참 치열하게 산다. 개그에는 어려운 세상을 살아
가는 대한민국의 사회학이 녹아 있다.

청년실업 뿐만이 아니다. 경기불황으로 손님이 떨어진 식당. 밑지는 것이
 뻔이 보이는데도 결국 손님의 요구를 들어주고야 마는 '중국집'의 눈물
겨운 손님잡기.

백수도 참 얄밉다. 3천 원짜리 자장면을 5백 원에 해 달라며 만두 서비스
까지 원한다. 짬뽕국물은 기본이다. 심지어 '노란무' 접시에 맛뵈기 탕수
육을 담아오라고 요구한다. 고혜성의 능청스런 표정연기가 일품이다.

실컷 웃는다. 눈물이 찔끔 나도록 웃고 돌아서면 대한민국이 다시 보인다.

  '안되는게 어딨어'는 이른바 후진 사회의 모습이다. 혈연, 지연, 학연 등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마음먹은 것을 해내고야 마는 억척스러움. 그도
 안되면 읍소하고, 협박하고 심지어 뇌물까지 쓴다. 점잔 빼는 사람은 늘
손해다. 때로는 뻔뻔하게 밀어 부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물론 부작용도
크다.

   그러나 '안 되는게 어딨어'야 말로 '다이내믹 코리아'를 살아가는 지혜요
 에너지다.  나쁘게만 보지 말자. 그 무모한 용기와 배포가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힘이다.
눈을 돌려 보라. 전후 식민지에서 독립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
한 나라가 우리 말고 또 있는지.....그 한 가운데 한국인 특유의
'can do spirit'이 있다.



-발췌출처: 주기웅의 사진노트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page=8&uid=clickj2001&folder=1&view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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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白手 -네이버 국어사전

 1 .
[같은 말]  맨손(1. 아무것도 끼거나 감지 아니한 손).
왜병의 독한 칼날은 백수로 항전하는 송 부사의 작은집 금섬의 목
에도 잔인한 칼을 꽂았다. 출처 : 박종화, 임진왜란

2 .
[같은 말]  백수건달(돈 한 푼 없이 빈둥거리며 놀고먹는 건달).
그는 취직이 되지 않아 백수 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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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슬픈 것. 하지만 쉽게 벗어 날 수 없는 것.
성인이며 학생이 아닌 자 중에서 취업 상태에 있지 않으며, 딱히 목
적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 자.

방송에서는 보통 실업자라고 표현한다.
약간 다른 의미이지만 에둘러서 '취업준비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가끔 알바라도 하고 있다면 프리랜서라고 포장하기도 한다.

일을 안해서 손(手)이 하얗기(白) 때문에 백수라는 이야기가 있다.
 白자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뜻도 있으니 일이 없어 손에 쥔 게/
가진 게 없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실업자, 취직 못한 자라면 白首를 쓰는 것이 맞다. 유래는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머리가 백발로 허옇게 될 때까지 일 없는 자를
말하는 것으로, 과거로 공직에 나가지 않으면 직업으로 쳐 주지
않던 옛날  말이다.

이것의 어원이 불교라는 말이 있다. 백수건달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도 설화의 음악의 신인 간다르바의 음차인 건달바에서 나온 말
이다. 음악하는 사람-> 노는 사람으로 듯이 바뀐 예. 이미 1600년
대에 쓴 말이며 건달의 어원이 불교(인도)인 것은 확실하니 백수를
백수건달의 준말로 보면 절반은 그 말이 맞다.

21세기 들어 청년 실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십대 태반이 백수
(이태백)라고 전해진다.

그 과정이 예전에 비해 많이 험난하고 길어졌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고급 인력들이 넘쳐나는데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백번 양보해서 눈높이를 낮춰 동네 공장이나 영세 사업체에 취업해도 소
수를 제외한 다수는 얼마 못 가고 다시 백수로 전락하고 마는 케이스도
너무 흔하다.

통계청 통계 개발원에 의하면 신규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70% 안팎이
었고 55% 안팎은 3년을 버티지 못한 채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 항목에서는 30대의 백수는 일할 의지가 없는 인간쓰레기라고 평가
하는 어지간히 현실 감각을 갖지 못한 의견이 있었는데, 근무하던 회사가
 폐업하거나 구조조정, 정리해고 등으로 30대, 40대 같은 한창 나이,
심지어는 20대 신입사원도 하루아침에 날벼락처럼 백수가 되는 일은 비
일비재하다.
물론 직종이나 경력에 따라 이런 일을 겪더라도 이후 어렵지 않게 재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이런 나이에 백수가 되면 커리어가 꼬여서 재
취업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그 외 비정규직을 전전하다가 커리어가
 꼬이는 경우도 적잖이 찾아 볼 수 있다.


