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8.

[고사성어] 짝 맞추기 헤어짐 이혼 - 파경 破鏡





[고사성어] 짝 맞추기 헤어짐 이혼 - 파경 破鏡

 

破 : 깨질 파, 鏡 : 거울 경
깨진 거울이란 뜻으로, 부부의 이별 또는 이혼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래]

남북조 시대 남조의 마지막 왕조인 진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서덕언은 수나라
 대군이 양자강 북쪽에 도착하자 자기의 아내를 불러 말했다.

“나라가 망하게 되면 당신은 적의 수중에 끌려가게 될 것이오.”
이렇게 말하고는 옆에 있던 거울을 반으로 쪼개어 한 쪽을 아내에게 주었다.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가 정월 대보름날 시장에 내놓고 팔도록 하시오.
반드시 살아 돌아오리다.”

그 후에 진은 멸망하게 되었고 서덕언의 아내는 수나라 양소의 집으로 들어가
게 되었다.

이듬해 정월 대보름에 서덕언은 살아서 시장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에 깨진 반 쪽의 거울을 파는 사람을 보고 아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그는 그 거울에 얽힌 사연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서덕언은 그 사람에게 나머지 반
쪽과 시를 적어 보냈다.

거울은 사람과 함께 갔으나
[鏡與人俱去 경여인구거]
거울은 돌아오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네
[鏡歸人不歸 경귀인불귀]


돌아온 거울을 받아든 서덕언의 아내는 이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울기만 할 뿐이
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양소는 두 사람의 사랑에 감동이 되어 그들이 함께 고향으로 돌
아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고사성어 따라잡기, 2002.5.15, (주)신원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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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진 거울은 다시 합치기 어렵고,
떨어진 꽃은 가지에 오르지 못한다
(破鏡不重圓, 落花難上枝)”
에서 온말로
'파경불중원'을 줄여 '파경'으로 전해진다.
이혼의 풍파를 보통 ‘파경’이라고 하는 유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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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破鏡)은 부부가 서로 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거울이 깨져 갈라지듯이 나뉘
는 것을 말합니다. 한번 깨진 거울은 원상으로 복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
부의 인연을 끊고 남남이 되는 것은 커다란 고통입니다. 파(破)는 돌이 갈라지듯
깨지는 것을 말하고 경(鏡)은 사물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라는 뜻입니다. 요즈음 이
 고통스러운 일들이 너무 빈번히 법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경(破鏡)이라는 말은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을 기약하는 신표(信標)에
서 나온 말입니다. 거울을 깨뜨려 반쪽씩 가지고 있다가 오랜 세월 뒤에 이를 맞추어
확인한 뒤에 재결합의 징표로 삼은 것이 파경입니다. 고구려 주몽과 그 아들 유리의
 결합처럼 말입니다.

중국 설화집 태평광기에 진(陳)나라 서덕언과 그 부인 악창 공주 이야기가 나옵니다.
더없이 금슬이 좋았지만, 전란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거울 한쪽씩을 나누어 가
지고, 이를 신표로 다시 만날 것을 언약하였습니다. 만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겨
변절할 수밖에 없으면 이 깨진 반쪽 거울을 아무해 정월 보름날 어느 도시의 상인에
게 팔기로 약속했습니다. 과연 악창공주는 거울을 팔 수밖에 없었고, 그 후 그는 양
소지라는 사람에게 개가했습니다.

서덕언은 약속대로 정월 보름날 밤에 그 도시에 갔습니다. 급기야 상인이 파는 반쪽
 거울을 발견하고 보니 찾고찾던 바로 그 거울이었습니다. 상심하여 부른 시가

"거울도 사람도 모두 없더니, 거울은 있는데 사람은 없네.
항아의 그림자도 없는데, 부질없이 달빛만 밝구나…"

이 노래를 전해들은 악창공주는 식음을 전폐하였습니다. 사연을 안 양 소지가 서 덕
언을 불러 둘의 연을 다시 잇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부부란 그리 쉽게 헤어져서는 안 됩니다. 서로 감싸고 부족함을 보태며 살아야 하는
것이 부부입니다. 파경(破鏡)은 원래 만남의 신표였습니다.

-출처: 법률신문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https://www.lawtimes.co.kr/Legal-Opinion/Legal-Opinion-View?Serial=6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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