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4.
[예화] 할머니의 수첩
[예화] 할머니의 수첩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거리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이 70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살을 한
것이었습니다.
앰뷸런스가 와서 할머니는 곧 병원으로 실려갔고 뒤이어 달려온
경찰들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고는 자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할
머니의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실내는 온갖 고급 도구와 사치스런 장식품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왠지 썰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 살림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닌 것 같고, 혹시
건강상의 이유나 불치병 때문일지도 몰라 주치의 에게 전화를 걸
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는 할머니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건강했다고 말했습
니다. 골똘하게 고민하던 경찰관은 책상을 뒤져 보았습니다.
할머니의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첩을 펼쳐
보는 경찰관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 하고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
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할머니의 수첩엔 365일 동안 똑같은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나에게 오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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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머니나 아버지께 안부 전화라도 드려보세요.
기뻐하실 겁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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