1.1. 동정론

최근에 청년실업으로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청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나이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장년층 백수는 경력직이나 일용직
노가다 말고는 도무지 노릴 게 없다.
편의점 알바를 하려고 해도 점주 입장에서는 청소년이나 대학생 같은 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들이 쓰기 편해서 그렇다. 당장 20대 후반도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아니면 아르바이트는 전문적인 자격증이 요구되는 것 아니면 못한
다. 점주가 이것저것 따지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알바조차 지방에는
 최저임금에 미달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은 세계에서 살인적인 노동시간으로 유명하다. OECD에서 한국은 멕시코
다음으로 2위이다. 게다가 노동시간당 소득은 OECD에서도 하위권이고아주경
제 자살률은 1위이며 물가는 임금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비정
상적인 공부시간은 문제가 분명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 좋은 곳에 취업하
려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 대학생이 되어도 스펙을 쌓으려고 한다.
사실 공부라는 것도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현재는 공부라는 것도
본연의 의미는 상실되고 현재는 취업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변질되어버렸다.
결국 경쟁에 뒤쳐진 사람들은 포기하고 백수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국은 제조업이 발달하여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외노자들이 한국 공
장같이 매우 힘들고 복지가 안습한 곳에서 일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환율차이로
인해 고임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뼈를 묻고 살아야 할 대
부분의 백수들에게 눈을 낮추어서 일하라는 소리는 정당하게 일을 한 대가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고생하면서 살다 죽어라는 소리 밖에 안 되기에 헛소리
로 치부하는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 일도 기계로 대체하다 보니 옛날에 비해서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떨어졌다. 고용보장도 안 되고 중소기업이면 몇 달씩 임금체불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것은 물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월급을 준다해도 노동강
도에 비해 허탈한 수준인데다 산업재해를 당해도 제대로 된 보상도 안 해주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으니 한국에서 전문기술이 필요한 기능공을 제외하면 공장
노동자는 직업이 아니라 사실상 싼값에 부려먹는 노예다.
백수가 눈이 높은 게 아니라 공장 고용주들이 노예처럼 사람을 부려먹으려고 하
니 구직난이 심각해지는 것이다. 제 정신이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사회는 경제논리로 돌아갈지 몰라도 국가의 성쇠와 유지는 국민의 삶과
행복으로 결정되고 있다. 극소수를 제외한 국민 대부분이 도저히 먹고 살기 힘들
정도가 되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했다. 역사적으로 예외의 없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즉,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사회지만 경제논리로만 모든 일을 풀어버리고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국민 개개인의 의지나 능력부족으로 떠넘기기만 하면
안된다.

게다가 현대국가는 과거의 봉건국가와는 달리,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고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계약적인 존재다.
즉,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거기 때문에 개인이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일
의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사회라면, 그걸 뜯어고쳐서라도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 의무교육과 대학교육까지 충실히 받고 취업을 위해 면접준비도 하면서 열
심히 뛰었는데도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어서 일한 대가도 제대로 못
받고 노예처럼 부려먹히기 싫어서 백수가 되었다면 나라와 사회가 그런 일이 없
도록 사회를 개선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다만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직업을 갖지 못하는 이유에는 분명 자신의 가치보다 눈
이 높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업의 근무환경이 너무
안습이라 도저히 눈을 뜨고 보지 못할 경우라서 만족스러운 직업을 갖지 못한다고
 봐야 맞다.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대학을 졸업한 대부분의 인재가 전문직, 공무원직, 대기업직만
노리는 게 정상일까? 저 계통이 아니면 사람답게 살 수 없으니 일반 기업은 없는 것
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다수의 대학 졸업자, 심지어 박사학위 소지자가 환경미화원(시청에서 뽑는 정규직
공무원 한정)을 뽑는데 지원했던 일만 봐도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서 그런 게 아
니란 걸 알 수 있다.

고졸도 취업이 가능한 상하차 아르바이트도 힘든 일에 비해 시급은 2016년 기준으로
7000원 선으로 야간에 평균 12시간 근무하므로 답이 없는 수준이다. 위와 같은 이유
로 최근 청년 실업률도 최고치에 달했다. 2016년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무려 10.9%이며 역대 최고 수치이다. 물론 수 많은 고시생 및
구직활동을 안하는 백수들은 제외된다. 따라서 고생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기
보다는 건강과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민의 행복을 챙기면서 일자리 문제로 인한 사회불안을 해소하려면 국민이
사회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수준을 국민의 눈높이에 따
라가도록 만드는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같은 고용자에게만 유리한 제도를 열정폐이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무급 야근같이 비효율적인데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제도
로 국민을 쥐어짜서 치열한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사회가 나서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국민의 개개인의 능력과 의지의 문제라도 주장하면서 떠넘긴
다면 한국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이다.

