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4.

[음악편지] 오래된 편지 Lisa Ekdahl Vem Vet







[음악편지] 오래된 편지  Lisa Ekdahl Vem Vet




[음악동영상]





오래된 편지 

꿈에서 먼저 떠난 남편을 보았다.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양로원 할망구에게
그 꿈 얘기를 해 줬더니 나더러 노망이 났다던가 아니면 죽을 때가 다 되었다는 말을 
내뱉는다. 하긴... 그런 말이 나올 법한 꿈이었으니까...

내 남편은 우리가 결혼한 지 20년 즘 된 때에 일찍 세상과 이별했다. 당시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하고 걱정부터 엎섰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더 이상 
그립지도, 슬프지도 않고 막연히 그가 있는 나라로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어쩌면 그리움에 지쳐 있어서인 지도 모르겠지만...

아! 내 꿈 이야기를 잠깐 꺼내자면, 이영감이 아름답게 핀 장미 꽃밭에서 꽃을 
가꾸다가 저 멀리서 내 모습이 보이니까 내게 손짓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들어
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꿈에서 깨었다. 그의 모습은 중년에 세상을 떠난 그
모습 그대로 젊어보였으나, 난 아니었다. 주름 가득한 얼굴에 머리칼 마저 
백박이 되서 내가 마치 그의 어머니처럼 보였다......아무튼 꿈이 꽤나 끔찍
하면서도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다는 게 기뻤다. 아마도 오늘은 아주 기쁜
일이 있거나 아주 나쁜 일이 있을 것처럼...

방금 양로원에서 주는 밥을 다 먹었다. 평생 벌어서 저축해서는 나랑 같이 
이 유로 양로원에서 생을 마감하자더니 무심한 양반은 벌써 내 옆에 없다.
그렇게 먼저 떠난 남편을 원망아닌 원망을 하며 중얼거리고 있는데, 내게 소포와
편지가 배달되었다 가져다 주기 곤란한 거니까 1층으로 내려와서 가지고 가라고 한다. 
소포ㆍ편지...이 말은 낯설게 느껴질 만큼 멀리한 지가 오랜데 왠일인가 해서 
힘없는 몸을 이끌고 1층까지 내려갔는데 이게 왠일인가...너무도 예쁘게 꾸며진 장미
를 가득 실은 트럭과 그 트럭을 운전하고 온 듯한 기사양반이 내게 편지를 건네주는
것이다. 난 그 편지를 떨리는 손으로 받으들고는 천천히 펴 봤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당신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많이 놀라고 궁금하실 당신을 위해 나를 밝히죠.
지금까지도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을 줄 알고 이 많은 장미와 편지를 보냈는데 
아시겠어요? 당신의 남편입니다. 늘 당신곁에서 당신만을 사랑해 왔기에 항상 당신의
옆자리를 체우고 있을...... 제가 신혼여행 때 약속했었죠? 항상 변하지 않는 사랑...
그리고, 당신의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해 드리길 말이죠. 저는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종이의 색은 누렇게 바래있었어도 글씨체 만큼은 남편의 글씨체가 분명했고, 너무 
의아해 하고 있는데 트럭 기사 양반 하는 말이
"저희 아버지 친구이신 아저씨께서 이 편지를 두고 가시면서 부인의 70번째 생신에 가장
아름다운 장미를 한 트럭 실어서 편지와 함께 전해달라고 하셨대요. 지금은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제가 가업을 이어받아서 하고 있는데, 저희 아버지 유언이셨어요. 
친구분의 부인께 70번째 생신이 되거든 드리라구요. 정말 두 분 우정과 부인과 아저씨
의 사랑이 정말로 보기 좋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목안에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고, 끝내 나는 보고픈
사람이 떠올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남의 시선에는 하나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한참을 울고 나서 남편의 편지 마지막을 읽었다.

'내가 당신한테 프로포즈 할 때 이렇게 말했지? 당신의 웃는 모습에 반했다고...지금도
당신의 웃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을까? 아니면...내가 먼저 하늘에 가서 보고 있을까?
또 아니면...당신이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서 내 앞으로 장미가 도착할까? 
모르겠다...참! 봉투 안에 사진 한 장이 있을꺼야. 당신하고 나하고 처음으로 같이
놀러가서 함께 찍은 사진인데 둘 다 예쁘게 나왔다고 좋아했었던 사진...당신이
이 사진 잃어버렸다고 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사진 넣었어. 새삼스럽지? 우리...
항상 이 때의 우리처럼 평생토록 사랑하자. 사랑해...당신...'
                                              
                                              - 당신의 영원한 벗이 드립니다 -

이 편지를 읽고 또 나는 잠을 청한다. 잠을 자고 나면 그만큼 그와 더욱 가까워 있을
것이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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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m Vet (누가 알아) / Lisa Ekdahl (리사엑달)]
1971년 7월 29일 스웨덴의 Hagersten 출생의 싱어 송 라이터. 
스칸디나비아 대륙의 음악이 지닌 포크적 전통이 가미된 
팝 성향의 셀프 타이틀 앨범 "Lisa Ekdahl"(1994)로 자신의 존재를 알림, 
앨범에 수록된 싱글 'Vem Vet' ('누가 알아')의 성공으로 
스웨덴 인기 가수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까지 10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대부분 스웨덴어이지만 일부 영어로 발표된 앨범도 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이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 유연함을 표현하고 있다. 



   
Vem Vet (누가 알아) / Lisa Ekdahl (리사엑달)
Du ar en saga for god for att vara sann 
Det ar en saga i sig att vi funnit varan 
Vi kunde lika garna aldrig nagonsin motts 
Eller var vart mote redan bestamd langt innan vi fotts
Vem vet, inte du Vem vet, inte jag Vi vet ingenting nu 
Vi vet inget idag Vem vet, inte du 

Vem vet, inte jag Vi vet ingenting nu Vi vet inget idag
Vem vet, inte du Vem vet, inte jag Vi vet ingenting nu 
Vi vet inget idag Vem vet, inte du Vem vet, inte jag 
Vi vet ingenting nu Vi vet inget idag

Du ar en saga for god for att vara sann 
Det ar en saga i sig att vi funnit varan 
Vi kunde lika garna aldrig nagonsin motts 
Eller var vart mote redan bestamd langt innan vi fotts

Vem vet, inte du Vem vet, inte jag Vi vet ingenting nu 
Vi vet inget idag Vem vet, inte du Vem vet, inte jag 
Vi vet ingenting nu Vi vet inget idag.. 

누가 알아? 너는 몰라
누가 알아? 나도 몰라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오늘 아는게 없어
누가 알아? 너는 몰라
누가 알아? 나도 몰라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오늘 아는게 없지

누가 알아? 너는 몰라
누가 알아? 나도 몰라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오늘 아는게 없지
누가 알아? 너는 몰라
누가 알아? 나도 몰라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오늘 아는게 없지

너는 진실되기 위한 좋은 동화야?
우리가 너를 보았던 자체가 동화지
우리는 똑같이 기쁘게 할 수 있었지
결단코 만나지 않았다거나
혹은 우리가 각자 만남을 가졌다거나
우리가 태어나기 오래전에 이미 결정되었지

누가 알아? 너는 몰라
누가 알아? 나도 몰라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오늘 아는게 없지
누가 알아? 너는 몰라
누가 알아? 나도 몰라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오늘 아는게 없지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3pew&articleno=16154911&categoryId=0&regdt=2013042309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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