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0.
[사랑예화] 영원한 사랑은 없다
[사랑예화] 영원한 사랑은 없다
황량한 사막에 공동묘지가 있고 거기에 막 처형당한 중대한 국사범의 시체를 지키는
한 병사가 있다. 같은 공동묘지 저편에 남편을 막 묻어 놓고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어서 애달프게 울부짖는 미망인이 있다.
황량한 사막, 그것도 음산한 묘지, 거기에 땅거미가 내리고 어느덧 어둠이 왔다.
병사는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흐느끼는 여인이 가엾게 생각되었다. 병사는 다가가 여
을 위로해준다.
울음 반 하소연 반으로 흐느끼던 여인이 병사를 의식하고는 자기의 슬픈 사연을 쏟아
놓았다. 사연을 들은 병사에게는 여인이 더욱 가엾어졌다.
사막과 어둠과 추위는 따뜻한 마음과 체온이 그리운 상황을 만든다. 위로하고 위로
받던 젊은 남녀는 밤이 깊어가면서 묘한 감정이 흐르기 시작한다.
결국 두 남녀는 여름날에 천둥치는 운명처럼 그 밤에 사랑을 나누게 되었고 어느덧
동이 트자 병사는 시체가 있는 자기 근무 위치로 돌아온다.
그런데 어쩐 일인가. 자기가 지켜야 할 시체가 밤새 사랑을 나누던 사이에 사라져 버
린 것이 아닌가. 군법에 의하면 필시 병사는 목숨을 보존키 어렵게 된 것이다.
망연자실하고 있는 병사를 바라보던 저쪽편의 여인이 웬일인가고 물어본다.
병사는 사색이 되어 시체가 없어진 것과 자기가 받아야 할 형벌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여인은 조금도 놀란 빛이 없이 이렇게 말한다.
"남자가 까짓 것을 가지고 뭘 그리 걱정하세요.
없어진 시체 대신에 내 남편 것으로 바꾸어 놓으면 되잖아요.
이 사막에서는 하루 이틀이면 형체를 몰라보게 썩어버리니까요."
그러면서 여인은 다시 병사의 품으로 파고든다.
'에피사스의 여인'이라는 콩트의 줄거리이다. 인간의 마음이 조석변개한다는, 잘 변
는 인간의 마음을 풍자한 이야기다.
-예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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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은 없다. 연애감정이란 길어야 일년에서 이년정도
간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연애감의 지속이 아니다.
함께 사는 동료요, 슬픔과 기쁨을 나누는 친구같은 느낌이 들때
그 사랑이 오래가지 않을까?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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