갑질, 금수저, 달관 세대, 흙수저, 88만원 세대, 386세대, 4050대 책임론, N포세대, 헬
조선, 열정페이, 노력충, 낙하산 인사, 허니문푸어 등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
에서 백수 문제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무시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백수 문제는 결코 방관할 수 없는 암울한 한국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1.2. 비판론

개인 편향적 서술이 반복 추가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백수를 사회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든 사회는 경제 논리에 의해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구직자는 스펙대비 가능한 좋은 조건의 직업을 구하고 싶어하고,
기업은 조건대비 가능한 좋은 스펙의 직원을 구하고 싶어한다. 사회가 완전히 무너지
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경우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즉 본인이 만족하는 수준의 직업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업측에서 본 본인의 가치
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다는 것이다. 80년대의 경우 고도성장기인데다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비율이 20%대로 극히 적었고 사무자동화가 되지 않던 시절이라
사무직 수요가 높던 시절이지만, 지금은 금융위기등을 겪으며 경제성장이 매우 완화
되었고, 문과 졸업생의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도 4년제 대졸자의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즉 공급은 엄청나게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어들었으니, 대졸자의
가격(몸값)이 떨어지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본인의 가치를 올리거나, 공급이 적은 틈새시장을 찾거나 (혹은
해외로 진출하거나) 이도저도 아니라면 눈높이를 낮추는 것 밖에 답이 없다.

백수를 비판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의 태도와 생각이다. 일단, 중소기업과
개인회사를 '쓰레기 같은회사'로 비유하며 아예 취업자체를 거부한다. 혹은, 그러한 회
사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마음만 먹으면 그런데 다닐 수 있다. 그런데 안다니
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기가 백수인것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며,
비상식적인 삶과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해당한다. (4년제 20대중반 ~30 대학생
 위주가 많음.)

어쨌거나 이러한 백수 혐오현상이 생기는 것도 고물가 시대로 다 먹고 살기 힘드니 이
런거 같다.


1.3. 문과, 이과

건강보험DB 취업통계연보를 기준으로 본다면, 문과 전공에서 백수 발생이 높은 경향이
 있다. 특히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업체에 취업했는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전화기를 비
롯한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취업률과 인문사회계열의 전공 관련 취업률이 큰 차이를
보인다.

인문사회계 취업은 영업 직무 등 전공과 큰 관련이 없는 직무가 많으며, 그에 따라 경쟁
이 치열하다 보니 일부 상위권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가 낙오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이과 취업의 경우 공부를 못했다 해도 관련 분야의 산업기사급의 자격증을 취득했
거나 대학에 가기 전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관련 분야를 실습했던 경력 정도만 있어도 작
은 규모의 중소기업에라도 취업을 할 수가 있다. 결국 문과는 안습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문계 고등학교, 특히 남고에서 문·이과 나눌 때 일부 교사분들은
정말 자기 꿈이 뚜렷한게 아니라면 이과를 지원하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문과
보다 이과가 취업의 문이 넓다보니, 그걸 고려해서 권유하는 듯 하다. 하지만 단순히 취
업의 문이 넓다고 무턱대고 이과를 선택했다간, 나중에 피를 볼 수 있다. 직업이란 평생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적성이나 능력에 맞지 않으면 진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특
히 수학 알레르기나 과학에 학을 떼는 학생이 이과가 취업의 문이 넓다고 선택했다간...
다른 학생들의 성적을 밑에서 깔아주고, 취직은 안되는 잡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과
가 문과에 비해 취업의 문이 넓다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인데다, 문과나 이과 모
두 취직할 수 있는 사람은 실력이 있는 사람 뿐이다. 이래서 특출난 소수를 제외하면, 대
부분의 평범하거나 그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불행하게 되는 능력만능주의가 슬슬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생각보다 다양하니 자신에게 이과 쪽에 재능이 없다면 문과나 예체능
쪽에 재능이 있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취업이란 단어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한 곳으로
좁히는 우를 범하진 말기 바란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분야를 어떻게든 찾아, 그 방면으
로 실력을 쌓는 게 최선임을 잊지 말자.

-발췌출처 : 나무위키,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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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금수저·헬조선…당신의 공감 순위는?
기사승인 2015.10.30  07:00:21

- 취업 힘든 젊은이들, 신조어에 담긴 세태와 풍자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신조어는
 ‘N포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326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취업 신조어’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취업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신조어로 ‘N포세
대’가 19.9%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금수저(16.5%)’, 3위는 ‘헬조선(15.7%)’이었다

2015년은 취업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가 많이 등장한 해였다. 설문 보기에 포함된 취
업 신조어는 N포세대를 비롯, 금수저와 헬조선, 취업깡패, 캥거루족, 이태백, 빨대
족, 이케아 세대, 취업 9종 세트, 문송합니다, 화석선배, 달관세대, 인구론, NG족, 지
여인까지 총 15개였다.

이같은 신조어들은 취업이 힘겨워 하는 젊은이들의 심경과 씁쓸한 세태에 대한 풍자
가 담겨 있다. 다음은 각 신조어들에 대한 의미. 당신은 청년들의 마음에 얼마나 공감
하고 있는 지 확인해 보자.


[신조어]
 
부광우 기자 boo@ftoday.co.kr

-출처: 파이낸셜 투데이
http://m.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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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던 백수 탈출…기쁨은 잠깐이더라
[까톡2030] 취업증후군을 아시나요


취업이 가능할까. 20~30대라면 취업준비생 시절 한번쯤 거쳤던 의문이다. 면접에서 낙
방한 것은 수십 번, 이력서를 낸 것은 수백 번을 헤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쯤 되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김난도 교수의 저서명)는 세상의 충고가,
‘천 번을 떨어져야 취직이 된다’는 의미로 들린다. 취직이 안 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
회로부터 거부당하고 있다는 자괴감이다. 그렇게 짧게는 1년, 누군가는 그 이상의 시간
을 보낸다. 일단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을 보상받게 될 거라 믿으며.

그러다 취업이 됐다. 어떤 이는 “서울의 지하철 2호선을 수십 번 순환하다 지쳐 포기할
무렵 ‘이번 역에서 하차하라’는 통보를 받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게 꿈인가 싶어’ 매일 출근 후 책상을 쓰다듬으며 뿌듯해했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딱 거기까지다. 막상 겪어본 현실은 호락하지가 않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출근과
반복되는 초과근무. ‘먼지 같은 일을 하다 먼지가 되어버린’(웹툰 ‘미생’의 대사)듯한 회
의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이렇게 살다가는 남은 20대, 아니 30대까지 눈깜짝할 새 지나
버릴 것 같은 절망적인 예감도 엄습한다.

그러면서 차차 깨닫게 된다. 결국 문제는 꿈이라는 사실을. 지금까지 인생의 목표는 오
로지 취업이었다. 대학 입시도 목표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었다.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들었던 기분도 ‘끝났다’는 안도감이 먼저였으니.

취업과 동시에 꿈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고된 근무가 이어지며 꿈과 함께 삶도 사
라져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만 이렇게 힘든 건가요?”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취업전쟁에서 살아남은 후 1년여의 시간 동안 새내기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고민, 나아가 다시 꿈을 찾기 위한 그들의 분투를 담은 기록이다.


다시 출발선에 서고 싶은 사람들

스물 여섯 살 이창규(가명)씨는 ‘반수’중이라고 처지를 설명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재수를
준비하는 대학생처럼, 회사에 적을 두고 다시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다.
 대형건설사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 중인 그는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시절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취업을 했다. 근무지역, 회사 분위기, 연봉 등 조건도 만족스러웠다.

문제는 전공이었다. 기계공학이 전공인데 회사에서의 업무는 화학공학 분야가 대부분이
었다. 생소했고, 그러다 보니 의욕도 성과도 나지 않았다. 이씨는 “떠밀리듯 취업을 하고
나니 원했던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다른 회사의 공채 시험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그는 “같은 부서나 주변 친구 등 취업에 성공한 이들 대
부분이 비슷하게 떠돌이처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스물 아홉 살 박선경(가명)씨도 이직을 꿈꾸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중공업 회사에
 취직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박씨는 “취업 후의 일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채 입사
를 해서인지 재미도 없고 회사 생활에 비전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장 회
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 그는 “그만둬도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긴 마찬가지”라며 “적성에
 더 맞을 것 같은 곳으로 이직을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

서른 살 김대성(가명)씨는 졸업 후 1년 넘게 백수로 지내다 전공(생명공학과)을 살려 중소
제약사에 입사했다. 맡은 일은 생산라인의 분석업무. 문제는 3조 2교대 근무라는 점이었다.

낮과 밤이 바뀌고 주말에도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김씨는
 “집에 오면 골아 떨어지기 바쁘고 친구들도 전혀 만날 수 없었다.
정말이지 사는 게 전혀 즐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보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가정이 있는 상사들도 같은 생활을 계속
 하는 것을 보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절망감이 더욱 깊어졌다. 결국 1년 반
만에 사표를 냈다. 김씨는 “퇴사일이 되기도 전에 후임자가 채용됐다”며 “회사는 그런 곳
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백수 생활 6개월째, 그의 새로운 꿈은 500일의 세계일주다. 첫 여행지는 브라질 상파울루.
 내친 김에 200일 정도 남미에 머물 생각으로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여
행 스터디 모임’에도 가입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는 그는 “한국
에 돌아와서 뭘 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세계일주라는 꿈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물 여덟 살 김선영(가명)씨는 지난달 한 대학병원 연구소를 1년 만에 관뒀다. 연봉도 적
지 않고 정년퇴직까지 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많았다. 주 6일 근무에
밤 10~11시 퇴근이 다반사였다. 그렇다고 일이 즐거운 것도 아니었다. 1년만 채우고 여행
을 떠나기로 하고 참고 버텼다. 김씨는 “일단 휴식을 한 후에 뭘 할지에 생각해보려고 한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삶에 여유가 있고 즐거운 일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둥지 안에서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

스물 일곱 살 최경수(가명)씨는 올 초에 ‘쓰레빠(스포츠레저에 빠진 사람들의 모임)’라는
사내 동호회에 가입했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계기가 됐다. 작년
초 IT분야 대기업에 입사한 그는 자신이 거대한 공장의 부속품 같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최씨는 “입사 전에도 짐작은 했지만 막상 다녀보니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일에만 빠져
살다 젊음이 사라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쓰레빠는 사원들끼리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하면서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경험하는 동호회. 그는 “새로운 스포츠를 접하면서 스트레스
를 해소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물 아홉 살 허재선(가명)씨는 요즘 새로운 활동에 푹 빠져있다. 건축설계사무소를 다
니는 그는 “원하는 일이기는 했지만 일이 너무 많고 지쳐서 다른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
 오더라”며 계기를 설명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오픈컬리지’라는 회사 밖의 학습 모임.
대학처럼 학기 별로 학비를 내고 관심 분야를 골라 취미활동을 하는 것으로 활동 중인
회원이 350명에 달한다. 허씨는 지난 학기엔 피아노를 연주해 8월에 음악회를 열었고,
이번에는 ‘디자인 thinking’이란 모임에서 전시회를 기획 중이다. 그는 “막연하게 현실에
서 벗어나고 싶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찾고 싶
은 이들이 모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증후군’해결책은?

신입사원 네명 중 한명은 1년 內 퇴사
양질의 일자리 적다지만
지나치게 이상만 추구하는 건 아닌지

취업 후 찾아오는 극도의 허무함과 직장생활에 대한 불만족. 일명 ‘취업증후군’이라 부를
 만한 이 같은 증상은 사실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돈을 내고 다니는 학교생활과 돈을 받고
 다니는 직장생활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른 법이니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직장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과거에 비해 자못 심각한 수준이라 할
만하다. 6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5.2%로 집계됐다. 2010년(15.7%)과 2012년(23.6%)
조사 결과에 비해 해마다 퇴사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우선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입시를 치른 후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완충지대가 사라질 정도로 취업 경쟁이 혹독해지고 있는 반면 고용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는 데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김수현 연구원은 “수년 째
 불황이 이어지면서 비정규직 등 좋지 않은 일자리가 청년층에게 돌아가고 있다. 취업 후에
도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는 것은 구조적인 원인이 크다”고 말했다.

자아 정체성 확립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30대 초반이 돼도 부모로
부터 독립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세대의 상당수가 청년기와 성년기 사이에
낀 ‘이머징 어덜트후드(emerging adulthood: 아직 완전한 성년기가 발현하지 않은 상태)’에
 속해있다는 분석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갈수록 20~30대의 직업 정체감 형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인구 고령화와도 맞물린 현상”이라며 “정체감이 확립되기 전에 직업을 탐색하게 되면서 직
장에 들어간 후 만족을 못하고 잦은 야근과 주말 업무 등을 겪으면서 회사 밖으로 눈을 돌리
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책이 있을까. 구조적인 배경이 있는 만큼 정부나 기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직접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직업교육훈련시
스템을 통해 숙련을 쌓게 하면 청년들이 적성을 찾아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세대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다. 곽 교수는 “지나치게 이상과 꿈을 추구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떠한 분야에서든 10년간 지속적이고 정교한
연습과 훈련을 통한 자기발전을 한다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박나연인턴기자(경희대 호텔관광대 4)

-출처: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48b10237412e4423a1624d1eddc00b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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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 청년들의 마지막 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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